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뉴스>는 한 주간의 북한 동향을 모아 한 눈에 되짚어 볼 수 있는 [주간 북한 동향] 란을 신설합니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언론에 대한 접속을 정부가 차단하고 상황에서 북한 내외부의 동향을 일반 독자들이 살피기 어렵고, 더구나 쏟아지는 단편적 뉴스들의 갈래를 잡기도 힘든 상황을 고려한 것입니다.
독자들과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통일뉴스>의 노력을 성원, 홍보해 주시고 지도와 편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김정은 동향>

□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군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의 섬 상륙전투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섬 상륙전투훈련에는 인민군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부대 전투원들과 각종 구경의 포들, 잠수함을 비롯한 전투함선들, 추격기, 폭격기, 수송기편대들이 참가"했으며, "이미 작성한 섬 상륙전투 계획의 현실적 가능성을 확정하고 수정·보충하며 각급 부대들에서 백두산 훈련열풍을 세차게 일으켜 인민군대의 싸움준비를 더 한층 강화하는데 목적을 두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훈련 일시와 장소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에 따르면, 섬에 대한 강력한 화력타격에 이어 항공 육전병들의 전투행동과 배합한 보병의 섬 상륙전투가 진행됐으며, 이어서 섬을 완전히 점령했다는 전투 결속이 있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감시소에 올라 훈련진행 계획을 보고받고 훈련 시작 명령을 내렸으며, 섬을 점령했다는 신호탄이 날아오르자 군함을 타고 바다에 나가 전투함선들을 사열하며 훈련성과를 축하했다.

또 "지금 신성한 우리 조국의 서남전선 해역은 한줌도 못되는 적들때문에 때없이 위협을 받고있다고, 얼마 전에도 적들이 갈겨댄 포탄이 우리(북) 영해에 떨어지는 위험천만한 사건이 있었다"고 상기시키고 "자신은 이를 매우 엄중시하며 단단히 벼르고있다고, 원수들이 열점수역에서 잘못 정한 날에 잘못된 선택을 두번 다시 한다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훈련지도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변인선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이 동행했고 현지에서 박정천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겸 화력지휘국장,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김명식 해군사령관이 맞이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인민군 해군 지휘관들의 수영능력 판정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평가훈련은 인민군 해군 동해함대, 서해함대의 모든 지휘관들이 참가해 각각 종대 대형으로 동시에 출발하여 5㎞ 거리에 있는 귀환점을 돌아오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평가훈련에 앞서 참가자들을 만나 "오늘 진행하는 인민군 해군 지휘성원들의 수영능력 판정은 백두산 훈련열풍을 세차게 일으켜 해군의 싸움준비를 더욱 완성하고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현대전은 정치사상적, 군사기술적으로 뿐만아니라 육체적으로 준비된 지휘관들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휘관들이 튼튼히 준비되어야 '돌격 앞으로!'가 아니라 '나를 따라 앞으로!'의 구호를 부르며 언제나 군인들의 앞장에서 훈련을 강도높이 진행할수 있다"며, "해군 지휘관들이 수영의 능수가 되여야 해병들을 이끌고 망망대해에서도 최고사령부의 전략적 기도를 실현하는 해상작전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동해안 전방초소를 지키고 있는 화도방어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시찰에서 감시소에 올라 지휘관들로부터 방어대의 전투임무에 대한 보고를 청취한 후 "해상으로 달려드는 적들을 해상에서 철저히 소멸해야 한다"며,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화력타격 수단들의 배치와 화력진지 이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비롯하여 화도방어대의 싸움준비 완성에서 나서는 새롭고 독창적인 전법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화도방어대가 인민군 제324대연합부대(군단급) 소속으로 동해 관문의 전초선이며, 방어대의 중요 임무는 "섬을 난공불락의 요새, 불침의 전함, 오늘의 월미도로 확고히 전변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포사격 결과에 만족한 김 제1위원장은 훈련에 참가한 방어대 5중대를 '명포수중대'로 명명하고 인민군 최고사령관의 감사를 주었으며, 3중대에 쌍안경과 자동보총을 기념으로 주고 방어대 군인들,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전략군의 전술로켓 발사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감시소 정점에서 발사훈련 계획에 대한 보고를 듣고 전술로켓 발사 명령을 내렸으며, "전술로켓 발사가 성과적으로 진행된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고 훈련에 참가한 전략군 장병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진정한 평화는 오직 자기의 힘에 의해서만 담보되는 것 만큼 자위적 억제력을 천백배로 더욱 다져 나가는 데 최대의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며, "전략군의 싸움 준비를 강화하고 주체적인 로켓 과학기술과 사격방법을 더욱 발전완성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서 "전략군 장병들이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강위력한 탄도 로켓들을 임의의 순간에 발사할 수 있도록 만단의 준비를 철저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이날 "훈련은 적의 개별목표와 집단목표 소멸을 위한 정밀유도 및 산포 사격방법으로 진행됐다"고 소개하고 "발사훈련을 통하여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로 만든 전술로켓들의 전투적 성능이 남김없이 검증되었으며 주체적인 로켓 사격방법이 완성되게 됐다"고 말했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새로 건설된 갈마식료공장을 찾아 조업준비를 위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동해지구에 일떠선 갈마식료공장은 명란젓, 창란젓, 말린 명태, 말린 낙지(오징어)를 비롯한 여러가지 수산물 가공품을 생산하는 현대적인 물고기 가공기지"라고 소개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시찰에서 이곳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물고기 가공기지의 본보기, 표준으로 꾸리자는 것이 당의 의도"라며, 이 공장 건설경험을 토대로 서해지구에도 젓갈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현대적인 가공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생산지령실, 가공실, 냉동실 등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건설현황을 파악하고 "건설이 완공단계에 이른 것만큼 공장의 내·외부를 손색없이 꾸리며 가공실들의 배수 및 통풍체계를 잘 세우는 것을 비롯하여 생산현장의 위생안전성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인민들에게 맛좋고 영양가높은 수산물 가공품을 더 많이 안겨주기 위해 건설을 직접 발기하고 몸소 공장명칭까지 달아주었으며 건설에서 나서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주었"고 건설자들은 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공장을 번듯하게 건설했다고 한다.


