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새누리당 소속 유기준 의원이 27일, '5.24 조치 해제'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 선언'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남북 모두 대승적 양보와 협력을 해야한다"며 "가장 먼저 이제는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철지난 옷같이 돼버린 5.24 조치를 해제하고 북한과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남북경협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시켜야한다"고도 했다.

유 의원은 "북한이 선조치를 하면 좋지만 선조치가 없더라도 우리 스스로의 필요성과 남북 간 긴장완화·대화를 위해서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외교통일위에 참석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5.24조치를 해제한다고 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며 '2010년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를 해제 조건으로 내세운 바 있다.

유 의원은 아울러 "지난해 9월 재가동된 개성공단과 민간교류를 활성화시키고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기 위해 백두산 관광까지도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을 위한 나진-하산 공공개발 사업도 적극 추진해야한다"며 "여야 외통위원들이 일정을 잡아 나진-하산 현장에 방문해보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중국에 대해서는 '할 말은 하는 외교'를,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군'위안부' 문제 진전을 고리로 연내 정상회담 개최를 정부에 촉구했다.

새누리당 중진인 유승민 의원도 지난 18일 외교통일위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구상' 실행하려면 5.24조치는 해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며 "박근혜 정부 임기 안에 5.24조치에 대해 어떻게 할지 결론을 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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