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미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합동군사연습이 끝났다고 해서 남북간 대화가 아무 문제없이 재개될 수는 없다며, "문제해결의 근본방도는 남조선 당국이 외세와 함께 감행하는 합동군사연습을 무조건 중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1일 개인필명의 논평 '북침 불장난 소동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에서 남측 당국이 최근 끝난 UFG 훈련과 관련해 남북간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괴상한 여론'을 흘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연습이 끝났다고 하여 그것이 고조시킨 전쟁발발의 위험과 불신, 대결기운까지 저절로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언급했다.

신문은 "상대방을 심히 위협공갈하는 대규모의 전쟁연습을 하고도 아무 일도 없은 듯이 대화를 입에 올리는 것은 핵전쟁 도발소동을 반대하는 내외여론에 대한 우롱이고 모독이며 모험적인 불장난 소동으로 북남관계를 최악의 파국에로 몰아넣은 범죄적 책임을 회피하고 저들의 호전적 정체를 가려보려는 서툰 잔꾀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신문은 다시 명백히 하겠다며, "남조선에서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이 계속되는 한 북남관계에서 해결될 것이란 아무 것도 없다. 민족의 화해와 단합,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를 이룩하고 평화통일의 길을 활짝 열어 나가자면 남조선에서 북침을 가상한 도발적인 합동군사연습들이 끝장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UFG훈련이 끝난 직후인 지난달 29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대변인 담화에서 밝힌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

당시 조평통은 "남조선 당국이 북남관계 개선과 대화에 진정으로 관심이 있다면 미국을 끌어들여 벌이는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을 완전히 걷어치우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남조선 당국의 금후 태도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민족의 운명, 북남관계 개선이 중요한 가 아니면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이 더 중요한 가. 남조선 당국은 이에 대해 명백히 대답해야 하며 동족대결을 끝장내기 위한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북은 한·미 양국의 '북침 합동군사연습소동'을 절대로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문은 특히 이번 UFG 훈련이 북침 핵선제공격을 가상한 '맞춤형억제전략'에 따라 벌어진 매우 위험한 핵실험전쟁, 예비전쟁이었다며, 이 훈련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수습할 수 없는 파국상태에 빠졌고 한반도에서 핵전쟁 발발의 위험은 더 한층 높아졌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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