<남북, 대미관계>

□ "우리(북)의 전술유도탄 시험발사와 훈련은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건드리는 자들은 그가 누구든, 그가 어디에 있든, 그것이 개별목표이건 집단목표이건 우리의 초정밀화된 여러가지 화력 타격수단들의 소멸권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준 당당한 자위권 행사이다."

북한 인민군 전략군 대변인은 3일 <조선인민군신문> 기자와의 문답에서 최근 북이 실험발사한 '초정밀화된 전술유도탄'을 미국과 남한이 '도발'과 '위협'이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이 제 아무리 시비질을 해대도 우리의 초정밀화된 전술유도탄들은 못되게 놀고있는 날강도 무리들의 아성을 목표로 쉬임없이 기운차게 날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전술유도탄 시험발사나 훈련이 '도발'과 '위협'으로 된다면 지금까지 그 횟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감행된 미국의 모든 미사일 발사는 무엇이라고 규탄받아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미국은 얼마전에도 우리의 유도탄을 요격하기 위한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벌린 바 있다"며, "이런 주제에 감히 자위권에 속하는 그 누구의 전술유도탄 시험발사나 훈련에 대하여 함부로 떠들어댈 수 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미 본토와 괌, 태평양 지역에서 B-52 핵 전략폭격기 편대와 핵 동력 초대형 항공모함 전단을 빈번히 끌어들이고 남한의 미사일 사거리를 800km 이상으로 늘릴 수 있도록 해 북과 맞서게 하려는 것도 미국이라며, "미국이 조선반도 정세를 항시적인 전쟁상황에 몰아넣고 있는 장본인"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한편, 지난달 27일(보도일자) 김정은 제1위원장은 '최첨단 수준에서 새로 개발한 초정밀화된 전술 유도탄 실험발사를 지도'해 성공적으로 실험을 마쳤다고 밝혔으며,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북을 향해 도발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 남북.해외가 늦봄 문익환 목사 서거 20주기를 맞아 공동추모행사를 열었다.

남측 '통일맞이' '늦봄문익환목사기념사업회'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과 해외측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중국 재중동포연합회 등은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중국 용정에서 남북.해외 공동회고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1일 '공동보도문'을 채택, "민족의 화해와 단합, 조국통일을 위한 애국애족의 길에 고결한 넋과 한생을 바친 늦봄 문익환 목사의 생애에 대해 감회 깊이 회고하였다"며 "4.2공동성명이 조국통일의 대강인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의 채택과 이행으로 더욱 빛나고 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들은 "이번 추모행사를 계기로 남과 북, 해외 각 계층의 민족대단결과 조국통일운동을 더욱 발전시켜 제2의 6.15시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갈 확고한 의지"를 다지고 향후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접촉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공동추모행사에는 남측에서는 유족을 대표해 문성근 씨, 장영달 전 국회의원이, 북측에서는 양철식 민화협 부회장, 오정우 조그련 서기장, 해외측에서는 손형근 한통련 의장, 차상보 재중동포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대북 인도적 지원 민간단체인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이하 지원본부, 이사장 임종철)가 의약품 등 대북 인도적 지원협의를 위해 지난 4일 개성으로 출발했다.

