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22일,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인지시점 이후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동선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4월 16일 사고인지시점부터 오후 5시 15분까지 중대본을 방문할 때까지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가"면서 "대면보고 한번 받지 않았고,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회의를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그 시간에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매우 궁금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본 의원이 질의하는 내용, 즉 대통령이 어디에 계셨느냐는 질문에 '청와대에 계셨다'라고 답한다. 그러면 몇 시에 출근했느냐는 물음에 '모른다'고 답변한다. 대통령의 동선을 묻는데, 국가비밀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대통령의 동선이 비밀을 유지하려면 앞으로 진행될 예상되는 동선일 경우에는 비밀이지만, 이미 3개월이 지나버린 4월 16일의 일정 동선은 절대 국가비밀일 수 없다."

그는 "항간에 떠도는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여러 억측을 더 이상 확산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4월 16일 국민에게 밝혀지지 않은 7시간의 동선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한 경찰청 자료를 토대로 지난 3개월 동안 '세월호 추모집회'에 참석한 10대 청소년 3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며 "세월호 참사로 친구를 잃은 중고생들이 추모를 위해서 자발적으로 집회에 참석했는데도 이들을 마구잡이식으로 연행하고 입건한 사실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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