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 스포츠 관계자가 공동개최하는 프로레슬링대회 이틀째가 31일 평양에서 진행됐으며, 이 대회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 ‘니코니코 도가(ニコニコ動画)’에서 생중계됐다고 <교도통신>이 지난달 31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교도에 따르면, 대회 첫날 째인 30일에 이어 이날도 1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류경정주영체육관’은 만원이었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대회에서는 여자 프로레슬러에 의한 경기도 진행돼, 격렬한 기술 응수에 관객이 박수를 보냈으며, 경기 도중에는 태권도와 아이키도(合気道) 경기자들도 기량을 선보였다.

통신은 관람하러 온 한 의학연구자 남성(40)이 “매우 재미있어요. 이를 통해 일본과 우호관계가 깊어지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통신은 “전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 의원과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실행위원장을 맡아 대회가 일.북 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주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틀간에 걸친 이번 평양 프로레슬링 대회에는 일본에서 50명 이상의 관객들로 된 대형 투어가 구성됐으며, 미.일 등 해외 언론기자 30명 이상도 취재를 위해 방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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