방북단에는 홍경표 지원본부 상임고문 등 3명으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관계자들과 만나 지난 4월 북측에 전달되지 못한 물자 반출과 평양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 관련 사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실무접촉은 지난 4월 말경 북측 민화협이 남측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소속 지원단체들에게 대북 지원 사업을 당분간 보류한다는 입장을 통보한 뒤 이뤄진 것으로, 향후 대북 인도적 지원 민간단체들의 사업 재개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개성 전통한옥 보존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이지훈 '경기문화재단' 책임연구원 등 5명이 2일 개성 민속여관에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민족유산보호지도국 관계자 등 5명과 만나 개성한옥 보존사업을 위한 국제학술회의 개최 협의를 했다.

경기문화재단 측은 지난 4월 1일 중국 선양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개성한옥 보존사업 추진 관련 국제학술회의 추진을 논의했으며, 올해 하반기 개성에서 1박2일 일정으로 남북,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국제학술회의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2년 경기도는 남북교류협력확대 사업 방안의 하나로 '개성 한옥, 세계문화유산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 등 5명은 1일 개성 민속여관에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문화보존지도국 관계자들과 함께 만월대 남북공동발구 조사사업을 위한 실무협의를 열었다.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조사사업은 지난 2007년 시작, 2010년 '5.24조치'로 중단됐으며, 2011년 11월 11일 열흘간 조사단이 방북, 뒤이어 24일부터 1달 간 현지에 체류,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전원 철수, 사업이 중단됐으나,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지난해 11월 개성에서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조사사업은 2007년부터 사업중단까지 약 15억원이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됐으며, 정부는 사업 진행여부에 따라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잇따라 남북 민간단체 실무접촉이 개성에서 진행되는 것과 관련, 통일부의 입장이 다소 변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해 모니터링 같은 방북은 허용했지만 사업 협의를 위한 방북은 승인이 안됐다. 사업협의는 통신수단 이용이나 제3국 협의로 유도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 과정에서 대북지원 단체들이 여러 가지 불편한 상황을 겪었다. 직접 못 만나니까 여러 가지 오해도 생긴 것 같아 올해 들어 방북요건이 맞으면 승인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변화했다"고 말했다.

□ 북한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3대 원칙을 틀어쥐고 북남관계 개선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자"는 제목으로 남측 당국에 보내는 '특별 제안' 형식으로 4일 0시부터 상대방에 대한 비방중상 전면 중지와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 중지 등을 제안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구체적으로 지난 2월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에 따른 상호 비방중상 전면중지와 올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등 한미합동군사연습 계획의 취소, 그리고 개성공단 협의에서 제기하는 3통(통행, 통관, 통신)질서를 정치적으로 불순하게 이용하려들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국방위는 오는 "7월 4일 0시부터 상대방에 대한 온갖 비방과 중상, 그와 관련된 모든 심리모략 행위를 전면중지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릴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선 서해 열점수역을 포함한 모든 대치계선에서 하루도 쉴새없이 벌어지는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도 7월 4일 0시부터 전면중지하는 것으로 나라의 평화보장에 대한 남조선 당국의 진솔한 입장을 밝힐 것을 다시금 제안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아시안게임을 비롯해 남북 사이에 활발하게 벌어질 교류와 접촉의 사전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8월 미국과 함께 벌리게 된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 계획을 즉시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국방위는 이와 함께 김일성 주석이 "1994년 7월 7일 북남 최고위급회담과 관련한 역사적 문건에 최종서명을 남긴 20돌이 되는 날에 즈음하여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한다"며, "무엇보다 남조선 당국은 화해와 협력에 불순한 정치적 속타산을 개입시키지 않겠다는 것을 선포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위는 "우리 민족만이 겪고있는 수치와 비극의 분열사가 더 길어지지 않도록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가 비분강개하여 떨쳐 나서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특별제안에 화답하여 과감한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하며 불미스러운 과거와 단호히 결별하려는 의지로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큰 걸음을 내짚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국방위 특별제안에 대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새로운 것이 없다"고 일축한데 이어 이날 오후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해 "북한의 이른바 '국방위 특별제안'에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 고조와 남북관계 경색 책임을 우리측에 전가하는 얼토당토 않은 주장과 진실성이 결여된 제안을 하였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정부가 북한 국방위원회의 특별제안을 단칼에 거부함에 따라, 남북간 경색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는 오는 8월 실시될 예정인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합 군사연습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 "덮어놓고 의심만 할 것이 아니라 대담하게 상대방이 내민 화해의 손을 맞잡고 서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신뢰도 생기게 되고 북남관계도 전진하게 된다."

