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뉴스>는 한 주간의 북한 동향을 모아 한 눈에 되짚어 볼 수 있는 [주간 북한 동향] 란을 신설합니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언론에 대한 접속을 정부가 차단하고 상황에서 북한 내외부의 동향을 일반 독자들이 살피기 어렵고, 더구나 쏟아지는 단편적 뉴스들의 갈래를 잡기도 힘든 상황을 고려한 것입니다.
독자들과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통일뉴스>의 노력을 성원, 홍보해 주시고 지도와 편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김정은 동향>

□ 김정은 제1위원장이 평양양말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김 제1원장의 공장 현지지도는 지난 5일 천지윤활유공장, 3일 천리마타일공장에 이어 지난 주 들어서만 세번째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공장의 생산능력이 대단하다고 평하고 모든 생산공정들을 만가동, 만부하로 돌려 양말에 대한 인민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여자양말직장과 남자양말직장, 견본실을 비롯한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양말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국산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하며, 양말에 대한 요구는 계절과 유행, 연령과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인민들의 기호와 특성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머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특히 제품의 실용성과 미적가치를 보장하고 경제적효과성을 높일수 있게 양말도안을 잘하는데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생산공정들의 현대화를 더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며 기술준비와 제품생산, 포장, 판매에 이르는 모든 생산조직과 경영활동을 개선하기 위한 경영전략, 기업전략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012년 7월에도 이곳을 찾아 각각 1천만 켤레의 양말을 생산하는 남·여 양말 생산라인을 돌아본 바 있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4일 항일혁명투사 전순희의 사망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며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짧게 보도했다.

올해 91세로 사망한 전순희는 북만유격대 재봉대, 7군 간호부대원, '88군관학교(88야영학교)' 간호부대원 등으로 복무했다. 전순희의 남편은 항일빨치산 출신으로 해방 후 내무부특별경비대 대장, 총참모부 부국장 등을 역임한 김충렬이다.

항일빨치산 1세대인 전순희는 1937년 다반촌밀영에서 소나허전투에서 부상당한 오응룡, 한종환, 김종협 등을 간호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2012년 2월 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회 생일(2.16)을 앞두고 제정된 김정일훈장의 첫 수훈자로 각계인사 132명과 함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당시 김정일훈장 수훈자 명단에는 별다른 직책없이 '노후생활'로만 기록돼 있었다.

그에 앞서 지난 2005년 4월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을 맞이해 북한의 항일 빨치산 출신 17명에게 메달을 수여했는데, 전순희는 이때 리을설, 박성철, 백할림, 황순희 등과 함께 메달을 받았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천지윤활유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 '고난의 행군'시기에 '인민경제' 발전에 절실히 필요한 윤활유 공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직접 공장 터도 잡고 생의 마지막 시기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윤활제 생산기지로 현대화하는 사업을 이끌어 주었다고 소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시기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자체의 힘과 기술로 생산하는 것에 대해 기뻐하면서 "이처럼 현대화된 훌륭한 공장을 장군님(김정일)께 한번도 보여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가슴을 허빈다고, 천지윤활유공장은 유복자공장이라고 뜨겁게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은 "분석실, 종합생산지령실, 윤활유 작업반, 그리스 작업반, 사출작업반 등 공장의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생산공정들의 기술적 특성과 제품생산 정형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천지윤활유공장은 모든 생산공정들이 자동화, 정보화, 무인화된 공장, 컴퓨터에 의한 통합생산체계를 완벽하게 실현한 수자화(디지털화)된 공장"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서 김 제1위원장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의 질이 수입제품 못지 않다며 윤활유와 그리스의 기술적 수준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부단히 갱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각종 윤전기재에 필요한 질좋은 윤활유와 그리스를 더 많이 생산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세계적 수준의 현대적인 천지윤활유공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자랑할만한 일"이라며, 김 국방위원장에게 공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다고 거듭 언급했다.

