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역에서 예년에 보기 드문 가뭄현상이 계속돼 피해가 늘고 있다.

<노동신문>은 20일 사설에서 "지금 나라의 전반적 지역에서 예년에 보기 드문 가물(가뭄)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고온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으며 저수지와 강·하천의 물량(수량)이 줄어들어 논밭 관수에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서 가뭄과의 투쟁에 모든 역량을 총집중, 총동원해야 한다며, "모든 일꾼들과 농업근로자들, 지원자들은 가뭄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전투에 모든 힘을 총집중해 올해 알곡고지를 기어이 점령해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신문은 땅속으로 흐르는 지하수 등 물 원천을 최대한 찾아내는 사업을 선차적으로 벌이자며, 여기에 내각과 해당 성, 중앙기관은 물론 각급 당 및 근로단체 조직들과 일꾼들이 책임과 역할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농업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누구보다 앞서 자기 몫을 다해 관수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하늘만을 쳐다보며 비가 내리기를 기다린 패배주의자, 건달꾼에게는 쭉정이를, 땅속을 보며 물 원천을 모조리 찾아 가물을 막은 애국자, 실 농군에게는 풍년 열매를 주는 것이 곡식이라는 것"이 지난 시기의 교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대부분 지방에서 초봄부터 시작된 가뭄현상이 지난달 하순경에 약간 해소됐다가 여름철에 들어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평양시와 남포시, 평안남북도, 황해북도의 일부 지역에 10mm 미만의 적은 비가 내렸을 뿐 평안남도 대동군, 자강도 고풍군에는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통신은 이번 가뭄이 비가 적게 내린 상태에서 중부내력과 동해안의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에서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도 이상 높아지는 이상고온 현상이 자주 나타나 더욱 심해졌으며, 앞으로 이 지역에서 일주일정도 가뭄을 완전히 해소할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신은 이번 가뭄이 2001년 이후 가장 심한 것이라며, 이모작 재배 중 먼저 심은 밀, 보리가 피해를 받았고 한창 자라는 강냉이(옥수수)를 비롯한 농작물의 생육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현재 각 지역에서는 논밭별, 필지별로 피해실태를 파악하고 피해가 심한 논밭에 대한 물공급에 노력과 수단을 총집중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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