<노동신문>은 3일 개인 필명의 논평을 통해 지난달 30일 북한 국방위원회의 '특별제안'에 대해 "남조선 당국은 실천행동으로 북남관계 개선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남측이 통일부 대변인 성명으로 '특별제안'에 대한 거부입장을 밝힌 가운데 다시 한번 북의 입장을 설명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남측의 실천적 입장을 표명하라는 요구를 제기한 것으로 읽힌다.

신문은 "북과 남이 불미스러운 과거와 단호히 결별하려는 의지를 안고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큰 걸음을 내짚어야 할 때는 바야흐로 다가왔다"며 남측의 호응을 촉구하면서도 "북남관계의 전도는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이날 <민주조선>도 '애국애족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설에서 "기회는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니"라며, "남조선 당국은 자기들의 입장과 태도에 따라 북남관계문제,통일문제가 민족의 의사에 맞게 풀려 나갈 수도 있고 해결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고 남측의 태도변화를 주문했다.

신문은 "남조선 당국은 우리(북)가 합의해준 적도 없고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주장아닌 '주장',선언아닌 '선언'을 내흔들며 북남관계를 악화시킬 것이 아니라 북과 남이 이미 합의하고 내외에 엄숙히 천명한 성명과 선언들에 기초하여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남관계 개선의 활로를 열어 나가겠다는 옳바른 입장을 가지고 국방위원회의 특별제안에 호응해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신문은 "국방위원회의 중대제안과 공개 서한을 헐뜯으며 외세 의존적인 동족대결의 길로 질주해온 남조선 당국이 이번에도 그러한 반민족적 죄악의 전철을 밟는다면 온 민족이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북한은 지난달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정홍원 총리 유임을 계기로 더욱 불거진 최근의 인사 난맥상을 두고 '희비극',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으로 비난하면서 이를 박 정권의 '반민족적 대내·외정책의 필연적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파멸의 낭떠러지에 선 가련한 처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 4월 27일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정홍원 총리 이후 후보로 지명된 안대희·문창극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에 나가보지도 못하고 잇따라 낙마하자 60 여 일만에 "울며 겨자먹기로 후보 지명을 포기하고 유임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정홍원의 유임은 수백명의 생명을 참혹한 죽음에로 떠민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남조선 인민들앞에서 정부적 책임을 반성하며 흘린 박근혜의 눈물이 완전히 거짓이고 기만이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따졌다.

특히 통신은 "박근혜가 '정부개조'를 운운하며 내세운 인물들이 하나같이 친미 친일 사대매국노, 악질 극우보수분자들"이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는 남조선에서의 인사참사는 박근혜 정권의 반민족적 대내외 정책의 필연적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서 통신은 "심화되고 있는 박근혜 집권세력의 통치력 마비와 위기사태는 민심을 잃고 파멸의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고 있는 반역패당의 가련한 처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노동신문>은 개인필명의 논평 '재앙의 근원을 제거해야 한다'에서는 최근의 연이은 인사참사의 주범으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꼽고 "유신독재가 부활되고 북남관계의 파국과 대결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도 그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며, 그의 사퇴를 종용했다.

신문은 김기춘 실장을 '권력욕에 미친 정상배'라고 표현하며, "남조선 사회가 더욱 파쇼화되고 북남사이의 대결상태가 격화되어 민족의 운명이 농락당하는 것은 절대로 묵과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문은 "유신독재가 부활된 남조선에서 국무총리이든 장관이든 그것은 현 집권자의 한갖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다"며 "괴뢰정권 내부에서 심각한 통치위기가 조성될 때마다 벌어지는 인물교체 놀음은 저들에게 쏠린 비난여론을 무마하고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보자는 격의 서푼짜리 기만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신문은 "김기춘을 노골적으로 싸고도는 행위는 격노한 민심에 대한 우롱이고 도전"이라고 못박고 거듭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

□ 북한은 억류중인 미국인 관광객 밀러 매튜 토드 씨와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에 대한 적대행위 혐의를 확정하고 기소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밝혔다.

