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하루빨리 고위급 접촉 등을 통해 북한 응원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라"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이사장 성유보, 이하 겨레하나)는 북한이 전날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29일 논평을 내고 정부에 하루빨리 북한 응원단 방문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겨레하나는 28일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조선중앙TV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응원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 응원단의 방문을 기대해왔던 터라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겨레하나는 지난 달 17일 북한 응원단 방문 문제 등을 논의한 남북 실무접촉이 결렬된 데서도 우리측 책임이 불거졌던 것을 환기시키며 "정부가 남북 실무접촉이 결렬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북한 응원단 방문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흔적 조차 찾아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이 29일 "(북한이)우리 측이 북한 응원단 참가를 바라지 않는다고 한 점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군색한 해명"이라고 일갈했다.

겨레하나는 지난 20일 북한이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구두로 밝힌 뒤 손광호 부위원장이 28일 조선중앙TV에 나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기까지 "8일 동안 과연 통일부가 진지하고 성실하게 이 문제를 대했"는지 지적하며 "북한 응원단 방문이 결국 무산된다면 모든 책임은 북한이 아니라 우리 정부가 오롯이 져야할 형국"이라고 밝혔다.

겨레하나는 정부에 "인천아시안게임의 흥행 참패와 남북관계 개선의 호기를 놓쳐버린 책임까지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 물으며 "하루빨리 고위급 접촉 등을 통해 북한 응원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을 향해서도 "애초 밝힌 대로 응원단 파견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