김 제1위원장은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을 가지게 하는 이 공장을 온 나라가 다 알도록 크게 소개 선전하여 모두가 따라 배우도록 하여야 한다"며, 현지에서 이 공장 지배인과 일꾼들에게 당중앙의 이름으로 감사를 전달하고 종업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남포시 천리마구역 강선에 있는 천리마타일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접착제 직장, 타일생산 직장, 수자식 천연색(디지털 컬러) 분무인쇄실, 타일전시장 등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생산 및 새 제품개발 정형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당에서 준 과업대로 접착제, 메움(충진)재, 방수제 등 타일시공에 쓰이는 건재품 생산기지와 여러가지 문양과 그림을 마음먹은대로 인쇄할 수 있는 수자식 천연색 분무인쇄실도 새로 꾸려 놓았으며 벽돌 및 석재질감이 나는 고급타일들도 생산하고 있다고 기쁨을 금치 못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 공장은 세계적인 경제파동에도 끄떡없이 생산을 정상화할 수 있는 주체가 철저히 선 공장, 애국공장, 볼수록 멋있고 쓸모있는 공장"이라며 대만족을 표시하고 그 비결은 "우리의 자원과 원료, 우리의 기술로 건재품 생산의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제1위원장은 건설에서 새로운 번영기를 열기 위해 천리마타일공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공장에서는 타일에 대한 국내수요를 원만히 보장할 뿐만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수출할 수 있게 생산량과 질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지시하고 "타일의 색깔과 규격을 다색화, 다양화하며 우리 인민의 정서와 기호에 맞고 여러가지 용도에 쓰이는 새로운 제품들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에도 계속 큰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든 생산공정을 자동화, 현대화, 다기능화하고 컴퓨터에 의한 통합생산체계를 확립해 수자화(디지털화)된 공장으로 전변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제1위원장은 "사회주의대건설장들에 필요한 건재들을 제때에 생산보장하자면 공장에 전후 천리마 대고조 시기에 발휘된 영웅적 투쟁정신이 나래쳐야 한다"며, "천리마의 고향인 강선 땅에 자리잡고있는 공장의 이름을 천리마타일공장으로 명명하자"고 말하고 공장의 노력혁신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남북, 대미관계>

□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유라시아 자동차 대장정'에 참가하고 있는 고려인 일행이 8일 라선시 두만강역에 도착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지지하는 '백두-한라'자동차 행진'에 참가할 국제고려인통일연합회 제1부위원장인 김칠성 러시아고려인통일연합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조선반도 종단 자동차 행진단이 8일 두만강역에 도착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들 일행을 조인철 라선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리성건 해외동포사업국 부국장, 관계부문 일꾼들이 맞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들 고려인 행진단 일행은 차량 11대를 이용해 지난달 7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출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등을 거쳐 러시아 동쪽 하산을 향해 이동했으며, 라진-하산 철도를 통해 라선시 두만강역에 도착했다.

당초 광복절에 맞춰 15일 정오 남북한 군사분계선(MDL)을 넘을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길어지면서 16일 오후 3시께 MDL을 통과할 예정이라고 한다.

MDL 통과 지점은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판문점에 비해 남북한의 합의로 이동이 가능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등 2곳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대로 MDL을 통과해 서울로 들어올 경우 이들은 오는 18일 교황의 명동성당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며, 남측에서 서울시 환영행사 및 축하공연, 현충원 참배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부산을 거쳐 강원도 동해를 출발해 24일 러시아로 돌아간다.

□ 북측이 오는 20일 인천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종목별 조추첨 행사에 참가한다.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8일 오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사무국은 북한 올림픽위원회(NOC)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인천에서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 및 종목별 조추첨행사에 참가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조직위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북측 '조선올림픽위원회' 관계자가 참가할 예정으로, 현재 구체적 명단과 인원은 OCA를 통해 확인 중이다. OCA는 해당 행사를 회원국에게 통보했으며, 북측이 답을 보내온 것이다.

북측 관계자들은 오는 20일 송도 컨벤시아와 경인교대 인천캠퍼스에서 열리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기념 국제학술회의와 21일 종목별 조추첨 행사, 22일 종목별 경기장 시찰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19일에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조직위 측은 "OCA 사무국과 이들의 조추첨 행사 등 참가에 필요한 사항을 협의할 것"이라며 "정부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입국 및 방문활동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국제경기대회이므로 이들의 방문을 승인할 예정이다. 조직위에 최대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조선올림픽위원회 관계자의 인천 방문은 조직위가 OCA에 이들의 초청장을 보내면, OCA가 NOC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정부는 북측 응원단 파견에 대해 먼저 대화를 제의하지 않을 방침을 거듭 밝혔다.

