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뉴스>는 한 주간의 북한 동향을 모아 한 눈에 되짚어 볼 수 있는 [주간 북한 동향] 란을 신설합니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언론에 대한 접속을 정부가 차단하고 상황에서 북한 내외부의 동향을 일반 독자들이 살피기 어렵고, 더구나 쏟아지는 단편적 뉴스들의 갈래를 잡기도 힘든 상황을 고려한 것입니다.
독자들과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통일뉴스>의 노력을 성원, 홍보해 주시고 지도와 편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김정은 동향>

□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과수업, 수산업, 건설부문 등에서 사용하는 그물과 밧줄, 수지관을 생산하는 인민군 제1521호 기업소의 성천강그물공장과 수지관 생산라인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성천강그물공장과 수지관 직장은 규모는 비록 크지 않지만 나라의 귀중한 재부"라며, 지금 그물과 밧줄, 수지관에 대한 수요가 날로 높아가고 있으니 이미 마련된 생산토대에 의거하여 더 많은 제품들을 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그러자면 원자재 보장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원료투입으로부터 제품생산과 출하에 이르는 생산공정들의 자동화, 컴퓨터에 의한 통합생산체계를 더 높은 수준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러가지 용도에 쓰이는 그물과 밧줄, 수지관, 연결관들도 생산할 수 있게 필요한 설비들을 보강하고 생산건물을 확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와 함께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이 호평을 받을 수 있도록 질을 더욱 높이고 상품포장도 잘하며, 제품전시실을 새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제시했다.

지난해 이곳을 현지지도했던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인민군 제1521호 기업소에 그물공장과 수지관 직장(생산라인)까지 꾸려짐으로써 기업소가 부강조국 건설에서 한몫 단단히 하는 종합공장으로서의 체모를 갖추었다"고 감회를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공장은 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지난 2012년 3월 착공해 6개월만에 연간 900만㎡의 생산능력을 가진 현대적인 그물공장으로 새로 건설됐으며,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이때 상수관, 오수관, 전기배선 보호관 등으로 쓰이는 수지관을 만드는 생산라인도 새로 만들었다.

지난해 5월말 김 제1위원장은 이 공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지난 2011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당시 새로 건설된 대동강그물공장을 찾았을 때 '생산된 그물을 만족하게 보며 인민군대에서도 이런 공장을 건설할 필요가 있겠다'고 한 김 위원장의 말을 가슴에 새겼다고 당시 통신은 소개한 바 있다.

이때 김 제 1위원장은 "이제는 마음먹은대로 여러가지 그물을 대량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못내 만족해 했다"고 한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천아포수산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천아포수산연구소는 "연어를 비롯해 여러가지 고급어족들에 대한 연구사업과 양어는 물론 물고기 가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현대적인 과학연구 및 생산기지"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은 "천아포수산연구소를 현대적인 과학연구 및 보급기지, 인민들이 덕을 보게 하는 양어 및 물고기 가공의 핵심적이며 중추적인 기지로 전변시키자는 것이 우리 당의 결심"이라고 밝히고 인공수정실, 알 발육실, 실내 및 야외양어못, 사료가공장, 물고기 가공공장 등 여러 곳을 돌아본 후 연구소가 해야 할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양어에서 기본은 종자, 물, 먹이"라며, "연구소에서는 먹이를 적게 먹으면서도 빨리 자라는 어종들에 대한 연구사업을 심화시키고 양어에 적합한 물 문제를 풀며 먹이생산의 국산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소에 현대적인 물고기 가공설비들이 그쯘히(충분히) 갖추어진 데 맞게 어종별에 따르는 가공방법과 물고기 가공품의 가지 수를 바로 정하고 인민들의 구미에 맞는 질좋은 제품들을 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곳 연구소를 지난 2011년을 비롯해 두차례 현지지도했다고 회고하면서 '장군님께서 남기신 고귀한 애민유산 중의 하나'라고 특별히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곳에 김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표식비를 건립하고 '천아포수산연구소'라는 이름도 직접 명명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서거 직전인 지난 2011년 11월 인민군 제580군부대 소속 '엄덕성이 사업하는 양어장' 등을 현지지도한 기록이 있으나 위치는 분명치 않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제171군부대의 포실탄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훈련은 동부전선을 지키고 있는 포병부대들이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침입하는 적들을 강력한 포병 화력타격으로 진압할 수 있게 준비되었는가를 검열하고 명포수운동의 불길속에 경상적인 전투동원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또 "적들의 그 어떤 사소한 형태의 전쟁연습소동과 도발행위도 우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으로, 도전으로 간주하고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인민군의 결사의 의지를 과시한 훈련은 가슴후련하게 끝났다"고 말해 이 훈련이 16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한미해상합동군사훈련 등을 겨냥한 것임을 드러냈다.

