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배준호) 씨의 석방을 위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를 북한에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6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5일 미국 정부가 배 씨 석방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리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이미 지난 4월 킹 특사 방문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킹 특사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배 씨의 건강 상태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배 씨를 즉각 석방해 가족과 재회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미국 정부의 기본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배 씨 석방 협상을 위해 초청한 킹 특사의 방북을 두 번 연속 취소했다.

한편, 현재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2012년 11월 배 씨가 현지에서 체포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매튜 토드 밀러 씨, 6월 초에는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가 각각 억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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