□ 북한의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은 8일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의 성노예범죄를 준열히 단죄규탄한다'는 제목의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종전 후 한국 정부의 묵인과 조장하에 미군 기지촌에 성매매업소들이 설치·운영돼 왔다며, 이는 "조선여성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우리 민족의 존엄에 대한 악랄한 유린"이라고 비난했다.

여맹은 담화에서 "남조선 여성들을 대상으로 감행한 미제침략군의 성노예범죄를 천추에 용납할 수 없는 가장 극악한 반인권 만행으로,현대판 특대형 반인륜적 범죄로 낙인하면서 전체 조선여성들과 온 민족의 이름으로 준열히 단죄 규탄한다"고 밝히고 미국과 한국 정부의 사죄와 전적인 책임을 촉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 8일 보도했다.

담화는 한국 여성들에 대한 미군의 이같은 성노예범죄는 과거 일제가 조선여성들에게 가한 천인공노할 성노예범죄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담화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들을 통해 보도된 '미군 위안부' 관련 보도를 상세히 인용한 후 미군이 한국 주둔 "첫날부터 온갖 변태적이고 치떨리는 성노예범죄를 거리낌없이 감행"했으며, "미군 기지촌은 물론 발길 닿는 곳마다에서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임신부이건 소녀이건 할머니이건 무차별적으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같은 미군의 "성노예범죄는 미국과 남조선 괴뢰당국에 의해 적극 비호 조장되고 있"으며, 현 정부들어서도 "남조선 여성들의 비참한 성노예 처지는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으며 미제침략군의 치떨리는 성범죄는 오히려 극심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 "미국이 '기다리는 전략'으로 멍청히 시간만 보낼수록 우리의 강력한 핵억제력은 더욱 정예화되어갈 뿐이다."

북한은 최근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인내정책'에 대해 날선 공격을 가한 것을 거론하며, "오바마 정권에 있어서 명을 다한 '전략적인내정책'에 계속 미련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가소롭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논평에서 "미국의 대조선 정책인 '전략적인내정책'은 그 취약성과 반동성으로 하여 파산이 불가피하다"며, "미국이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대세에 부합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이 정책의 철회를 촉구했다.

통신은 미국이 북에 대해 끈질긴 봉쇄조치와 군사적 압박공세를 강화하는 등 "이른바 '기다리는 전략'으로 '선 핵포기'를 강박하고 군사, 경제,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면서 반공화국 압살책동의 도수를 높여 왔다"며, 이로 인해 나라의 최고이익이 침해당하는 상황에서 북은 불가피하게 핵 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통신은 북이 핵보유국이 되고 강력한 핵타격수단을 보유하게 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으며, 이는 ''전략적인내정책'이 초래한 후과'이자 '미국의 정책 작성자들의 오판'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이미 북이 "미국의 핵공갈에는 그보다 더 위력한 핵타격수단으로, 미국의 전면공격에는 전군, 전민, 전국이 떨쳐나선 정의의 전 인민적 항전으로 맞받아 대응할 수 있는 정치강국, 군사강국, 핵보유국"이 됐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7일 서기국 보도를 발표해 최근 국가정보원이 간첩사건 조작의혹을 받아온 '중앙합동신문센터(합신센터)'를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로 명칭을 바꾼 것은 '유치한 기만극'이라며 당장 해체할 것을 요구했다.

