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1일째를 맞은 25일,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00일은 정부여당의 거짓말로 점철된 날들이었다"고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불응하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오전 현안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참사 100일이 되는 어젯밤, 눈물처럼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세월호 유족들은 광화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은 청와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세월호특별법 처리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는 유족과 야당 국회의원들을 대통령은 다섯 시간이나 장대비 속에 세워 놨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야당과 특별법을 협의 중이던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돌연 회의 테이블에서 사라졌고, 김무성 대표는 오늘 새벽까지도 끝내 야당 지도부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야당 지도부와의 정례 회동까지 약속했던 박근혜 대통령,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다던 새누리당이 어젯밤 야당에게 보여준 것은 불통과 무책임 그 자체였다."

유 대변인은 특히 △박 대통령의 '7.16일 세월호특별법 처리' 약속, △김무성 대표의 '양보하는 여당' 공언, △김기춘 비서실장의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다' 발언을 정부.여당의 '3대 거짓말'이라고 규정했다. 또 △주호영 정책위의장의 '교통사고' 발언, △심재철 세월호국조특위 위원장의 SNS 글, △조원진 간사의 '조류독감' 비유를 '3대 망언'으로 규정했다.

그는 "돈에 눈먼 청해진 해운이 세월호에서 평형수를 버렸듯이, 새누리당은 정치적 계산 때문에 세월호특별법에서 수사권을 버리려고 하고 있다. 세월호 선장이 자기만 살기 위해 세월호를 버렸듯,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특별법 처리 약속을 버렸다"면서 "이제 모든 것이 대통령 책임"이라고 정조준했다.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세월호 100일이 지났다. 추모의 행렬은 끝없이 이어졌고, 시청광장을 가득 메운 수만 명의 시민은 우리의 꽃 같은 아이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에 함께 아파하고 함께 눈물 흘렸다"며 "304명의 생명이 이유 없이 죽어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지금 살아있는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임을 모두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한길 공동대표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첫걸음"이나 "진실이 두려운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은폐하고 싶어 한다"며 "6.4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죄인을 자처하던 집권세력이 하루만에 180도 태도를 바꾼 것은 이번 7.30선거의 결과에 대해 자만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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