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지난 9일 미얀마에서 열린 미일외교장관회담에서 아베 일본 총리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 거듭 우려했다고 <NHK>가 2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케리 장관이 '납치문제'를 둘러싼 북일 협의의 투명성 확보를 일본 측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케리 장관은 북일협의가 북한 핵.미사일 관련 한미일 3국 협력을 해치지 말 것을 요구했으며, 아베 총리 방북 가능성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케리 장관에게 "현재 전혀 (아베 총리 방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납치 문제와 핵.미사일 문제의 포괄적인 해결'을 목표로 하는 일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미국 측의 이해를 구했다.

<NHK>는 "회담에서는 북일 협의의 진전이 북한을 둘러싼 한미일 공조에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미국 측의 경계감이 다시 나타났다(일본정부 관계자)"고 풀이했다.

7월 16일자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7월 7일 기시다 외무상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아베 신조 수상이 북조선(북한)을 방문하면 일.미.한 공조가 흐트러지기 쉽다"며 자제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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