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가 최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것과 관련 북한이 이에 대해 비난하는 서한을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5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북한의 자성남 유엔대표부 대사는 이 서한에서 안보리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겨냥해 핵 항공모함을 동원한 합동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외면하면서 북한의 자위적인 단거리 미사일 발사 훈련을 규탄하는 것은 부당하고 불공정한 안보리 처사의 전형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특히 자성남 대사는 미국의 대북정책과 미군과 한국군의 합동군사훈련을 각각 ‘적대정책과 평양을 점령하기 위한 전쟁연습’으로 지칭하면서, 이것이야말로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근본적인 원인이자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성남 대사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안보리 의제로 상정해주기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안보리가 이 문제를 신속히 다뤄줄 것을 요구했으며, 또한 북한 대표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자성남 대사는 이번 서한에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발표된 외무성 성명과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첨부했다.

한편, 앞서 북한은 지난 달 29일과 이달 9일, 그리고 13일에 스커드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각각 2발씩 발사했다.

이에 대해 유엔 안보리는 지난 17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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