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사업이 오는 22일부터 26일간 개성 현지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2년여만에 재개된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2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조사사업과 관련하여 방북을 신청한 데 대해 지난 18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오는 22일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 등 13명이 개성을 방북하며,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사업기간 동안 총 45명이 방북한다.

이중 국립문화재연구소 전문가 등 15명은 개성공단 내 숙소에서 출퇴근 방식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단은 △개성 만월대 서부건축군지구 '가'건물지군 남측 구역 발굴.조사, △기존 발굴지역 원상회복 및 복토 등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일부는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조사사업 2014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남북협력기금 2억 7천6백 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의도 대변인은 "민족 공동문화유산 보존사업의 의미를 감안하여 남북사회문화협력사업을 승인하고 방북을 허용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조사사업은 지난 2007년 시작, 2010년 '5.24조치'로 중단됐으며, 2011년 11월 11일 열흘간 조사단이 방북했고, 뒤이어 24일부터 1달 간 현지에 체류,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전원 철수, 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다 당시 류우익 장관은 북측에 고구려 고분군 산림병충해 실무회담과 만월대 발굴사업 재개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북측은 김정일 위원장 조문문제를 이유로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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