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전평화연대(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등 40여 평화단체들은 1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앞에서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야만적 공습을 자행하는 이스라엘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자행하고 있는 군사 작전과 불법 정착촌 확장을 즉각 중단하고 가자지구 봉쇄를 해체하라고 촉구했다.[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자행하고 있는 군사 작전과 불법 정착촌 확장을 즉각 중단하고 가자지구 봉쇄를 해체하라."

반전평화연대(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등 40여 평화단체들은 1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앞에서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야만적 공습을 자행하는 이스라엘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마치 대등한 교전이라도 하는 것 처럼 여론을 오도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스라엘이 이번 공습에 최첨단 무인기와 아파치 헬리콥터, 군함 등은 물론이고 대당 배치에만 5천만 달러, 1발 발사비용 2만 달러에 달하는 미사일방어체제 아이언돔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한 미국은 겉으로는 휴전을 종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아이언돔에 대한 지원액을 늘리는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으며, 중재를 자임한 이집트는 오히려 그간 가자지구 봉쇄에 앞장서 온 장본인으로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의 유일한 생명줄인 라파 국경 지하터널 수백개를 파괴하라고 지시하는 등 겉과 속이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현재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 가자와 이집트를 연결해 주는 라파국경 개방,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인들의 석방을 최소한의 요구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이의 즉각적인 수용을 요구했다.

나아가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점령과 식민화를 중단하고 지난 1967년 점령한 팔레스타인 전역(동예루살렘, 가자지구, 서안지구)에서 즉각 철수하라고 주장했다.

▲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20여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발언에 나선 조헌정 향린교회 목사는 "성서의 같은 신을 섬기는 사람으로써 이스라엘과 미국이 기독교와 유대교의 이름으로 학살을 자행하는 데 대해 분노한다. 이런 야만적인 행위가 더군다나 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데 대해서는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고 비통해했다.

조헌정 목사는 "이스라엘이 이같은 야만적 만행에 대해 회개하고 어린이와 노인들, 여인들을 희생시키는 야만적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신의 이름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습과 점령 중단을 요구하는 항의전화걸기, 항의서한 팩스보내기, 항의 이메일 보내기, 대사관 앞 일인시위를 계속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20여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미 200 여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숨지고 부상자도 1천 5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대부분 민간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병원과 이슬람교 사원 등 민간시설에 무차별 공습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전체 희생자의 80%가 민간인이고 그중 4분의 1이 어린이라는 유엔발표가 나올 지경이 됐다.

▲ 기자회견에 앞서 팔레스타인 희생자들을 위한 묵상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인근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으로 이동해 집회를 가졌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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