통신은 훈련 장소가 "동부전선 최전방의 영웅고지 351고지"라고 밝히고 훈련 일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날 정오 무렵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MDL) 부근에서 동해상으로 방사포 100여 발을 발사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감시소에서 훈련진행계획과 방사포들의 배치상태를 파악한 후 화력타격 순서와 방법, 목표를 정해주고 사격 명령을 내렸다.


<남북, 대미관계>

□ 지난 17일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한 남북 실무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 북측 대표단 단장이 19일 담화를 발표해 남측이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 19일발에 따르면, 담화는 "(남측이) 자기들은 국제관례의 원칙을 강조했을 뿐이라느니, 세부적 내용을 확인해보려고 한 것이었다느니 하고 변명하는가 하면 마치도 비용문제 때문에 회담이 파탄된 것처럼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회담의 전 과정을 다시금 구체적으로 정확히 밝힌다"고 알렸다.

담화는 "(북측이)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큰 규모의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이번 회담에서 그 규모와 구성, 내왕경로와 운수수단, 숙소이용과 응원문제를 비롯한 실무적 문제들과 관련하여 국제관례에 기준하면서도 지난 시기 북남사이의 실례와 현 정세 등을 충분히 고려한 가장 현실적이고도 합리적인 제안들을 내놓았"으며 "특히 우리측은 응원단이 이용할 숙소는 남측에 별도로 요구하지 않고 원산항에 있는 '만경봉-92'호를 인천항에 정박시켜놓고 자체로 숙식하는 것으로 할 데 대해 제안하였다"고 합리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담화는 "특히 저들(남측)이 부담시하는 공동입장, 공동응원, 유일팀구성 같은 문제들을 우리 측이 일체 언급하지 않은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우리의 입장에 적극 호응해 나왔다"고 덧붙였다.

담화는 오후 회담부터 문제가 발생했다며, 남측이 도발적인 태도로 국제관례, 비용 등의 문제로 북을 중상모독했다고 구체적으로 상황을 언급했다.

담화는 "회담은 끝내 결렬되고 말았다"면서 "모든 것을 보면 오전회의가 끝난 후 남측대표들이 청와대로부터 북의 제안에 끌려가지 말고 모두 뒤집어엎으라는 지령을 단단히 받은 것이 분명하였다"고 짚었다.

이어서 담화는 "앞으로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하는가 마는가 하는 문제는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이 어떤 태도를 가지고 나오는가 하는데 달려있다"고 공을 남측에 넘겼다.

이에 앞서 북측은 17일 당일에도 남측이 응원단의 규모와 국기의 규격 등을 트집을 걸었기 때문에 회담이 결렬됐다며, 그러한 태도가 계속된다면 참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통신은 "오전 회담에서 우리 측 안에 호응하던 남측이 오후에는 청와대의 지령을 받고 완전히 돌변하여 도전적으로 나왔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정황은 이번 담화를 통해 드러났다.