조평통은 보도에서 "괴뢰 정보원은 '중앙합동신문센터'의 이름만 바꾸어 놓았을 뿐 오히려 내부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인권보호관'의 탈을 쓴 정보모략꾼들을 더 많이 배치하는 등으로 반공화국 모략과 음모에 본격적으로 매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며 "괴뢰 정보원은 유치한 기만극을 걷어치우고 모략과 음모의 소굴을 당장 해체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8일 "탈북자에 대한 인권침해 논란을 빚었던 중앙합동신문센터의 이름을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로 바꿨"으며 △조사실을 개방형으로 바꾸고 △탈북자 중 70% 이상이 여성인 점을 감안해 여성 변호사 등 법률전문가를 인권보호관으로 임명하며 △탈북민 대상 법률 상담 및 인권침해 여부 점검과 △합신센터 직원에 대한 인권의식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평통은 "애당초 파쇼폭압과 테러, 인권유린의 총본산인 괴뢰 정보원이 그 무슨 '북이탈주민보호센터'를 운영한다는 그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북이탈주민보호'니 뭐니 하는 것은 우리 주민들에 대한 유인과 납치, 귀순공작 등 반공화국 모략책동을 더욱 노골화하려는 불순한 기도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평통은 지난 2008년 만들어진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는 무지막지한 정보원 깡패들에 의해 알몸수색, 소지품검사, 지문채취, 거짓말탐지기 조사, 허위진술서 강요 등 인권유린 행위가 처참하게 감행됐으며, 야만적인 고문과 위협공갈 등으로 '북의 지령을 받은 간첩'이라는 허위자백을 강제로 받아내고는 그것을 반공화국 모략소동에 악랄하게 써먹었다"고 거듭 비난했다.

□ "미국의 정책작성자들은 이제라도 실패작인 '전략적 인내정책'을 버려야 한다. 미국은 찢어진 제재그물에 손을 대는 것보다 차라리 제 집안걱정이나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노동신문>은 7일 개인필명의 논평 '제재몽둥이를 버릴 때가 되지 않았는가'에서 최근 미 하원에서 통과된 '대북제재강화법안'을 빗대어 현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시대감각이 무딘 망동'일뿐 아니라 '제재몽둥이를 휘두를 맥이 없는 주제에 공연한 헛수고'라고 비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오래전부터 미국은 핵무기와 달러를 세계제패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양대 기둥으로 삼아왔으나 "지난해부터 미국정부는 재정절벽, 연방정부자동지출삭감, 정부폐쇄, 채무불이행 등 전대미문의 각종 사태와 악순환을 치르며 곤경을 겪고있"으며, 군사적으로도 한계점에 이르러 "세계 도처에서 미국의 패권적 지위가 물먹은 담벽처럼 허물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자본주의 세계의 유일한 기축통화로 작용하던 미국 달러의 지위가 공고했을 때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가하는 금융제재가 무시할 수 없는 효력을 발휘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또 이라크 전쟁이라는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병력을 철수했던 미국이 최근 이 나라에서 내전이 터지자 이란의 협력을 요청하는 형편이 됐고 '테러분자들과는 그 어떤 회담도 하지 않는다'고 호언하던 태도를 바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 평화회담에 나선 사실도 미국의 약화된 군사적 처지를 보여준다고 신문은 언급했다.

신문은 이처럼 '명백히 힘이 딸리는'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계속 압박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북을 '위험한 국가'인 것 처럼 부각시켜 북과 주변국들 사이의 관계를 긴장시키고 반북 제재압박 분위기를 조성해 보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문은 "미국이 터무니없는 모략과 날조로 우리 공화국의 존엄을 헐뜯고 온갖 제재와 봉쇄로 어떻게 하나 우리의 전진을 멈춰 세우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는 것은 상대를 모르는데서부터 오는 착오"라고 일축했다.

신문은 "세계 최대 무기장사꾼인 미국은 정례화되는 우리의 다양한 군사적 대응조치만 보고도 공화국의 막강한 경제적 잠재력과 군력을 알수 있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신문은 "미국이 이번에 '대북제재강화법'이 발효된다고 해도 북조선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들과 기업 등을 제재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아 실효성이 미지수라고 떠드는 것을 보면 실지 포함시킨다고 해도 그것이 맥을 추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매국반역으로 멍들고 부패로 망해가는 오합지졸의 무리"

<노동신문>은 5일 개인필명의 논평과 논설로 6면의 절반 이상을 할애해 지난 4월 7일 군대내 집단폭행으로 사망한 육군 28사단 소속 윤일병 사건에 대해 이같은 제목으로 개탄했다.

