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3일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내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하고 지난 17일 실무회담 결렬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순수한 체육활동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불순한 기도를 가져서는 안된다"며 완곡한 표현으로 원만한 수습과 타결을 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평통은 이날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북)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을 내보내는 문제를 겨레의 화해와 단합, 아시아와 세계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과 평화를 도모하는데 적극 이바지하게 하는 견지에서 인내성있게 대할 것"이라며 대회 참가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대변인은 특히 지난 20일(보도일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북한 축구대표팀의 평가경기를 관람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북남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고 불신을 해소하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된다"고 했던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대회를 "북남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고 불신을 해소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겠다는 뜻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어서 대변인은 지난 17일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에 대해 "우리는 실무적 문제들과 관련하여 국제관례에 기준하면서도 북남사이의 현정세를 충분히 고려한 가장 현실적이고도 합리적인 제안들을 내놓았다"며, 체류비용에 대한 남측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북의 배를 인천항에 정박시켜 놓고 숙식하는 것까지 미리 대비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러한 선의와 노력에 대한 초보적인 이해도 없이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경기대회 참가문제에 시비를 걸고 말씨름이나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내외의 비난과 망신만을 자초하는 수치스러운 처사로 밖에 되지 않는다"고 남측을 공박했으나 표현은 한결 부드러웠다.

또한 "한 지맥으로 잇닿아있고 군사분계선에서 지척인 인천에서 진행되는 국제경기에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하지 못하는 비정상적 사태가 빚어진다면 온 겨레와 후대들에게 두고두고 씻을 수 없는 오욕을 남기게 될 것"이라며 거듭 북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개선의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에 이바지하려는 우리의 진정어린 경기대회 참가의사에 대해 의심을 앞세우지 말고 적대 관념으로 재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남관계개선의 기회를 잃지 말아야 한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담화-- (전문)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할 국가종합팀 남자축구검열경기를 몸소 지도해주신 소식은 내외에 큰 충격과 파문을 일으키고있다.
천만국사로 그토록 바쁘신 속에서도 밤늦도록 우리 축구선수단의 검열경기를 장시간 지도하시며 무한한 영광과 크나큰 믿음을 안겨주시고 선수들의 사기를 한껏 북돋아주신 숭고한 영상을 우러르며 우리 인민과 전체 체육인들은 격정과 흥분을 금치 못하고있다.
특히 우리 선수들이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것은 북남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고 불신을 해소하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된다고,체육인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겨레의 화해와 단합에 적극 이바지해야 한다고 하신 뜻깊은 말씀에서 온 겨레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지니신 확고한 통일의지와 숭고한 민족애를 뜨겁게 절감하고있다.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참가결정에는 비록 정세가 긴장하고 대결이 첨예하지만 동족이 치르는 잔치분위기를 돋구어주고 이번 대회가 북남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고 불신을 해소하는 중요한 계기로 되게 하려는 숭고한 뜻이 어려있다.
우리가 북남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정세속에서도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남조선의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을 보내기로 결정하고 공식 통보한데 이어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내보내기로 하고 실무회담을 주동적으로 제기한것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뜻을 받들어 이번 경기대회참가를 북남관계개선의 중요한 계기로 되게 하여 겨레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려는 애국애족적립장에서 출발한것이다.
우리는 여러 나라들이 참가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가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로 더 흥성이게 되고 더우기 격페된 북남관계를 열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그 준비를 다그치고있다.
우리는 평화와 친선을 지향하는 올림픽정신과 민족의 화합과 북남관계개선을 바라는 온 겨레의 념원을 반영하여 이번 실무회담에서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규모와 래왕경로 및 운수수단,숙소리용과 응원문제를 비롯한 실무적문제들과 관련하여 국제관례에 기준하면서도 북남사이의 현정세를 충분히 고려한 가장 현실적이고도 합리적인 제안들을 내놓았다.
체류비용문제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는 남측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우리 배를 가지고 나가 인천항에 정박시켜놓고 숙식하는것까지 예견하였다.
이러한 선의와 노력에 대한 초보적인 리해도 없이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경기대회참가문제에 시비를 걸고 말씨름이나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는것은 내외의 비난과 망신만을 자초하는 수치스러운 처사로밖에 되지 않는다.
북남관계가 지금처럼 최악의 상태에 처해있는 속에서 별치도 않은 문제를 가지고 서로 시비를 걸내기를 한다면 북과 남사이에 복잡하게 얽히고 맺힌 그 많은 매듭들을 언제 가도 한치도 풀어나갈수 없을것이다.
한 지맥으로 잇닿아있고 군사분계선에서 지척인 인천에서 진행되는 국제경기에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하지 못하는 비정상적사태가 빚어진다면 온 겨레와 후대들에게 두고두고 씻을수 없는 오욕을 남기게 될것이다.
그 누구도 순수한 체육활동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불순한 기도를 가져서는 안된다.
지금 온 나라에 휘몰아치는 체육열풍과 함께 이번 경기대회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에 대한 인민들의 기대와 관심은 더욱 높아가고있다.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개선의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에 이바지하려는 우리의 진정어린 경기대회참가의사에 대해 의심을 앞세우지 말고 적대관념으로 재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을 내보내는 문제를 겨레의 화해와 단합,아시아와 세계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과 평화를 도모하는데 적극 이바지하게 하는 견지에서 인내성있게 대할것이다.

주체103(2014)년 7월 23일
평 양

<출처-조선중앙통신 201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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