한편, 북측은 17일 실무접촉에서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350명씩 보내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를 '결의위반'이라고 규탄한 것과 관련 북한은 19일 "전술 로켓 발사를 비롯하여 우리 군대가 취하는 모든 군사적 조치들은 철두철미 미국의 핵위협과 침략책동에 맞서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행사"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 19일발에 따르면, 이날 북한은 외무성 성명을 발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공정성을 상실하고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책동에 놀아나고 있는 한 우리는 자체로 자기를 지키기 위한 힘을 더욱 튼튼히 다지는 데로 나갈 수밖에 없게 되어있다"며 유엔 안보리의 '공정성' 문제를 짚었다.

성명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이라는 사명을 수행하려면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의 공격적이고 위협적이고 도발적인 합동군사연습을 문제시하여야 한다"고 상기시키고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행위를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공정성이 평가되고 명실공히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기여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판명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성명은 "미국의 핵위협과 공갈이 가증되는 한 자위적 핵억제력을 억척으로 다지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는 더 박차가 가해질 것이며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의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이 계속되는 한 그에 대처하기 위한 우리의 대응행동도 연례화, 정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한이 아·태지역 41개 회원국이 역내 불법자금 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구성한 '아·태 자금세탁방지기구'(APG, Asia Pacific Group on Money Laundering) 옵저버 국가로 지난 16일 가입했다.

북한은 옵서버가 되기 위한 3가지 조건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APG는 마카오에서 개최된 정례총회에서 북한의 옵서버 자격 회원 가입 신청을 승인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자금세탁방지 금융대책기구(FATF)'의 아태 지역 기구인 APG는 가입요건으로 6가지 위임사항(terms of reference)이 있으며, 정회원국은 이를 모두 준수해야 하고, 옵서버국은 이중 3가지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먼저 옵서버국이 수용할 3가지 가입요건은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확산금융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 필요성 인정 △지식 및 경험 공유로 확보할 수 있는 혜택 인정 △국제기준에 기초한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방지 관련 입법 및 조치의 개발, 도입,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다.

북한은 지난해 7월 상하이에서 열린 APG 연례총회에서도 옵저버 가입을 신청했지만 세 번째 사항인 '국제기준에 기초한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방지 관련 입법 및 조치의 개발, 도입,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수용하기 곤란해 무산된 바 있다.

'국제적 기준'에는 유엔 협약이나 결의안이 포함돼 핵실험에 따른 대북 안보리 결의를 배격하겠다고 선언한 북한이 이를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올해 총회에서는 이러한 조건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가입신청서에 사인해 회원국들이 가입여부를 심의한 결과 신규가입을 승인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안보리 결의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가입을 반대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북한은 APG총회에 매년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고 회원국들은 3년 이상 연례보고서를 검토후 6개 조항 가입조건이 충족되면 정회원 가입을 승인하게 된다.

□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괴뢰정보원이야말로 한시바삐 제거해야 할 암적존재이다."

<노동신문>은 15일 개인필명의 논평 '낱낱이 드러난 '간첩사건'제작소의 정체'에서 지난 2008년부터 국가정보원이 운영하고 있는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여러 간첩조작 사건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신문은 "지난 2008년 특정한 대상들에 대한 수용 및 조사라는 명분밑에 '중앙합동신문센터'라는 것을 조작한 정보원 패거리들은 저들의 마수에 걸린 사람들을 '신원확인'한다고 하면서 아무런 법적절차도 없이 독방들에 가두고 인권을 처참히 유린하며 조사, 폭행, 폭언 등 치떨리는 악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더우기 문제는 정보원 패거리들이 '중앙합동신문센터'라는 것을 조작운영한 목적이 오직 하나 북의 지령을 받은 '간첩'들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는데 있다"며, "이 자들은 북의 지령을 받았다고 인정하지 않을 경우 남녀를 가리지 않고 마구 구타하였으며 수단과 방법을 다하여 허위자백을 받아내고는 그것을 반공화국 모략소동에 그대로 써먹었다"고 신문은 폭로했다.