보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들어와 적대행위를 감행하다가 억류된 미국인 관광객 밀러 매튜 토드,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결과 그들의 적대행위 혐의가 증거자료들과 본인들의 진술을 통해 확정되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해당 기관에서는 그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는 한편 이미 확정된 적대행위 혐의들에 근거하여 재판에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조사과정에서의 영사 접촉, 대우 등은 유관국 법들에 부합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는 이들 미국인의 확정된 혐의의 내용과 기소 일정 등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보도 이후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지난 1일 보도했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모두 세 명. 2012년 11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배준호) 씨가 현지에서 체포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매튜 토드 밀러 씨, 지난 6월 초에는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가 각각 억류됐다.

VOA에 따르면,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파울 씨와 밀러 씨가 북한에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보도를 알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이 파울 씨와 밀러 씨, 그리고 가족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배려 차원에서 이들을 석방해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키 대변인은 두 명의 미국인 외에 케네스 배 씨의 특별 사면과 즉각적인 석방도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키 대변인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지난 달 20일 파울 씨를, 지난 달 21일과 5월 9일 밀러 씨를 각각 면담했으며 정기적으로 이들에 대한 영사 접근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외관계>

□ 북한은 지난 4일부터 일본인 납치 피해 문제 등을 조사할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포괄적이며 전면적인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발표한 '보도'에서 "우리 공화국은 7월 4일부터 '특별조사위원회'를 조직하고 모든 일본인에 관한 포괄적 조사를 개시하게 된다"며, "'특별조사위원회'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로부터 모든 기관을 조사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해당 기관 및 관계자들을 조사사업에 동원시킬 수 있는 특별한 권한을 부여받는다"고 전했다.

통신은 보도 앞머리에 "조·일(북·일) 정부간 합의에 따라 일본정부는 2014년 7월 4일 인적왕래 규제, 송금 및 휴대금액과 관련하여 공화국에 취하고 있는 특별한 규제, 인도주의 목적의 공화국 국적 선박의 일본입항 금지를 내용으로 하는 대조선 제재를 해제한다는 것을 결정하고 공식 발표했다"고 언급해 '특별조사위원회' 발표가 대북 제재 해제를 발표한 이날 일본 각의 결정과 맞물린 조치임을 시사했다.

통신에 따르면,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서대하 북한 국방위원회 안전담당 참사 겸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이 맡고 김명철 국가안전보위부 참사와 박영식 인민보안부 국장이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특별조사위원회는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부, 인민무력부, 인민정권기관을 비롯해 30명 정도의 해당기관 일꾼들로 구성하며, 중앙에 △일본인유골분과(김현철 국토환경보호성 국장) △잔류 일본인 및 일본인배우자분과(리호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서기장) △납치피해자분과(강성남 국가안전보위부 국장) △행방불명자분과(박영식 인민보안부 국장 겸임) 등 4개 분과를 설치했다.

또한 각 도를 중심으로 필요한 시, 군들에 지부를 두기로 하고 지부책임자는 각 도, 시, 군 안전보위부 부부장
들이 맡고 필요한 인원구성은 안전보위부, 인민정권기관 등 해당기관의 관계자들로 하기로 했다.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일 러시아연방 국방성 중앙군악단에게 축하를 전하면서 "전통적인 조로(북-러)친선관계가 더 높은 단계에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2일 왈레리 할릴로프 러시아연방 무력 군악국장 겸 군악총지휘자가 인솔하는 러시아연방 국방성 중앙군악단의 주요 관계자들과 배우(가수, 연주자)들을 만나 "훌륭한 공연활동으로 조선의 군대와 인민을 고무해주고 전통적인 조로 친선관계 발전에 기여했다"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축하를 전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중앙국악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맺은 인연을 중시하고 또 다시 북을 방문한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이번에 시간이 바빠 공연을 보아주지 못하고 러시아연방 국방성 중앙군악단 성원들을 만나주지 못하였는 데 후에 군악단 성원들이 다 와도 좋고 지휘성원들만 와도 좋으니 조선에 꼭 휴양을 하러 오라"고 초청 의사를 밝혔다.

