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세와 함께 동족을 겨냥하여 감행할 북침 핵전쟁소동(으로) 북남사이의 대결과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이며 조선반도에서의 핵전쟁 위험은 증대될 것이다.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리는 자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서하지 않는다는 우리의 이 경고가 결코 빈말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올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에서 '맞춤형 억제전략'을 처음으로 공식 적용한다고 국방부가 공언한 가운데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9일 '자멸을 부르는 어리석은 군사적 광기'라는 기명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이트는 "지난 24일 남조선 군부는 8월 중순부터 진행되는 '을지 프리덤 가디언'훈련에서 '맞춤형억제전략'의 세부 내용을 발전, 구체화하고 검증할 것이라고 공표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해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며 북침전쟁을 기어코 일으키려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사이트는 특히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북한 국방위원회 특별제안과 공화국 정부성명을 통해 다음달에 진행되는 UFG훈련의 중단을 요구해 왔으나 "남조선 군부호전광들은 민족의 공멸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훈련을 중지하지는 못할망정 훈련에서 북침 핵선제타격을 공식화한 '맞춤형억제전략'까지 적용할 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맞춤형 억제전략'은 지난해 10월 제45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한·미 국방장관이 합의한 것으로, 북의 핵 및 미사일에 대해 '위협', '사용임박', '사용' 등 3단계로 나누어 단계별 대응을 한다는 전략이다.

이 전략에 따르면, '핵 위협 단계'에서는 국제사회가 정치·경제·외교적으로 북이 핵과 미사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며, '핵무기 사용임박 단계'에서는 북이 핵과 미사일을 사용할 '징후'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군사적 수단들을 동원하여 '선제타격'을 하게 된다. '핵무기 사용 단계'에서는 날아오는 북의 미사일을 '미사일 방어체계(MD)'로 요격한다.

사이트는 "따라서 이번 훈련에 '맞춤형억제전략'을 적용한다는 것은 우리(북)를 기습적으로 선제타격하겠다는 것 외 다름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사이트는 "이를 통해 더욱 명백해진 것은 이번 '을지 프리덤 가디언'연습에 미국의 핵타격 수단들이 참가하게 된다는 사실"이라며, "이 전략에 따라 미국의 핵타격 수단들은 아무때나 남조선에 반입되게 되었으며, 필요에 따라 상시적으로 주둔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사이트는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참사와 가진 대담에서도 "'연례적'이니, '방어적'이니 하는 상투적인 말장난질을 하고 있지만 그 어떤 변명으로도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의 침략적이며 도발적인 성격을 가리울 수 없다"고 잘라 말하고, 남측 당국이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의 전면중단, 당면해서 UFG 연습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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