신문은 지금까지 남한 당국이 간첩사건이나 탈북사건, 북 주민의 귀순 등 반북선전에 열을 올렸으나 이 모든 것이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꾸며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대화와 협력,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기 위해서도 반공화국 모략과 파쇼의 소굴인 괴뢰정보원과 '중앙합동신문센터'를 당장 해체해 버려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 북한은 최근들어 미국의 대북 압박이 계속되고 있으나 북에는 그 어떤 제재나 압박도 통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이 계속 유지되는 한 북의 핵무기고는 계속 확대강화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밝혔다.

<노동신문>은 14일 개인필명의 논설에서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1년 연장하겠다고 밝히는 등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은 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욱 더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실은 '미국의 전략적 인내정책'이라는 것이 실패작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미국이 반공화국 고립압살 책동의 도수를 높이면서 '전략적 인내정책'에 매달리겠으면 계속 매달려보고 기다려보겠으면 실컷 기다려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서 신문은 미국에 남아있는 두가지 선택 중 하나는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을 포기함으로써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에도 이바지하고 자국의 안전도 확보하는 길"이며, 다른 하나는 지금처럼 적대시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북의 핵도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의 강석주 노동당 비서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본에 대한 시위가 아니라 미국과 한국의 군사훈련에 대한 대항 수단이다"라고 설명한 사실이 밝혀졌다.

<교도통신>은 14일 베이징발에서 방북 일정을 마친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 의원 등 일본 국회의원단이 귀국길에 올라 이날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노키 의원은 10일 방북해, 평양시내 스포츠시설과 개성공단을 시찰했으며, 강석주 비서와도 회담했다.

□ <노동신문>은 14일자에서 '우리민족끼리의 기치높이 자주통일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나가자'는 큰 제목아래 지난 7일 '공화국 정부성명'을 지지하는 3개의 개인필명 논설을 게재해 남측에 이의 수용을 강하게 촉구했다.

신문은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 조성이 필수적이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지난 7일 '공화국 정부성명'에 대해 남측 각계가 형식과 내용, 발표된 시기 등을 볼때 남북관계 개선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하고 있고 외신들도 앞으로의 사태발전에 큰 관심과 기대를 표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먼저 "쌍방간에 비방중상을 중지하는 것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에 기초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필수적 요구"라며, 올해 초 북이 비방중상 중지를 제안하고 일방적으로 실천적 조치까지 취했지만 응당한 결실을 보지 못한 데 대해 심각하게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동족의 선의를 선의로 대하지 않고 의심과 적대심부터 드러내면서 무턱대고 헐뜯으려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며 진심으로 동족간의 신뢰를 바라는 행동이 아니"라며, "남조선 당국이 비방중상을 중지할데 대한 우리의 호소를 허심하게 받아들이고 이제라도 옳바로 호응해 나선다면 북남관계를 화해와 단합의 관계로 전환시키는데서 중요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신문은 이번 성명에서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한 것은 "내왕과 접촉, 대화와 협력의 길을 활짝 열어놓고 온 겨레가 통일 열기로 흥성거리면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는 그 만큼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내왕과 접촉, 대화와 협력을 가로막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흐리는 온갖 대결행위들이 근절돼야 한다"며, 5.24조치의 지체없는 철회와 연북통일을 주장하는 통일운동에 대한 탄압행위 중지 등을 남측에 요구했다.

한편, 신문은 '민족의 공동번영을 담보하는 합리적인 통일방안'이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서는 "정세가 어떻게 변하고 환경이 어떻게 달라져도 북과 남이 온 민족의 의사와 요구에 맞게 평화적 방법으로 통일을 이룩하고 민족공동의 번영을 이룩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도는 연방제통일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북과 남은 6.15공동선언에서 합의한대로 공동의 통일방안을 구체화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공존, 공영, 공리를 적극 도모해 나가야 한다"고 기존 성명의 주장을 재확인했다.

별도의 '백해무익한 외세와의 공조'라는 논설에서는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고 민족우선, 민족중시, 민족단합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나가는 것 만이 북남관계 개선과 조국통일을 위한 유일한 방도"라며, "남조선 당국은 민족이익의 견지에서 외세가 아니라 동족과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외관계>

□ 북한에서 라진항 3호 부두가 건설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라선발로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과 러시아 사이의 협조계획에 따라 라진항에 새로운 부두가 건설됨으로써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는 물론 유럽과 동북아시아 나라들의 경제무역관계 발전에 적극 이바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토대가 마련되게 되었다"고 의의를 밝혔다.