이어서 김 제1위원장은 "전통적인 조로 친선관계가 더 높은 단계에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러시아연방 국방성 중앙군악단이 조로친선을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앞으로도 나팔수의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국방위원회는 러시아연방 국방성 중앙군악단을 위해 연회를 마련해 전통적인 북-러 친선관계를 더욱 강화발전 시키자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의 초청으로 지난달 25일 평양에 도착한 러시아 중앙군악단은 도착 다음날 동평양대극장에서 첫 공연을 갖고 28일에는 북한 인민군 군악단, 인민내무군 여성 취주악단과 함께 만수대언덕 아래에서 김일성광장까지 합동 시가행진을 하면서 북-러 친선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러시아 중앙군악단은 29일 동평양대극장 공연에 이어 30일에는 강원도 원산시의 송도원청년야외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지방공연을 진행했으며, 지난 3일 귀국했다.

□ 재일조선인총연합회(재일 총련) 중앙본부의 토지와 건물 경매 문제와 관련해 총련은 지난달 30일, 공탁금 1억 엔(약 10억 원)을 도쿄 법무국에 납부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교도에 따르면, 총련은 이날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가 부동산업체 마루나카 홀딩스에 대한 매각허가 효력을 정지하는 조건으로 제시한 공탁금 1억 엔을 납부했다.

이에 따라 총련의 불복신청에 대한 최고재판소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중앙본부 토지.건물의 소유권을 이전할 수 없게 되었다.

교도는 관계자를 빌려 "공탁금 납부를 위한 자금은 총련과 관련이 있는 재일 조선인들에게서 모은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북한은 북.일 회담에서 총련 본부 건물 매각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제시한 바 있으나 최고재판소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이 문제는 유보상태가 될 전망이다.

□ 비행기로 중국 옌지(延吉)에서 금강산을 오가는 제1차 연길-금강산 국제관광단이 지난달 29일 비행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옌지 천우국제여행사유한공사 박룡범 부총경리를 단장으로 하는 관광단이 이날부터 북한 동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돌아보고 금강산을 유람하며, 평양시와 개성시를 비롯한 여러 곳을 참관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현지 매체인 연변일보는 옌지-평양 관광전세기가 처음 운항한 29일 73명 만석을 기록했으며, 다음 운항일인 내달 3일과 6일 항공편도 매진됐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오는 10월 17일까지 총 34차례에 걸쳐 매주 목·일요일 운항하는 이 노선에는 러시아제 AN-148기종이 투입됐으며, 요금은 평양·금강산 3박4일에 3천880위안(63만원), 평양·금강산·개성·판문점 4박5일에 4천80위안(67만원)이다.

□ 신고하지 않은 무기를 화물선에 몰래 실었다는 이유로 1년 가까이 파나마에 억류된 북한 청천강호 선장과 선원 등 3명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파나마 사법당국은 지난달 27일 청천강호 선장과 선원 2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즉시 석방할 것을 명령했다.

파나마 법원의 카를로스 비야레알 판사는 "선원들은 북한의 직접적인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선원들에게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파나마 사법 당국은 올해 1월, 선원 35명 중 32명은 적재화물의 내용을 몰랐던 것으로 보고 소추하지 않고 석방했으며, 억류된 3명은 곧 아바나와 모스크바,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 북한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전후해 북한 지역에서 사망한 일본인의 유가족들에게 새로운 사망자 묘지를 공개했다고 <교도통신>이 지난달 29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교도에 따르면, 방북중인 일본인의 유가족 9명이 지난달 28일, 북한 동부 청진의 라선지구에 위치한 일본인 묘지로 보이는 산을 방문해 위령을 위한 기도를 올렸다.

전후 일본인에게 이 장소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교도는 "이번 방문은 유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이뤄진 것이나 북한 입장에서는 새로운 묘지를 공개하는 것으로 지난 5월말에 일본인 납치피해자 문제 재조사에 합의한 이후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자세를 표방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 장소는 청진시 라남구역 라흥이다.

