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최근 김정은 제1위원장이 밝힌 '김정일애국주의교양, 신념교양, 계급교양, 도덕교양' 등 '4대교양'에 관한 연구토론회가 잇따라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4대교양'에 관한 조선직업총동맹(직맹) 일꾼들의 연구토론회'가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토론회에서는 "김정일애국주의교양, 신념교양, 계급교양, 도덕교양에 관한 사상이 가지는 의의와 정당성, 직맹원들속에서 4대교양사업을 참신하게 벌여 나가는데서 나서는 문제들을 서술한 논문들이 발표"됐으며, 현장주 직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김경수 평양시 직맹위원장, 김은철 내각 직맹위원장, 장금철 사회과학원 직맹위원장, 리승권 철도성 직맹위원장이 토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토론자들은 "김정은 동지께서 제시한 4대교양을 강화할 데 대한 사상은 현 시기 직업동맹 사상사업에서 튼튼히 틀어쥐고 나가야 할 강령적 지침이며 모든 직맹원들을 김정일애국주의를 실천활동에 철저히 구현해나가는 참된 애국자로 튼튼히 준비시키는 것은 직업동맹의 기본임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국주의 사상문화와 이색적인 생활풍조가 직맹원들속에 스며들지 못하게 모기장을 든든히 치며 온갖 비사회주의적인 현상들을 철저히 뿌리뽑기 위한 투쟁을 강도높이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7일에는 같은 주제로 조선민주여성동맹(녀맹) 일꾼들의 연구토론회가, 지난달 31일에는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일꾼들의 연구토론회가 진행됐다.

녀맹과 청년동맹의 토론회에서도 '4대교양'을 참신하게 벌여나갈데 대한 사상은 여성들과 청소년 교양사업에서 '튼튼히 틀어쥐고 나가야 할 강령적 지침'이라고 강조됐다.

한편, '4대교양'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 2월 25일 열린 노동당 제8차 사상일꾼대회 폐막연설 '혁명적인 사상공세로 최후승리를 앞당겨나가자'에서 밝힌 내용을 여러 차례의 토론회를 통해 새롭게 정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의 연설 이후 2월 26일 제8차 사상일꾼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강습, 3월 6일 '노동당 제8차 사상일꾼대회의 정신을 출판보도선전에 철저히 구현하기 위한 연구토론회', 3월 27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노작 '혁명적인 사상공세로 최후 승리를 앞당겨나가자'에 관한 중앙연구토론회' 등으로 내용을 심화시켜왔다.

이 과정을 통해 북한은 "노작의 기본 사상은 사상의 포문을 열고 혁명적인 사상공세로 최후 승리를 앞당겨 나가야 한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 중요한 문제는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확고히 세우는 데 당 사상사업의 화력을 총집중하고 사회주의 수호전을 힘있게 추동하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키며 당 사상사업을 공세적으로 벌이는 것"이라고 내용을 정립, 보도해 왔다.

구체적으로 "천만 대중을 일심단결의 정신, 강한 민족자존의 정신,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정신, 미래에 대한 숭고한 사랑과 헌신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김정일애국주의를 완벽하게 체현한 김정은시대의 정신적 강자로 만드는 것이 오늘의 사상전의 핵이며 선차적 임무"라고 관련내용을 정리 해설했다.

또한 "당 사상일꾼들의 사상관점과 일본새(일하는 모양새)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며, 사상일꾼들은 "대중의 정신력을 발동하기 위한 사업을 깊이 연구하고 주도 세밀하게 작전하며 완벽하게 집행하는 혁명적 기풍을 발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4대교양'이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은 지난 7월 20일자 <노동신문>에 '혁명적인 사상공세로 총진군을 힘있게 다그치자'라는 큰 제목 아래 '최후승리를 위한 역사적 진군과 4대교양'이라는 소제목으로 실린 기명 글에서 처음 확인된다.

당시 신문이 소개한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4대 교양에서도 첫번째로 강조하는  '김정일애국주의교양'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평생 간직하고 몸소 실천에 구현해 온 가장 숭고한 애국주의이며, 조국관과 인민관, 후대관으로 일관된 김정일애국주의"를 "김정일 위원장이 인민에게 물려준 고귀한 정신적 유산이자 모두가 따라배워야 할 애국의 귀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신문은 또한 "오늘의 사회주의 수호전은 적들과의 총포성없는 전쟁이며, 이 대결은 사상의 대결, 신념의 대결이다.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교양을 강화하여야 모든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사상이 투철하고 혁명적 신념이 강한 참된 혁명가로 준비시킬 수 있다"며, '신념교양'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기 수령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 자기 위업에 대한 필승의 신념을 가진 군대와 인민은 언제나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인민들의 계급의식을 높이기 위한 계급교양을 중단없이 밀고 나가야 어떤 어렵고 복잡한 환경과 조건에서도 혁명적 원칙과 사회주의의 본태를 끝까지 고수하고 혁명과 건설을 승리적으로 전진시켜 나갈 수 있다"며, "사상진지, 계급진지가 허물어지면 혁명대오가 와해되고 경제문화진지에서도 물러서게 되며 나아가서는 피흘려 쟁취한 혁명의 전취물마저 잃게 된다는 것이 역사와 현실이 새겨주는 심각한 교훈"이라고 역설했다.

신문은 "계급교양을 소홀히 하거나 약화시키는것은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자멸의 길"이라며 경계하고 "특히 착취와 억압에 대하여 말로만 듣고 총포탄이 작렬하는 전쟁의 시련도 겪어보지 못한 새 세대들이 우리 혁명대오의 주력을 이루고있는 현실은 계급교양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신문은 "도덕교양은 사람들이 사회생활에서 반드시 지니고 있어야 할 품행이나 품성을 소유하도록 하는 교양"으로서 "도덕교양을 바로하지 않게 되면 서로 돕고 이끌며 화목하게 사는 사회의 건전한 분위기가 흐리게 되며 나아가서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의 본태를 지킬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신문은 "모든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집단주의 원칙에 기초하여 고상한 정신도덕적 풍모를 높이 발양해나갈 때 우리 혁명대오는 사상의지적으로 뿐아니라 도덕의리적으로 더욱 굳게 결속되고 온 사회에 생기와 활력이 차넘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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