'누가 야수의 무리로 만들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은 이 사건의 실상을 "끔찍한 폭행과 야만적인 기합,살인후의 비렬한 범행은페와 그에 대한 부실한 수사"로 지적하고 "이번 사건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썩을대로 썩은 괴뢰군 내부의 진면모를 그대로 드러냈다. 동시에 괴뢰군이라는 것이 얼마나 인간증오 사상과 야수성으로 길들여진 악마의 무리인가 하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논평은 "괴뢰군 안에는 잔인성과 포악성을 '군인의 기질'로 삼고 기합과 구타로 '군 기강' 즉 규율을 확립한다는 미국식 '병영문화'가 깊이 침습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괴뢰군부는 사병들을 사고하는 인간이 아니라 오직 상급의 명령에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노예로 만들기 위해 욕설과 매질을 적극 장려해왔다"며, 그 책임은 당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예전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군당국이 '인권교육강화'나 '자살예방체계 구축'을 거론하면서 군대 폭력을 개선하려는 듯이 시늉을 했으나 "하지만 극도의 인간증오 사상과 몽둥이규율이 지배하는 괴뢰군에서 '폭력근절'이란 애당초 불가능하다"고 쐐기를 박았다.

신문은 '괴뢰군의 부패상을 고발하는 사병타살사건'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윤일병이 지난해 12월 입대한 뒤 대답이 느리고 인상을 쓴다는 이유로 이병장 등 선임들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왔다며, '성기에 연고바르기', '치약 한통 먹이기', '누운 얼굴에 물 쏟아붓기', 침대밑 가래침 핥아먹게 하기' 등 윤일병이 당한 갖은 가혹행위를 상세히 폭로했다.

또한 '살인과 폭행으로 길들여진 식민지고용군'이라는 논설에서는 "윤일병 타살사건은 미국의 식민지 고용군으로서 민족반역과 동족대결의 죄악에 찬 길을 걷고있는 남조선 괴뢰군에서는 달리는 될 수 없는 필연적 현상"이라며, 1980년 군에 의한 광주민주항쟁의 진압과 학살을 실례로 들어 "살인마 집단으로 악명떨친 괴뢰군에서 일개의 사병에 대한 집단구타와 살인행위는 매일,매 시각 일어나는 인권유린만행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논설은 "재임기간 대형사고가 계속 일어난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은 오히려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승급했다. 현장책임을 맡은 지휘관 몇명이 징계를 받는 것으로 책임자 처벌은 얼렁뚱땅 넘어가기 일쑤이다"라는 남측 언론 보도를 인용해 "괴뢰군부 우두머리들이 아무리 대책이니 뭐니 하고 고아대도 윤일병 타살사건과 같은 몸서리치는 사건이 앞으로도 계속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오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관련, 남측 가톨릭계가 북측 가톨릭 신자들을 초청한 데 대해, 북측이 7월 말 경 최종 거부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북측의 거부가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 연합군사연습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인 결과,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관련 남북간 논의가 진전이 없다는 이유 때문으로 파악됐다.

남측 가톨릭계 관계자는 지난 5일 "지난주 북측이 교황 방한 초청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최종 보내왔다"며 "한.미 연합군사연습도 거부 이유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인천 아시안게임 논의 문제가 더 컸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달 인천 아시안게임 관련 남북 실무접촉이 한 차례 결렬된 이후, 참가 논의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종교계 인사를 먼저 파견하는 데 난색을 표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북측에서 볼 때 아시안게임 참가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이라며 "그런데 관련 논의가 매듭을 짓지 못한 상태에서 남측에서 열리는 교황 방한 행사에 북측 인사들을 먼저 보내는 것은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중국 선양에서 남측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관계자들은 북측 조선가톨릭교협회 관계자를 만나 교황 방한과 관련 북측 가톨릭계 인사 초청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대외관계>

