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되기 직전 미국 백악관과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미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은 28일 이 같은 북.미 접촉설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9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사키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도 내용을 알지 못하며 확인해 줄 것도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고려하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이를 알고 있거나 들어본 바 없다고 답했다.

앞서 한국 언론들은 외교소식통을 빌려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이 시작되기 이틀 전인 지난 16일 미 당국자들을 태운 군용기가 평양에 들어간 뒤 18시간가량 머물렀으며 이튿날 새벽 되돌아 나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국언론들은 평양에 들어갔던 미 군용기에는 백악관과 국가정보국(DNI) 관계자들이 탑승했으며, 방북 목적은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 등 미국민 3명의 석방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나 이 문제 외에 다른 정치적 사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을 것으로 짚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이 북한 측과 비밀리에 접촉한 것은 2년 만이다.

미 당국자들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기 직전인 2012년 4월과 그해 8월 두 차례에 걸쳐 평양을 극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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