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17일 "오늘이라도 합의해서 본회의를 열어서 세월호특별법을 통과시킬 것"을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서울 동작을 기동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오늘 임시국회 마지막 날이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밤새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있었다. 그러나 진전이 없었다"며 "수사권과 관련해서 새정치연합이 주장하는 특별사법경찰관 임무 부여 문제는 법체계를 흔들지 않고,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이라는 강조했다.

그는 "어제 단원고 학생들이 걸어서 국회까지 왔다"고 상기시켰다. "단원고 학생들의 바람은 단 하나,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것이다. 국회 담장에 ‘잊지 않을게 사랑해’라는 노란 깃발을 걸었다. 시민들은 학생들과 함께 걸었고, 슬픔을 함께했다. 모두가 가슴이 아렸다."

한정애 대변인도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세월호특별법 처리가 난망한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대통령께서 여야 원내대표단과 약속한 세월호 특별법 처리시한이 지났다. 공약도 파기하고, 며칠 전에 한 약속도 없었던 것이 되면 새로운 대한민국은, 또 국가 혁신은 믿어도 되는 약속인가."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이미 20여개 정부기관과 지자체, 그리고 40개 직종에 특별사법경찰권이 부여되어 있다.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만 유독 특별사법경찰권을 줄 수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새누리당은 무엇이 두려워서 수사권에 반대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원내대변인은 "오늘 오전 박영선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만났다"며 "오늘 중으로 세월호특별법이 합의되지 않는다면 임시국회를 공동으로 소집할 것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특별법 TF' 새누리당 측 간사인 홍일표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사권 부분은 절대 양보 불가능한가'는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는 우리가 그것이 전례가 없고 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된다는 입장인데, 그것이 반드시 양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까지 단정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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