□ <노동신문>은 7일 개인필명의 논설 '여객기 추락책임을 떠넘기는 음흉한 속심'에서 "아직은 모든 것이 미해명"이라는 전제하에 미국과 러시아가 보이고 있는 사고 전후의 입장과 최근의 국제관계 변화 등 정황을 들어 오바마 정권이 여객기 추락사건을 걸어 러시아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지배주의 질서에 도전하는 나라는 희생물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공포감을 세계에 조성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여객기의 추락원인을 정확히 알려면 먼저 추락현장에 들어간 국제조사단에 의해 검은상자(블랙박스)의 암호를 풀고 여객기 추락현장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한데, 추락 현장에서 시신을 찾고 추락원인에 대한 공정한 조사도 진행하기 전에 이 사건은 러시아에 책임을 따지는 심각한 국제적 문제로 번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여객기 추락 당일부터 미국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쏜 지대공미사일에 맞아 격추됐다며 앞장서서 여론을 환기시켰다.

미국이 제시한 증거는 여객기 추락 직전에 러시아제 지대공미사일 체계가 동작하는 것을 미국 레이더 체계가 포착했으며, 여객기가 미사일에 맞을 당시 열감지신호가 보였다는 자체 정보였다.

이에 반해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 세력이 전문적 훈련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차량들로 구성된 정교한 지대공미사일 체계를 다루어서 여객기를 명중한다는 것은 매우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신문은 언급했다.

러시아측은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날아가던 항로로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날고 있었으며, 그 전투기가 발사한 미사일에 여객기가 격추됐을 수 있다는 설을 내놓고 있다.

신문은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여객기 추락 원인이 객관적으로 밝혀지기도 전에 그 책임을 한사코 러시아에 뒤집어 씌우려 하는지가 의심스럽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이 이유를 오바마 정권이 서방세계에 나타나는 대미이탈 현상을 막고 깨져나가는 미국주도의 지배주의적 질서를 수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노동신문>은 6일 논설에서 최근 러시아와 미국, 유럽의 대립과 마찰이 날이갈수록 첨예해지고 있어 지난 냉전시기를 방불케 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서방사이의 관계가 냉전 종식이래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으며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정면대결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와 서방사이의 비난전이 격렬해지고 갈등이 더욱 표면화됐고, 러시아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묵인과 조장밑에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충돌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지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방은 러시아의 간섭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정세가 더욱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개시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17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상공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사건은 러시아와 서방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나아가 여객기 추락사건을 계기로 자국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고 있는 서방에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구체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과 EU가 러시아에 추가제재를 가한 것은 국제안보협력관계를 위태롭게 만드는 것이며, 추가제재 결정은 러시아와의 국제 및 지역안보관련 협력들을 완전히 단절하겠다는 결정이라고 서방과 각을 세우고 있다.

이미 러시아 정부는 미국의 제재가 '우크라이나 정세가 미국의 의도대로 흐르지 않는데 대한 미개한 복수'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러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제재를 가한 인원수와 같은 수의 미국인들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한 EU 국가들은 특히 러시아가 가스공급 중단과 같은 보복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로 인해 러시아와 서방사이에 '에너지 전쟁'이 벌어지는 경우, 세계경제가 흔들리고 국제정세 전반이 크게 혼란스러워 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신문은 적지 않은 나라들이 대 러시아 제재에 주저하고 있으며 그로부터 서방나라들사이의 공조도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와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사건을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은 미국 주도의 서방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것도 명백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신문은 지난 3일 논설에서도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가 예전 처럼 적대적인 것으로 변하고 그 모순이 최악의 상태에 이르고 있어 '제2의 냉전'으로 진입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북한내부>

□ 북한이 자강도 낭림군 일대에서 구호나무 20여 점을 새로 발굴했다고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자강도 당위원회 소속 발굴대원들과 국가과학원 함흥분원 혁명사적보존연구소 연구원들은 연화산, 와갈봉, 희색봉 등 일대에서 '천출명장 김대장 곳곳에 일본군사 족친다', '조국동포여 항일녀장수 따라 항일항전 나서라' 등이 적힌 구호나무 20여 점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항일무장투쟁 당시 소부대원들과 지하혁명조징원들이 사용한 집터 등 55종 80점의 유적이 발굴, 현재 랑림혁명사적관에 보관됐다.

