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럭불가담운동 성원국들이 반제 자주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나가야 한다."

비동맹운동(Non-Aligned Movement, NAM) 정상회의 53주년을 맞아 <노동신문>은 1일 개인필명의 글에서 세월이 흐르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블럭불가담운동(비동맹운동) 회원국들은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적 군사책동에 단합된 힘으로 맞서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반제 자주는 블럭불가담운동이 내세우고 있는 근본이념"이며, "반제 자주를 위한 투쟁에서 기본은 미국과 서방세력의 강권과 전횡, 내정간섭과 무력사용을 저지파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단결과 협조를 강화하는 것은 블럭불가담운동의 불패의 힘의 원천이며, 반제 공동위업의 승리를 위한 결정적 담보"라며, "블럭불가담나라들이 굳게 단결하여 투쟁한다면 제국주의와의 대결에서 승리할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신문은 개인필명의 논설에서 "(북은) 이 운동의 근본이념인 반제 자주, 반전 평화의 기치를 변함없이 추켜들고 블럭불가담나라, 발전도상나라들의 요구와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위업을 적극 추동했다"고 자평하고 "오늘의 조성된 정세는 우리 나라(북)를 비롯한 블럭불가담운동 성원국들이 자기의 근본이념과 사명에 충실할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동맹운동의 목표는 1979년 아바나 선언에서 천명한 바와 같이 "강대국이나 블록에 대항할 뿐 아니라 제국주의, 식민주의, 신식민주의, 인종주의, 모든 형태의 외국 침략, 점령, 지배, 간섭, 패권과 투쟁"하여 "비동맹국가들의 독입, 주권, 영토 통일,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서분쟁에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자국의 독립을 유지하려던 비동맹운동의 지향은 초기부터 미·소 양진영과 사실상 동맹관계를 맺은 상당수 회원국들 사이에 발생한 심각한 분쟁을 조정하지 못하고 내부적으로 분열됐으며, 냉전이 끝난 후 더욱 응집력을 잃어 버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신문은 "현 시기 국제무대에서는 진보적 인류의 지향과 염원에 배치되는 비정상적인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의 이라크, 리비아,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등의 분쟁사례를 들어 "제국주의자들은 국경문제, 종족문제, 교파문제 등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들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블럭불가담 나라들에 대한 내정간섭과 무력침공을 감행하면서 힘으로 합법적인 정권들을 전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러한 현실로부터 오늘 블럭불가담운동 앞에는 온 세계의 자주화, 핵전쟁의 방지와 식민주의, 인종주의의 청산, 민족해방위업의 완성, 남남협조와 경제적자립, 새로운 국제질서의 수립을 위해 힘찬 투쟁을 벌려야 할 영예롭고도 숭고한 과업이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동맹운동은 지난 1955년 4월 18일 인도네시아의 반둥에서 제1차회의가 개최된 아시아 아프리카회의(Asian - African Conference, AA 회의)를 연원으로 하고 있으나 지난 1961년 9월 1일 구 유고슬라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현재 세르비아의 수도 벨그리아)에서 열린 베오그라드 비동맹정상회의(Conference of Heads of States and Chief ministers of Non-aligned Nations)를 창설일로 기록한다.

반둥회의 이후 제2차회의가 개최되지 않았지만 비동맹 정책과 의제, 결의내용이 반둥회의에서 정해졌고 이때 참가국 대부분이 이후 베오그라드 회의에 참가했기 때문에 비동맹운동의 연원은 반둥회의에서, 창설은 베오그라드 회의로 정리된 것이다.

북한은 지난 1975년 8월 25일 이 운동의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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