교도는 북한 측의 설명을 빌려 "일본의 식민지였던 1945년 이전에 사망한 일본인의 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 북한의 강영준 국가소프트웨어산업총국 총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몽골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0월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방북 당시 북측 국가소프트웨어산업총국과 몽골의 정보기술.우편 및 통신국 사이에 조인한 '2013~2015년 정보기술 분야에서의 교류계획서'의 구체적 실행 방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강영준 총국장의 몽골 방문 목적과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북한과 몽골은 지난해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의 방북 이후 지난 4월 초 '북·몽 정부간 경제, 무역 및 과학기술협의위원회' 북측 위원장인 리룡남무역상과 몽골측 위원장인 할트마긴 바트톨가 공업 및 농업상이 '조선-몽골친선공동회사' 설립에 관한 양해문과 함께 북한 무역성과 몽골 노동성 사이의 양해문도 조인하는 등 최근 여러 방면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내부>

□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 20주기를 앞두고 '김 주석의 혁명업적을 깊이 연구체득하고 빛내기 위한 중앙연구토론회'가 지난 3일 청년중앙회관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토론회에서는 '불멸의 업적을 쌓아올린 김 주석의 위인적 풍모'를 깊이있게 해설 논증한 논문들이 발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토론회에는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차경일 김일성정치대학 학장, 박경식 조선혁명박물관 제1부관장이 김 주석의 생애를 해설한 후 태형철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고등교육상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에 대해 말했다.

이이서 김봉석 평양시당위원회 비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을 따라 나아가는 길에 최후 승리가 있다는 신념을 지니고 김 제1위원장의 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자들은 "모든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김정은 동지의 두리(주위)에 굳게 뭉쳐 위대한 대원수님들(김일성·김정일)의 유훈을 꽃 피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94년 7월 7일 남북정상회담 진행과 관련한 마지막 친필을 남긴 20돌에 즈음한 여러 행사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3일 조선미술박물관에서 김기남 노동당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등이 참가한 가운데 중앙미술전시회 '조국통일의 영원한 구성'이 개막됐다고 전했다.

또 이날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앞에서는 김 주석 20주기에 즈음한 청년전위들의 맹세모임이 진행됐다.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맹세모임에서 전용남 청년동맹중앙위원회 위원장은 "김정은 원수님을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결사옹위하는 500만의 총폭탄"이 되겠다는 맹세문을 선창했다.

이와 함께 여맹일꾼들과 여맹원들은 이날 여성회관에서 회고무대 '태양의 품은 영원합니다'를 개최했다.

회고모임에서는 김정순 여맹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연설을 시작으로 류영옥 전 피바다가극단 배우와 오은별 만수대창작사 창작가의 회고가 이어졌으며, 반일 조선혁명군 총사령관을 지낸 양세봉의 증손녀 양대향과 지난 한국전쟁 직전 표무원과 함께 휘하 대대를 이끌고 월북한 강태무의 딸 강윤희 등이 나서 김 주석에 대한 회고담을 나눴다.

한편, 이날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는 주북 여러 나라 대사관 일꾼들을 위한 영화감상회가 열려 북한 기록영화 '민족대단결의 위대한 구성'을 감상했으며,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 유학생들과 북에 체류중인 여러나라의 초빙 교수들도 이날 평양문화전시관을 참관했다.

□ 북한의 일부 지방에서 가뭄이 지속돼 농업부문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일 보도했다.

가뭄이 심한 지역은 황해남·북도 일대와 남포시, 함경남도 함흥시와 강원도 원산시, 평안북도 신의주시, 평안남도 대동군 등이며, 특히 황해남·북도 논밭의 가뭄피해가 심각한 정도라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지난달에 북부지방으로 이동하는 저기압골의 영향과 대기 불안정으로 북한의 전반적 지방에 비가 내렸으나 이 지역의 강수량은 4~20mm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 농장에서는 한창 자라는 농작물들이 생육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수원 확보를 위한 가물막이 작업이 계속 벌어지고 있으나 지속되는 가뭄과 고온현상으로 물을 댄 논밭들이 인차(금세) 말라버리고 있다고 한다.

통신은 8일까지 일부 지역에 폭우와 소나기가 내린다는 기상예보가 있지만 가뭄이 심한 지역들에서의 피해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지속되는 가뭄으로 올해 농사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북한 함경북도에 있는 칠보산이 최근 유네스코 지정 세계생물권보호지역으로 등록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일 보도했다.

통신은 "최근 유네스코 인간 및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 제26차 회의에서는 조선의 칠보산 지구를 세계생물권보호구로 등록하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로써 세계생물권보호지역으로 등록된 북한의 명산은 백두산과 구월산, 묘향산에 이어 4번째라고 말했다.

세계생물권보호지역(Biosphere Reserve)은 유네스코의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에 따라 지정되며, 이 곳에서는 환경보전과 생태계 변화 감시 등을 위해 사람의 활동이 제한된다.