18일 라선시에서 진행된 준공식에서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은 "3호 부두가 수백만 톤의 석탄을 싣고 부릴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진 부두"라고 강조했다.

전길수 북한 철도상은 "라진-하산 철도구간의 성과적인 개건과 라진항 3호 부두의 준공은 김정일 동지가 푸틴 대통령과 함께 서명한 모스크바 선언의 생활력이 가져온 귀중한 산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조로 두 나라 인민들의 친선과 협조정신에 의하여 새로 마련된 운수통로가 유럽과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친선의 다리로서의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하여 라선경제무역지대의 국제적 지위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러 공동선언 발표 14주년을 맞아 북한 <노동신문>은 19일 '조로 친선관계발전의 새로운 역사적 이정표'라는 글에서 "평양에서 진행된 조로 수뇌상봉과 조로 공동선언의 채택으로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튼튼한 기초가 마련되었다"고 의의를 알렸다.

북·러 공동선언은 14년 전인 2000년 7월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거쳐 채택했다.

□ 북한이 브릭스 신개발은행 설립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거대 신흥국 그룹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가 미국 등 서방주도의 국제금융 체제에 맞서 '브릭스 신개발은행'(NDB)을 설립하기로 하고 포르탈레자 선언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제6차 브릭스정상회의가 5개국 정상이 참가한 가운데 15일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진행됐으며, 회의에서는 '포괄적 성장:지속적 해결'(Sustainability and Growth)을 주제로 회원들이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할 데 대한 문제,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성장을 추동하며, 금융활동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할 데 대한 문제 등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별도의 기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이타르타스 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브릭스 국가들의 역할을 높힐 것을 호소하면서 "일부 개별적인 나라들이 자기의 마음에 들지 않는 정권들을 뒤집어 엎는 정책을 국제 공동체에 강요하고 있다. 브릭스 성원국들은 그러한 시도들을 저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국제 금융체계가 달러 즉 미국의 금융통화 정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있는 불공평한 현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국제무대에서 공동행동을 강화"해야 하며, "브릭스 성원국들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이러저러한 대외 정책적 결정들에 동의하지 않는 나라들을 질식시키지 못하게 해야 하며 모든 분쟁문제들에 관하여 문명하고 호혜적인 대화를 진행하게 하는 제도를 공동으로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한은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무차별 대규모 공습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에 모든 군사행동을 당장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5일 <조선중앙통신>기자와 가진 문답에서 "팔레스티나의 평화적 주민지대에 대한 무차별적인 군사적 공격을 감행하여 적수공권의 수많은 민간인들을 살육한 이스라엘의 야수적 만행은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 범죄로서 우리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미국의 비호두둔속에 기고만장해진 이스라엘이 국제무대에서 강권과 전횡을 일삼는 미국을 그대로 본따 무분별한 군사공격으로 항쟁세력을 제압하고 팔레스티나 민족통일정부의 활동에 난관을 조성하려 하고있으나 그것은 망상에 불과하다"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티나에 대한 모든 비법적인 군사행동을 당장 중지하고 중동문제의 포괄적이며 공정한 해결을 위한 아랍인민을 비롯한 세계 평화애호 인민들의 요구에 응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몽골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할트마긴 바트톨가 국가대회의 의원과 일행이 방북일정을 마치고 16일 귀국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귀국에 앞서 바트톨가 특사는 이날 서해갑문을 참관하고 남포항도 돌아보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바트톨가 특사는 지난 15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보내는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으며, 같은 날 리룡남 대외경제상, 리수용 외무상과도 별도 회담을 가졌다.