□ 북한에서 전국 당 책임일꾼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행군 결의모임이 4일 삼지연대기념비의 김일성 주석 동상 앞 교양마당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앞서 답사행군대는 지난달 30일 량강도 혜산시의 보천보전투 승리기념탑에서 출발모임을 갖고 행군을 시작한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일화와 흔적이 있는 보서리 샘물터, 중흥등판 명제비 등을 거쳐 지난 2일 리명수혁명사적지 참관, 베개봉숙영지 답사를, 3일에는 신사동혁명전적지를 지나 대홍단에 도착해 대홍단혁명전적지와 무포숙영지를 답사했다.

행군도중 답사행군대는 노작에 대한 문답식 경연대회를 여는가 하면 혁명사적지,혁명전적지 관리사업에 필요한 물자들을 넘겨주고 인민들속에 들어가 여러가지 군중정치사업을 활발히 진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결의모임에서 최휘 노동당 제1부부장은 보고를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몸소 조직한 이번 답사행군은 전국의 당 책임일꾼들에게 있어서 대원수님들(김일성·김정일)의 절세의 위인상과 우리 당의 빛나는 혁명전통을 더욱 깊이 체득하고 당의 유일적 영도에 끝없이 충실한 사상의 강자, 신념의 강자로 준비하는 혁명적 교양과 단련의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우리앞에는 우리 당의 혁명전통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사업과 생활에 철저히 구현하여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의 혁명위업을 빛나게 계승해 나가야 할 무겁고도 영예로운 임무가 나서고 있다"고 행군에 참가한 당 책임일꾼들을 독려했다.

당 책임일꾼들은 "백두산에서 다진 맹세를 심장깊이 새기고 그 어떤 천지풍파가 닥쳐와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계시기에 최후의 승리는 확정적이라는 혁명적 신념을 굳게 간직하며 전당과 온 사회에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철저히 확립하기 위하여 더욱 더 분발할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답사행군 과정에서 체득한 백두의 혁명정신을 당의 노선과 정책을 관철하는 실천투쟁에서 남김없이 발휘하겠다고 다짐하고 "혁명전통교양의 포문을 열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가슴마다에 항일혁명투사들이 지녔던 백절불굴의 혁명정신을 심어주고 백두의 칼날을 세워주며 모든 부문,모든 단위에서 백두의 혁명적기상이 나래치게 할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은 '인민체력검정 월간'으로 지정한 8~9월을 맞아 청소년 학생들과 근로자들은 건강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이 사업에 모두 다 적극 참가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노동신문>은 3일 "오늘의 현실은 그 어느때보다도 건장한 체력의 소유자, 노동과 국방에 튼튼히 준비된 강의한 의지, 용감성의 강자들을 요구하고 있다"며, "모두 다 인민체력검정 월간사업에 한 사람같이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함으로써 건장한 체력과 청춘의 기백으로 부강조국 건설에서 무비의 정신력을 더욱 힘있게 떨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민체력검정 월간사업은 사회의 모든 성원들이 체육활동에 적극 참가하며 그들이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건장한 체력을 가지고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활동을 힘있게 벌려나가도록 하기 위한 전 인민적인 사업"이다.

지난 1948년 김일성 주석이 "인민들속에서 체육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며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의 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처음으로 인민체력검정제를 내오도록 조치를 취했"으며, "그때로부터 우리 나라(북)에서는 해마다 인민체력검정 사업이 국가적인 사업으로 진행되어 광범한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의 체력을 증진시키고 체육의 대중적 발전을 추동하는 데서 커다란 생활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 올들어 평양시 곳곳에 지난 상반기에만 총 59만 5천500여 그루의 나무들이 새로 심어지고 수십 정보의 새 품종 잔디밭이 조성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통신은 평양시민들이 거리와 일터에 수종이 좋은 나무와 과일나무들을 심고 가꾸고 있으며, 드러난 생땅(맨 땅)에 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꾸준히 벌리고 있어 "평양이 녹음이 우거지고 꽃향기, 과일향기 넘치는 아름다운 도시로 더 잘 꾸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평양시민들 모두가 수도를 수림화, 원림화, 과수원화하는 사업에 한 사람같이 나서서 새로 심은 나무와 잔디밭에 물도 자주 주고 잔디깍기와 비배관리(후속작업)를 과학적으로 해 생존률을 높이고 있으며, 각 구역 원림사업소의 원예사들은 가로수들과 꽃 관목들에 대한 가지다듬기(가지치기)를 잘해서 거리의 풍치를 한결 돋구어주고 있다고 한다.

