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자로 통일부 장관을 두 차례 역임한 정세현(69) 원광대 총장이 선정돼 26일 시상식이 열린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사장 임동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16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고광헌)는 정 총장이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 한-미, 한-중, 중-일 관계 등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대한 명확한 진단과 창조적 대안제시를 통해 정부의 정책생산과 국민의 이해를 돕는 데 앞장서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정세현 총장은 민족통일연구원 원장과 통일부 차관을 거쳐 김대중 정부 마지막 통일부 장관과 노무현 정부 첫 번째 통일부 장관을 연이어 맡았으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과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 등 민간 통일운동단체에서도 중책을 맡았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정 총장은 관직 생활을 마친 뒤 민간 분야에서도 일관된 철학을 갖고 통일정책 전문가로 활동해왔다”며 “특히 퇴임 이후 남북관계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기고와 인터뷰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통일 담론을 심화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두 권의 『정세현의 통일토크』를 발간, 남북관계와 동북아 정세 현안에 대한 진단은 물론, 남북관계 현장에서의 30년 경험을 들려줘 독자들의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

그는 사전에 배포한 수상소감에서도 “정부는 이제라도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시작해야 한다”며 “조건을 달지 말고 일단 접촉과 왕래를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북한이 신뢰할만한 대상인지 검증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에서 개최되며, 임동원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 고광헌 심사위원장의 심사경과보고, 홍사덕 민화협 대표상임의장과 정영무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의 축사 등으 순서로 진행된다.

1998년 제정된 한겨레통일문화상은 고 윤이상 선생을 시작으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리영희, 백낙청 선생 등 기라성 같은 역대 수상자들이 있으며, 지난해 인천광역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