<북한내부>

□ 북한은 17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원수칭호를 수여한 2년을 맞아 '수령결사옹위'와 '당의 선군혁명 영도'를 받들어 김정은 제1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17일 사설에서 "김정은 동지는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의 최고 영도자이며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강대성의 상징"이며,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있어서 7월 17일은 대를 이어 수령복, 장군복을 누리는 크나 큰 민족적 행운을 깊이 새겨주는 혁명적 경사의 날로, 김일성민족, 김정일조선의 창창한 미래를 확신하게 하는 의의깊은 날로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7월 17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공동 명의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는 중대보도를 발표했다.

신문은 2년 전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한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드팀없는 신념과 의지의 분출"이었으며, "지난 2년간은 김정은 원수의 천출 위인상이 더욱 더 뚜렷이 과시된 영광스러운 나날이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 2년간 김 제1위원장이 "당건설과 군건설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키고 경제강국 건설과 문명국 건설을 위한 투쟁에 천만군민을 불러 일으켜 이 땅위에 인민의 꿈과 이상이 현실로 꽃피어 나는 찬란한 시대를 펼쳐 놓았다"고 평가했다.

또 김 제1위원장이 "비범한 사상이론 활동으로 우리 혁명의 앞길을 밝혀주는 사상이론의 영재"이며, "탁월하고 세련된 령도로 선군조선의 번영기를 열어나가는 걸출한 영도자"이자, "인민중시, 인민사랑의 새 역사를 펼치며 일심단결의 대 화원을 가꾸어가는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라고 칭송했다.

한편, 이날 신문은 2면 사설에 이어 3면 전체에 걸쳐 '천만군민의 신념의 메아리-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 '위대한 선군영도로 꽃피우는 인민의 행복' 등의 제목으로 지난 2년간의 '강성국가 건설' 성과를 소개했으며, '조국수호의 장엄한 포성을 울리시어'라는 기사에서는 최근 김 제1위원장이 동부전선 최선방 부대를 찾아 포실탄사격을 지도한 것을 비롯해 각지 현지지도를 통해 '창조의 포성'을 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 북한이 최근 한달여간 계속되고 있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사행보를 '선군정치'의 일환으로, '평화수호와 민족번영의 확고한 담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17일 개인필명의 논설에서 최근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군사행보를 언급하고 "원수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책동을 단호히 제압하고 민족의 존엄과 안전을 굳건히 지켜주는 그이(김정은)의 선군정치야말로 조선반도의 평화와 조국통일 위업실현을 확고히 담보하는 필승불패의 정치"라고 보도했다.

북한에서 선군정치는 '군사를 제일국사로 내세우고 인민군대를 핵심으로, 주력으로 하여 조국과 혁명, 사회주의를 보위하고 전반적 사회주의건설을 힘있게 다그쳐나가는 혁명영도방식, 정치방식'이라고 풀이한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5일에 인민군 제171군부대의 포실탄 사격훈련을 지도하면서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MDL) 부근에서 동해상으로 방사포 100여 발을 발사했으며, 5일에는 원산 앞바다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인민군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의 섬 상륙전투훈련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13일(이하 보도일자) 원산 앞바다의 려도방어대를 시작으로 지난 1일 화도방어대, 7일 웅도방어대 등 동해안 전방초소를 잇따라 시찰하고 포사격훈련을 지도했으며, 그 사이 지난달 27일과 30일에는 동해상에서 전술유도탄 실험발사와 인민군 전략군의 전략로켓 발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신문은 "지난 11일 남조선에 핵항공모함 '조지 워싱톤'호를 끌어들인 미국은 괴뢰 호전광들과 함께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김 제1위원장을 최고사령관으로 한 '혁명강군'과 자위적 핵억제력으로 인해 "내·외 호전세력의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책동은 걸음마다 철저히 분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의 강위력한 군사적 억제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토록 험악한 정세하에서도 전쟁이 억제돼 왔다며, 현재 "공화국(북)의 군사적 억제력은 그 어느때보다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 나노기술연구소에서 나노금과 여러가지 천연생물 활성물질을 결합하여 치료효능이 높은 나노금주사약을 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본래 나노화된 금은 파괴된 세포들의 전해질 균형을 바로잡아 인체의 면역능력을 높여 자가치유의 기능을 갖게 한다고 지적하고, 연구집단이 독특한 착상으로 나노입자의 안정화 기술을 개발하고 나노금 입자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한 "나노금은 크기가 매우 작으므로 즉시에 체내의 모든 곳에 퍼져서 금의 약리작용을 빨리 나타내게"하며, "주사약에는 나노금 입자의 분산 안정도를 높여주는 천연생물 활성물질들이 들어있어 약리작용을 훨씬 증대시킨다"고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나노금 입자들은 크기가 20~30nm이하로서 침투성이 대단히 높으며 인체내 장기들에 침적된 유해물질, 독소 등을 흡착배설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염증성 및 약물중독성 질병에 대한 치료는 거의 100%이며, 특히 류마티스성 관절염, 간장질환, 당뇨병, 암 질환에 대해서는 신기할 정도의 치료효과를 본다고 한다.

