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2월 24일부터 시작된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결산하면서 그동안 북이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해 온 것은 민족을 위한 최선의 옳바른 선택이었다고 역설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및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22일 개인필명의 논평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은 무엇을 보여주었는가'에서 지난 18일 막을 내린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통해 "미국과 괴뢰들의 호전적 정체를 남김없이 보여주었"으며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우리(북)와의 관계개선을 조금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선군의 기치높이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해온 것이 민족을 위한 최선의 옳바른 선택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똑똑히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먼저 "미국과 괴뢰들은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이 '연례적인 방어훈련'으로서 올해에는 핵타격 수단들이 투입되지 않을 것이며 예년에 비해 연습의 규모도 줄어들 것이라고 요란히 광고했지만 그것은 내외여론을 눅잦히고 저들의 호전적 정체를 가리우기 위한 기만술책에 불과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실제 '독수리'합동군사연습에는 미 태평양함대 핵추진 잠수함인 '콜럼부스'호와 미 제7함대기함이며 상륙전지휘함인 '블루리지'호가 참가했으며,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등을 한국의 여러 항구에 입항시켰다는 것을 지적했다.

신문은 더우기 숱한 핵전쟁장들이 투입된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이 북을 선제공격하기 위한 모험적인 북침전쟁계획인 '작전계획 5027'과 '맞춤형억제전략'에 따라 감행됐다며, 이 점을 문제삼았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경상북도 포항일대에서 사상 최대규모로 진행된 '쌍용'연합상륙훈련에는 1만2천500여 명의 방대한 병력과 함께 수직이착륙 수송기인 '오스프레이' 20여 대를 비롯한 최신 전쟁장비들을 투입해 "가장 빠른 속도로 평양을 점령하는 절차를 익혔다"며 경계심을 표시했다.

결국 "호전광들이 이처럼 모험적인 북침 핵선제공격연습들로 이루어진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연례적인 방어훈련'이라고 우긴 것은 공정한 내외여론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고 모독"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문은 북이 연초부터 국방위원회 중대제안과 공개서한을 발표한 데 이어 그를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연속 취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미국의 침을 맞은 괴뢰 호전광들도 미국과 야합하여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끝끝내 벌려놓음으로써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분위기를 흐려놓고 조선반도 정세를 극도로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서 "이번에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이 방대한 무력을 동원하여 대규모의 북침 핵전쟁연습을 벌리면서도 전쟁을 도발하지 못한 것은 우리가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튼튼히 마련한 것과 관련된다"며 "우리의 자위적 전쟁억제력에 의해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북침전쟁 도발책동은 걸음마다 분쇄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이 믿음직하게 지켜지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