통신에 따르면, 내칠보와 외칠보, 해칠보로 나누는 칠보산은 동쪽은 동해, 서쪽은 함경북도 길주-명천지구대, 북쪽은 경성만에 흘러드는 어랑천과 그 지류 화성천, 남쪽은 동해와 화대천을 경계로 하고 있으며 그 면적은 250㎢에 달한다.

조선 6대 명산의 하나인 칠보산은 아름다운 자연풍치로 하여 예로부터 '함북금강'으로 불렸으며, 이 산의 경치를 두고 봄이면 백화만발하다고 하여 '꽃동산',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져 '녹음산', 가을이면 단풍이 붉게 들어 '홍아산', 겨울에는 흰눈으로 은빛 단장하여 '설백산'이라고 한다.

이 지구에는 산악과 계곡, 폭포, 천태만상의 기암괴석들, 울창한 수림이 장관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다 경치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발해 때 건립된 개심사 등 오랜 역사유적들과 국가 천연기념물들이 있다.

지리학적 위치와 서식지 및 먹이환경이 풍부해 북한의 동물과 조류의 40% 이상이 이곳에 분포돼 있으며, 특히 식물분포가 독특하고 수직대성이 뚜렷하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통신은 이 지구가 생태관광업 발전의 풍부한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해 3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칠보산지구를 관광지구로 잘 꾸리라고 강조했으며, 올해 들어 지난 4월 19일부터 국경을 인접한 중국 룡정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칠보산을 관광하는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 북한에서 고구려 시기 바다소금 생산유적이 처음으로 조사발굴됐다. 유적지에서 발견된 유물 중 질그릇과 벽돌들은 4세기 중엽의 것으로 고증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와 인류진화발전사연구실, 평안남도 온천군 원읍고급중학교 교원, 연구사, 학생들이 온천군에서 고구려 시기의 소금생산 유적을 처음으로 조사발굴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유적 주변 지층의 염도가 매우 높고 두터운 재층이 깔려 있으며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도랑이 형성된 것은 이 유적이 당시에 바닷물로부터 소금을 생산하던 시설이었다는 것을 충분히 알수 있게 해준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유적은 먼저 둘과 벽돌로 축조된 구조물과 검은색의 재가 두텁게 깔린 웅덩이 시설의 두개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구조물은 아궁(아궁이) 시설과 연소실, 내굴길 시설로 돼 있으며, 아궁이 시설에는 아궁이 구멍과 그 양옆에 두개의 재처리용 구덩이들이 있다.

돌로 네벽을 축조한 연소실의 바닥은 돌과 석회를 섞어 다진 것이며, 그 밑에서 센 열을 받은 불그스레한 흙층이 발견됐다.

연소실의 뒷부분에는 연기가 빠지는 내굴길 시설이 있는 데, 그 중간 부분에 원형의 그릇을 올려놓을 수 있게 내굴길 벽을 깍아내어 만든 공간이 있다.

또한 웅덩이 시설은 바닷물을 끌어들일 수 있는 도랑과 연결돼 있고 그 중심에 돌을 일정한 높이로 쌓아놓은 부분이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여기서는 여러가지 종류의 질그릇, 벽돌, 쇠로 만든 평가마 조각, 녹아붙은 쇳덩어리, 짐승 뼈와 뿔 등 많은 유물들도 발견됐다.

통신은 연구집단이 지난 2012년 초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온천군 원읍지구에서 유적조사와 발굴사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이 10만명이 넘었으며, 이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러시아의소리(ruvr)>방송이 1일 보도했다.

ruvr은 1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원을 겸하고 있는 김영일 북한 국가관광총국 국장이 이같이 발표했다며 이날 인용 보도했다.

발표에 따르면, 평양을 비롯해 국내 여러 도시와 지역을 관광하는 대다수 외국인들은 주로 중국인들이며, 정기운행 항로나 전세항공편 또는 철도나 개인 승용차, 그리고 심지어는 자전거를 타고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김영일 국장은 유럽인들 역시 북한에 대한 관심을 점점 키워가고 있는데 비해 아직 러시아 관광객 수는 적다고 언급하고 향후 러시아인들의 취향을 고려해 추가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새롭고 흥미로운 관광노선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금강산 관광재개를 검토는 하고 있으나 현재 한국정부의 입장을 감안하면 바로 실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ruvr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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