통신은 "주사약은 면역부활, 항염증, 진통, 신경완화, 뇌기능 및 혈액순환개선, 물질대사촉진, 활성산소 소거작용을 나타내며 약물이나 화학물질에 의한 중독을 해소한다"고 약효를 소개했다.

나노금주사약은 올해 4월말 진행된 제29차 중앙과학기술축전에서 1위를 했으며, 5월에 열린 제17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에 출품된 이후 수요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북한에서 해양체육월간으로 제정한 7, 8월을 맞아 모든 부문, 단위들에서 고조되고 있는 해양체육 열기에 맞게 다채로운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북에는 해양체육을 위한 토대가 튼튼히 마련돼 있다며 "마전해수욕장과 송도원해수욕장, 문수물놀이장을 비롯한 해수욕장들과 수영장, 물놀이장들이 도처에 꾸려져 있어 찌는듯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어서오라 사람들을 부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교육기관들에서 수영을 널리 장려하고 있으며, 교원들부터 높은 수영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수영 수업과 과외활동 시간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초기술 동작과 '수영묘리'를 알심(실속)있게 가르쳐주고 여러가지 수영경기들도 자주 조직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지난 60년대 초부터 7, 8월 헤엄보급월간을 제정하는 등 해양체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이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 북한을 찾는 외국인관광객들이 올해 상반기에만도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0% 증가하였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5일 평양발에서 조선국제여행사 함진 사장(52살)을 빌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첫 선을 보인 마식령스키애호가관광과 등산애호가관광, 군사애호가관광은 시작부터 호평을 받았다.

스키관광은 강원도 마식령의 10개 주로에서 눈세계를 즐길 수 있으며, 자연풍치와 계곡, 폭포 등 각이한 여러 명소들에서 야외천막을 치고 숙식하는 등산관광도 애호가들의 구미를 돋우고 있다.

군사애호가관광은 조선인민군무장장비관, 전승혁명사적관을 비롯하여 북한의 군역사와 관련된 장소들을 참관한다.

그 외 지하철도, 궤도전차, 무궤도전차를 타고 평양거리를 참관하는 철도애호가들의 관광도 인기가 높다.

신문은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 호주, 미국, 브라질, 남아프리카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자기 구미에 맞는 관광상품을 고르고 조선을 찾고 있다”고 알렸다.

함진 사장은 "앞으로 파도타기 애호가 관광과 베드민턴 애호가 관광도 진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 진행되는 기간 평양에서도 뜨거운 축구열풍이 불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5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평양시민들은 저녁 퇴근 후 집에서 TV를 보거나, 또는 동료나 친구들과 함께 식당에서 TV를 보거나 야외 대형 전광판 등을 통해 경기를 관람했다.

특히, 평양역공원과 창전거리의 선경종합봉사소, 해당화관 등 시내의 여러 곳에 대형 전광판들이 설치되어 저녁시간이면 월드컵경기대회가 방영되었다.

