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전승일로 기념하는 7.27 정전협정일을 앞두고 북한 매체들이 26일 지난 6.25전쟁에서 북이 승리했으며 미국의 패퇴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이 '제2의 조선전쟁'을 도발한다면 "얻을 것은 쓰디 쓴 참패와 죽음뿐"이라고 역설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논평 '정의는 도적할 수 없다'에서 "우리 인민의 조국해방전쟁은 공화국에 대한 지배를 노린 침략자들의 날강도적인 무력침공으로부터 민족의 자주권과 영토완정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전쟁"이었다며, "조선전쟁에서 당한 대 참패로 하여 미국과 괴뢰들은 여태껏 '잊혀진 전쟁'이라고 하면서 입에 올리지도 못하였는데, 그러던 자들이 갑자기 조선전쟁을 두고 '승리'요 뭐요 하는 것은 해괴한 광대극"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한 "미국은 지난 조선전쟁에서 저들의 100여 년의 침략전쟁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심대한 군사정치적 참패를 당했다"며, "지난 조선전쟁에서 당한 참패의 교훈을 망각한 미국은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세계 제패를 실현하기 위한 침략전쟁 책동에 계속 매여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이어서 미국이 북의 장거리 미사일공격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향후 5년간 58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지적하고 "자주의 길로 나아가는 주권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침략전쟁 책동은 그의 부정의적 성격으로 하여 반드시 패배를 면치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개인필명의 논설 '참패의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에서 "조선전쟁이 미국에서 흔히 '잊혀진 전쟁'으로 불린 것은 크고 작은 침략전쟁을 하도 많이 감행하여 전쟁사에서 실수로 빼놓은 것도 아니고 '승리'로 기록된 것은 더욱 아니"며, "조선전쟁에서 당한 참패가 너무도 크고 망신스러워 그것을 상기하면 악몽밖에 생길 것이 없었기 때문에 차라리 잊어버리는 것이 낫겠다고 호전광들이 자체 위안을 한데서 찾은 궁여지책"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입밖에 내기조차 저어하던 1950년대의 조선전쟁을 미국이 난데없이 '잊혀진 승리'로 둔갑시켜 선전하는 것은 그때 당한 쓰디쓴 참패에서 교훈을 찾을 대신 그것을 어떻게 하나 만회하고 침략야망을 기어이 이루어 보겠다는 것"이라며 경계심을 표시하고 지난 전쟁과 달리 "미국이 감히 제2의 조선전쟁을 도발하는 경우 침략군이 발붙이고있는 모든 곳을 타격할 것이며 침략의 아성을 잿가루로 날려보낼 것"이라고 위협했다.

신문은 이 날짜 별도의 개인필명의 논설 '불을 지른자들에게 무자비한 징벌을!'에서도 "1953년 7월 27일은 미국에 있어서 예사로운 날이 아니었다. 바로 이날 건국이래 110여 차례의 침략전쟁에서 단 한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는 미국이 저들이 도발한 전쟁에서 수치스러운 대 참패를 당하고 조선인민앞에 항복서를 바쳤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문은 "조선전쟁은 철두철미 미제가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여 계획적으로 준비하고 도발한 범죄적인 침략전쟁"이라며, 6.25전쟁 북침설을 주장했다.

신문에 따르면, 1947년부터 전쟁 직전까지 338도선 일대에서 무려 5천150여 차례의 무장도발이 감행됐으며, 1949년 10월 유엔총회 제4차 회의에서는 세계 여론을 기만하고 전쟁도발의 책임을 북에 씌우기 위해 제3차 '유엔조선위원단'을 구성해 파견했다.

또한 "서울 주재 미국대사와 '유엔조선위원단'의 보고가 유엔에 제출되고 갑자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소집된것도, 회의에서 확인조차 하지 않은 보고자료에 근거하여 우리(북)를 '침략자'로 몰아붙인 것도, 그후 '유엔군'을 조작하여 조선전쟁에 들이민 것도 미국이 이미 짜놓은 각본 그대로"였다고 신문은 언급했다.

신문은 "조선을 어떻게 해서나 '침략자'로 둔갑시켜 기어코 전쟁의 불을 질러놓고 전 조선반도를 타고 앉자는 것이 미국의 목표"이며, "이것은 미제의 악랄한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연장이며 그 직접적 산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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