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서 30일~31일의 일정으로 열리는 프로레슬링 대회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번 대회는 일본의 전 프로레슬러인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 의원과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공동실행위원장을 맡아 평양의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한다.

교도는 이노키 의원이 평양에서 강석주 노동당 비서와 만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관전할지 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에서도 일반 관객이 북한을 방문한다.

교도는 여행대리점을 빌려 “일본에서 약 60명이 신청을 했다”면서 “외무성이 7월에 도항자숙 조치를 해제한 이후 첫 대형 관광 투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 출신 프로레슬러 역도산(力道山)의 제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노키 의원은 ‘스포츠 교류를 통한 평화외교’를 표방해 왔다.

이노키 의원은 1995년 4월에도 평양에서 북한 최초인 프로레슬링 경기를 주최한 바 있으며, 이번 북한 방문은 30번째다.

한편, 이번 대회는 일본,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21명의 격투가가 참가한다.

교도는 “대회 2일째인 31일에는 인터넷 동영상 배급 사이트 ‘니코니코 동화(ニコニコ動画)’를 통한 생방송도 결정되어 있어 팬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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