인천아시안게임 북측 응원단 불참과 관련, 통일부는 "북한이 참가할 마음이 있으면 된다"며 북측에 공을 넘겼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응원단 환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참가 여부는 (북측이)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응원단 불참) 철회 방침을 번복한다면 우리로서는 환영할 사안"이라며 "굳이 지금 다시 보내달라고 하는 것은 계획도 없고 우리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듭 참가 요청 불가 입장을 밝혔다.

즉, 응원단 참가여부는 자율적인 부분이므로 북측이 참가를 밝힌다면 막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달 남북 체육실무접촉 결렬 이후 북측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당국자는 "동의할 수 없다. 언론 보도로 자존심 상할지는 모르겠으나 중요한 것은 정부 입장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 환영한다고 했고, 참가할 마음이 있다면 정부 입장을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북측 선수단 체류비용과 관련, 통일부는 남북협력기금으로 지원하되, 대회규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가 기본적으로 북한 선수가 경기에 임하는데 지장없도록 지원한다는 기본 입장은 유지해 왔다"며 "선수단이 오는데 필요한 경비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규정에 따라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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