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북) 응원단의 경기대회 참가를 그토록 달가와하지 않으며 왼새끼를 꼰 자들이 이제 와서 무슨 낯짝에 허튼 수작질인가."

지난달 28일 손광호 조선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통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북한이 연일 남측 당국의 '진상왜곡'을 문제삼아 '반통일망동'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1일 개인필명의 논평 '반통일분자들의 구차스러운 변명'에서 지난달 29일 오전에 있었던 통일부 대변인 브리핑을 거론하며, "우리 응원단의 경기대회 참가를 가로막은 괴뢰당국의 망동에 대한 단죄규탄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는데 "당황한 괴뢰들은 통일부 대변인을 내세워 '유감'이니 '왜곡주장'이니 뭐니하고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보도했다.

통일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북한이 일방적으로 응원단 불참을 발표하고 그 이유를 우리측이 북한의 응원단 참가를 바라지 않는다고 한 점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제 와서 우리가 북한 응원단 참여를 시비한다고 왜곡 주장하며, 응원단 불참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같은 날 오후 조선올핌릭위원회는 통일부 대변인 브리핑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지난달 20일 아시안게임 조추첨식과 국제학술토론회에 참가한 북측 NOC 대표단이 공식석상에서 북 응원단이 참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공식통지했으며, 남측 당국자들이 북의 입장을 신중히 듣고 다시 확인까지 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신문은 "우리는 이미 응원단이 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경기대회조직위원회와 괴뢰 당국 관계자들에게 공식 통지했었다. 그런데 괴뢰들은 그에 대해서는 덮어두고 있다가 이제 와서야 '구두언급'이니 뭐니 하면서 발뺌을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남측의 이같은 언행은 "우리 응원단이 나갈 수 없게 된 이번 사태의 진상을 왜곡하고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 씌우려는 유치한 놀음"이라며, "괴뢰들은 '유감'이니, '왜곡주장'이니 하며 여론을 오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북측이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는 것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남북관계 개선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그 준비사업을 착실해 해왔으며, 남측의 민간에서도 북측 응원단의 대회 참가를 기대했으나 "남조선 괴뢰들의 방해책동 때문"에 응원단의 경기참가는 끝내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문은 "우리 응원단이 경기대회에 나가지 못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괴뢰들의 부당한 처사때문"이며, "그에 대해 남조선 괴뢰들은 입이 열백개라도 변명할 수 없다"고 말하고 "이번 사태로 하여 악화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6.15의 열기를 다시금 일으켜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사라지게 됐다. 이것은 그야말로 통탄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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