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정 참가자들은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관람하며,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다. [사진-통일뉴스 진군호 통신원]

벽에 걸린 할머니들의 어록은 가슴을 찡하게 하는 어떤 것이 있었다.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할머니들의 경험담은 그 어떤 공포영화보다도 무섭고, 사람의 가슴을 후벼 파는 내용이었다. 우리 위안부 할머님들의 끔찍한 체험은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는 여성인권에 대한 유린으로 현재 진행형이었다.

14일 ‘내일로 평화대장정’ 참가자들이 향한 곳은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이었다.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은 일보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역사에 대한,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여성인권 탄압에 대한 박물관이었다.

박물관 건물이 크지 않아, 3개의 팀으로 나누어서 감상하였다. 크게 나누어보면 박물관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기록한 내용, 위안부 할머니들의 투쟁에 대한 기록, 그리고 세계에서 자행되고 있는 여성 인권 탄압에 대한 보고로 나누어져 있었다.

대장정 참가자들은 약 1시간 정도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을 관람하였다. 그리고 소감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한 참가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경험에 대한 3D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너무 참혹한 모습에 마음이 너무 괴로웠다”고 눈물을 흘렸다. 또 다른 참가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토대로 그려진 위안소의 그림을 봤는데, 일본의 너무 야만적인 모습에 역겨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 대장정 참가자들이 위안부 기림일 페스타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진군호 통신원]

박물관 관람을 마친 뒤 참가자들은 캠페인 활동과 다음날 있을 8.15대회의 공연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동대문시장, 여의나루,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이 캠페인은, 비가 약간 내려서 조금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체로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역사왜곡 반대, 군사재무장 반대’ 서명운동으로 진행되었고, 약 2000여명의 서명을 받는데 성공하였다.

캠페인에 참가한 장재연(24세, 대학생) 학생은 “처음에는 캠페인 활동이 어렵고, 너무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뜻 깊은 일을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 처음보다 많이 숙련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캠페인 활동. [사진-통일뉴스 진군호 통신원]

캠페인을 종료한 후에는 8.15 범국민대회에서 진행할 퍼포먼스와 율동공연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서울역에서 열린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페스타에 참가하였다. 위안부 기림일 페스타는 위안부 징용을 처음으로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를 기리기 위한 축제이다.

대학생 평화나비와 희망나비가 출연하여 많은 공연을 준비하여 많은 호응을 얻고, 많은 사회단체, 시민들이 참여하여 서울역 광장이 가득 찬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상영된 영상과 공연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나아가, 일본인 학생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를 일본과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하겠다는 발언을 해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 골든벨 퀴즈. 제일 왼쪽에 있는 여성이 우승자 손수진 씨이다. [사진-통일뉴스 진군호 통신원]

숙소로 복귀한 이후에는 그동안 활동하고 공부했던 내용을 토대로 골든벨 퀴즈대회가 진행되었다.

민간인 학살지에서 해설 들었던 내용, 비무장 지대에서 해설 들었던 내용, 내일로 기차여행을 다녔던 지역에 대한 내용 등이 문제로 출제되었다. 대장정 참가자 전원이 참가하여 피 튀기는 시합이 벌어진 골든벨은 손수진(29세, 카페나무 운영) 씨가 우승하게 되었다.

내일로 평화대장정 참가자들은 다음날 815 범국민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우승자 손수진(31세, 카페나무 운영) 씨 인터뷰

Q: 골든벨 우승 축하합니다. 내일로 대장정의 참가 계기는 무엇인가요?

손수진 : 제가 카페 나무라는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함께 활동하는 청년들이 있는데 이 청년들이 내일로 대장정을 통해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청년들과 함께 참가했습니다.

Q : 1등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손수진 : 우리 조 아이들에게 제가 문제를 많이 내주었는데, 오히려 그게 공부가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함께 참가한 청년들에게 모범이 되어야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는데 그 책임감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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