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번주 뉴욕에서 북한측 대표단을 만날 때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는 점을 북한측에 요구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24일 밝혔다.

미국의 고위 협상대표단들은 오는 27일부터 뉴욕에서 북한측 대표단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개발 계획과 군사기술 수출, 테러행위 지원 의혹 등 극히 민감한 문제들을 다룰 예정이다.

앞서 클린턴 행정부는 지난 6월 15일의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환영했지만 후속 사태진전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미국은 특히 남북 정상회담 직후 일련의 대북 제재 해제 조치를 취했지만 북한측이 구체적인 개혁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에서 왕성한 외교적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대한 추가 보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은 일본 등 상당수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외견상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 북한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혹을 완전히 떨치지 못하고 있다. (연합200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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