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특구 라선의 라진항에서 18일 개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던 3호 부두 준공식이 열렸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라선발로 보도했다.

교도에 따르면, 라진항 개보수는 부두의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가 주도, 러시아의 열차가 항구 내에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철도도 이미 정비돼 있으며, 러시아 측은 자국산 석탄 등의 수출 루트로 활용할 의향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북한 측에서 전길수 철도상이, 러시아 측에서 국영 러시아철도의 야쿠닌 사장이 참석했다.

전 철도상은 인사말에서 “새로 마련된 운수통로가 유럽과 동북아시아를 연결하는 친선의 다리로서의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게 될 것이며, 라선경제무역지대의 국제적 지위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진항 터미널 개보수 공사는 러시아 철도공사와 북한의 합작사업인 ‘라진-하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지난 2008년 7대 3의 비율로 투자해 합작회사 ‘라손콘트란스’를 설립했다.

하산과 라진간 철도 개보수 공사는 착공 5년만인 지난해 9월 완료돼 열차 운행이 시작됐고, 이 철도가 연결되는 라진항 3호 부두 터미널의 현대화 공사가 이번에 마무리된 것이다.

한편, 코레일, 포스코, 현대상선 등 민간 컨소시엄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 등 총 38명으로 구성된 한국 기업 실사단은 지난 2월 라진을 방문해 1차 현장 실사를 벌였으며, 이번에 2차 실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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