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27일, "사람 생명은 살려야 하지 않나"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했다. 45일째 단식 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를 만나 '세월호 특별법' 관련 해답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지난 5월 유족들과의 면담에서 '할 말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했던 그 약속 어디로 갔나. 국민의 생명을 외면하는 대통령 그리고 말뿐인 대통령,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에게 어떻게 국민이 신뢰를 하고,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기대할 수 있겠나."

박 위원장은 "어제 유민아빠는 새누리당이 태도를 바꾸면 단식을 멈추겠다고 했다"며 "새누리당은 더 이상 계산하지 말고 즉각 '3자협의체'에 참여하기 바란다"고 했다. "정부.여당은 일부언론과 결탁하거나 아니면 SNS를 통한 왜곡 여론을 펴면서 시간만 가기를 기다리는 형국"이라고 비난했다.

김영근 대변인도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인 단원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를 만나주시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래야 김 씨를 살리고, 세월호 특별법의 돌파구가 마련된다. 이것은 국민의 한결같은 생각이다. 세월호 특별법 문제를 외면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김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25일과 26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만났으며, "오늘(27일)도 세월호 유가족은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논의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3자협의체가 사실상 가동되고 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27일에도 국회 내 비상총회와 장외 선전전을 병행한다.

김 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오늘 오전 10시 의원총회가 끝나는 대로 바로 광화문광장으로 이동,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피켓팅에 나선다"며 "의원들이 피케팅을 통해서 주장하려는 것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대통령이 응해야 할 때이다"이고, 다른 하나는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하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특별법이 대다수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세월호 유가족들의 여한이 풀리는 내용이 담길 때까지 싸우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박영선 위원장을 중심으로 단합된 힘을 보여줄 것이다. 끝이 희미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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