평양시내에서 가장 화면이 큰 평양역공원의 전광판을 관리하는 남성은 "6월 중순부터 매일 저녁이면 이곳에 축구애호가와 시민들이 수많이 모여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선수들에게 성원을 보내곤 하였다"고 전했다.

7월초 평양역공원에는 대형 전광판으로 축구를 관람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수십여개의 의자들이 설치되었다.

□ <노동신문>은 14일 사설 '조선속도를 창조하며 세기를 주름잡아 달리자'에서 "조선속도 창조, 이것은 새로운 주체 100년대 우리 혁명의 절박한 요구이고 시대와 역사의 뜻"이라며, "모두 다 새로운 조선속도 창조에로!"나가자고 강조했다.

신문은 "새로운 조선속도의 창조는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과 강성국가 건설의 최후승리와 잇닿아 있는 중대한 정치사업"이며, 이를 위해 제8차 사상일꾼대회에서 강조된 것처럼 사상사업에 집중해 온 나라가 조선속도 창조투쟁으로 들끓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새로운 조선속도 창조는 결정적으로 사상관점, 사고방식에서의 혁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지니고 끊임없이 새 것을 지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또 "3대혁명붉은기쟁취운동과 사회주의 경쟁을 활발히 벌이며 전형단위를 창조하고 그것을 본보기로 하여 조선속도 창조를 위한 사업을 진공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당조직과 주민들을 독려했다.

신문은 이어서 "김정은 동지의 비범한 창조의 세계를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며, "언제나 인민의 이익과 혁명의 현실적 요구를 사색과 활동의 출발점으로 삼고 무슨 일이나 세계적 높이에서 대담하고 통이 크게, 독창적으로 착상하며 일단 시작한 사업은 폭풍처럼 전격으로 밀고나가는 원수님의 혁명적 풍모를 구현하는 데 조선속도 창조의 근본 비결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새로운 조선속도는 내 나라, 내 조국을 세계에 빛내려는 전체 인민의 열렬한 애국심의 발현"이라며,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불면불휴의 초강도 강행군길과 단벌 솜옷에 깃든 애국헌신의 노고를 언제나 가슴에 새기고 조선속도 창조를 위한 투쟁에 있는 지혜와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누구도 우리가 앞서 나가고 우리가 잘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강한 민족적 자존심'을 갖고 "우리의 손으로 기어이 이 땅위에 사회주의 부귀영화의 자랑찬 현실을 펼쳐 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지금이야말로 시간이 우리를 따르게 하며 세월을 주름잡아 최대 속도로 내달려야 할 때"이고 "어느 한 지역이 아니라 온 나라가 격정장이 되고 중요 부문만이 아니라 모든 부문이 끌어야 하며 개별적 사람들이 아니라 공화국 공민 누구나 다 최대의 마력을 내어 질풍같이 내달려야 한다"고 거듭 '조선속도' 창조를 강조했다.

□ 북한의 대부분 지방에서 강수량이 적고 기상관측이래 가장 높은 고온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1월부터 이달 13일까지 황해남·북도와 함경남도, 강원도, 평양시, 평안남·북도의 대부분 지방에서 내린 비의 양은 84~220mm, 예년의 28~54%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특히 황해남도 연백벌, 재령벌, 함경남도 함흥벌, 열두삼천리벌(평안남도 안주평야, 문덕군, 숙천군, 평원군 일대)을 비롯해 동·서해안의 모든 평야지대에서 예년의 28~45%에 그쳤다.

또한 봄부터 지금까지 거의 전 기간 평균기온은 9~10.4℃로서 평년보다 1.4~1.8℃ 높았는데, 이것은 기상관측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처럼 대부분 지방에서 기온은 높고 강수량이 매우 적어서 심한 왕가물(왕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연백벌, 함흥벌, 평안남도 온천벌, 황해남도 태탄군 협동벌은 항시적으로 심한 가뭄상태에 있다.

통신은 가뭄이 아주 심했던 지난 1982년과 2000년에도 장마시작이 늦어지고 그 기간이 짧았다며, 각 해당단위에서 고온현상과 가뭄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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