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위원장 강수린)가 23일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위로 전통문을 보내왔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대한적십자사 앞으로 전통문을 보냈다.

북측은 전통문에서 "지난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승객들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북측의 이번 위로 전통문은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사고, 태풍 매미 피해에 이어 세 번째이며, 1984년 수해 당시에는 <조선중앙TV>를 통해 위로를 표한 바 있다.

남측이 북측에 위로 전통문을 보낸 사례는 지난 2004년 룡천역 폭발사고와 2006년 수해 당시 등이다.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 위로 전통문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세월호 침몰로 국민들이 비통한 상태에서 북한이 보낸 것이라서 특별히 현재로서 우리 입장을 보내거나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외교적으로 보면 다른 국가에서도 보내는 경우도 있고 하니까 그런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부 관계자는 “(외국의 위로 전문이) 외교부 장관 앞으로 온 것도 있고, 대통령 앞으로 온 것도 있는데, 통상 외교부장관이나 대통령의 사인을 받아 답신을 보낸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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