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국제프로레슬링대회가 ‘평화를 위하여, 친선을 위하여’의 이념 밑에 30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막되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이노키 일본체육평화교류협회 이사장은 “스승이었던 력도산 선생과의 인연으로 1994년에 처음으로 조선을 방문한 때로부터 이번 방문이 30번째가 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열리는 국제적인 경기대회를 계기로 오랜 기간 닫겨져 있던 일조관계의 문이 열리고 두 나라가 ‘가깝고도 먼 나라’가 아니라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로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웅 국제무도경기위원회 위원장은 발언에서 “평양국제프로레슬링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대양과 대륙을 넘어 조선에 온 세계 여러 나라 프로레슬링 선수들과 외국의 벗들을 열렬히 환영한다”고는 “우리는 앞으로도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 밑에 나라들 사이의 체육교류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의 국제적 협조와 연대성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영훈 체육상, 평양국제프로레슬링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인 이노키 간지 일본체육평화교류협회 이사장과 장웅 국제무도경기위원회 위원장, 박근광 조일우호친선협회 회장, 김명철 국제무도경기위원회 집행위원, 시내 근로자들, 청년학생들과 주조(주북) 여러 나라 외교 및 국제기구대표 부부들, 외국손님들, 해외동포들이 참가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통신은 이날 다른 보도에서 평양국제프로레슬링대회 제1일 경기가 30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진행되었다고 알렸다.

통신에 따르면, 류경정주영체육관은 세계의 이름 있는 레슬링 강자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온 평양시내 근로자들, 청년학생들, 체육애호가들과 외국소님들, 해외동포들로 초만원을 이루었다.

경기는 남자단식, 복식경기와 여자복식경기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은 주도권을 쥐기 위해 완강한 투지와 인내력을 발휘하면서 맹공격을 들이댔다.

통신은 “통쾌하고도 멋있는 타격장면들과 높은 기술동작들이 펼쳐질 때마다 관중들은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면서 “경기가 고조될수록 선수들은 시종일관 전력을 다하였다”고 알렸다.

대회는 31일까지 계속된다.

다른 한편, 통신은 이날 다른 보도에서 이노키 이사장이 “세계프로레슬링 왕자였던 김신락(력도산)의 외증손자인 4.25체육단 유술(유도)선수 류일훈(13살, 85㎏)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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