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농적위군이 29일 지난달 취임후 연일 대북 강경 발언을 이어 온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 대해 매우 험악한 표현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노농적위군 대변인은 29일 발표한 담화 '사람가죽을 쓴 늙다리 미친개에게 경고한다'에서 한민구 장관이 지난 1일 취임 직후 연평도를 방문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도발원점은 물론 지원세력과 지휘부까지 응징하겠다"는 발언을 비롯해 이후 여러 TV프로그램에 나와 "북이 또 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체제생존까지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등 "존엄높은 체제까지 걸고들며 입밖에 내뱉지 못할 험악한 폭언을 함부로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또한 지난 23일 한 장관이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찾아 "북의 어떠한 표적도 타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달라"고 하는 등 "호전적 정체를 유감없이 드러내 보였다"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변인은 한 장관의 외모와 이름 등 신상을 거론하며 인신모욕성 비난을 퍼부은데 이어 지난 2006년 한장관이 남측 수석대표로 참여했던 '북남장령(장성)급 군사회담'과 2010년 3월 천안함 침몰 사건을 합참의장으로써 사후 처리한 정황 등에서 보여 준 과거행적까지 소급해서 맹비난했다.

대변인은 "원래 '응징'이라는 것은 저지른 죄과에 대해 잘못을 뉘우치도록 징계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응징'은 평생 민족앞에 씻을수 없는 죄악만을 덧쌓고있는 한민구와 같은 대결 광신자들에게 우리가 선고해야 할 판결이며 단호히 취해야 할 행동조치"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또한 한 장관이 '타격'과 '응징'을 언급한데 대해서는 "미국상전에게 기대여 이제 겨우 미사일 발사 흉내를 내는 주제에 세계적인 최첨단 수준의 타격수단을 가진 백두산 혁명강군(북한군)에 맞서 보겠다는 것이야말로 호랑이 앞에 덤벼드는 하룻 강아지의 가련한 추태"라고 조롱했다.

더우기 "핵보유국인 우리 공화국에 대고 '체제생존'을 떠드는 몰골"은 "하늘 중천 둥근달을 끌어내려 보겠다고 짖어대며 앙탈을 부리는 늙어빠진 미친개 그대로"라며 비아냥댔다.

한편, 북한은 지난 22일에도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한 장관의 '도발시 체제생존까지 각오' 발언을 '분별없는 전쟁광기'라며 거칠게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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