□ 북한의 대표적인 경제무역지대인 함경북도 라선시에서 제4차 라선국제상품전시회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전시회에는 북한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회사들이 출품하는 전자제품, 윤전기재, 경공업제품, 의약품, 공예품 등이 전시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시회 기간에 회사소개, 상담회, 투자설명회 등을 조직하며, 라선경제무역지대와 여러 나라사이의 광범하고 다방면적인 상품 및 기술교류, 판로개척, 투자유치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 북한에서 '8월3일인민소비품생산운동'이 시작된 30돌을 맞아 이 운동을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과 밀접히 결부하여 1980년대의 그 정신으로 질좋은 인민소비품이 쏟아져 나오게 분발하자고 독려했다.

<노동신문>은 3일 사설에서 "군중적 운동으로 인민소비품 생산을 적극 늘리는 것은 우리 당이 견지하고있는 일관한 방침"이며, "1980년대와 같이 8월3일인민소비품생산운동을 활성화하여 인민생활 향상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키려는 것이 현시기 우리 당의 의도"라고 밝혔다.

이어서 "현시기 8월3일인민소비품 생산에서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제품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사회주의경쟁은 소비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방도의 하나"라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8월3일인민소비품 생산단위들에서는 제품의 질제고와 관련한 경제기술적 지표수행 정형을 사회주의 경쟁의 중요항목으로 제기하고 질을 위주로 총화평가하는 엄격한 제도와 질서를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신문은 ""국가의 큰 투자없이 순전히 내부 예비를 탐구 동원하여 소비품 생산을 늘인다는 게 8월3일인민소비품 생산운동의 중요한 특징"이라며, "각 시, 군과 소비품 생산단위들이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추켜들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자력갱생의 위력도 현대적 과학기술에 기초할 때 더 높이 발휘될 수 있다"면서, 모든 소비품 생산단위들이 협동생산 규율을 엄격히 지키고 기술준비를 강화하여 '세소상품'의 비중을 놓일 수 있도록 현대적이며 능률적인 생산설비로 공장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특히 이 운동을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과 밀접히 결부하여 보다 높은 단계에로의 대중적 생산투쟁으로 심화발전시켜야 한다"며, "모두 다 1980년대의 그 정신, 그 열정과 투지로 분발하고 또 분발하여 어디서나 질좋은 갖가지 인민소비품이 꽝꽝 쏟아져 나오게"하자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8월3일인민소비품생산운동'을 시작한 30돌 중앙보고회가 인민문화궁전에서 김기남 노동당 비서, 안정수 당 경공업부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로두철 내각 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은 보고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해 3월 18일 전국경공업대회에서 갖가지 질좋은 소비품을 더 많이 생산하는 데 대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언급하고 이 운동을 "전 군중적으로, 전사회적인 사업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은 당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올해 전국8월3일인민소비품전시회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됐다.

'8월3일인민소비품생산운동'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984년 8월 3일 평양시경공업제품 전시장을 현지지도하면서 '폐자재 및 부산물을 이용한 주민 소비품 생산운동을 전 군중적으로 확대 실시하라'고 지시한 후 본격적인 군중으로 전개됐다.

이때부터 북한에서는 대중적인 인민소비품 생산운동의 새 역사가 시작됐으며 시(구역),군 직매점들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인민소비품을 '8월3일인민소비품'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고난의 행군, 강행군 시기에도 이 사업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파악해 대책과 정연한 지휘체계도 세워주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해 전국경공업대회에서 "'8월3일인민소비품생산운동'처럼 질 좋은 소비품들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전 군중적 운동, 전 사회적인 사업으로 전개해야 한다"며, 이 운동을 경공업 발전을 위한 선차적 과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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