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22일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좌파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지목해 "새로운 '종북소동', '현대판 매카시즘 광기의 발로'라며 비난했다.

사이트는 "대형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사건으로 하여 남조선 전체가 초상집 분위기"라며 "더우기 남조선 당국이 여객선에 탔던 400여명의 아이들을 포함한 실종자들을 제때에 구조하기 위한 대책 하나 똑똑히 취하지 못해 국제적인 망신거리, 조롱대상으로 되고있는 판에 온전한 구조대책을 내놓을 대신 허황하기 짝이 없는 '종북몰이'광풍을 몰아 오려고 획책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악랄하고 비열한가"라고 개탄했다.

이어서 사이트는 "여객선 침몰로 수많은 아이들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종자들을 찾는 것은 남조선 뿐아니라 국제적인 관심사로 되고있다"며 "정치인이라면 응당 그것부터 관심하고 그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고 충고한 후 "피눈물 흘리는 유가족들의 가슴에 또 한번 소금을 뿌리고 난탕(무질서하고 난잡스러운 행동)치는 한기호는 그 무슨 국회의원, 정치인이기에 앞서 인간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기호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 "국가 안보조직은 근원부터 발본 색출해서 제거하고, 민간 안보그룹은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 는 등의 발언을 올렸다가 파문이 생기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한편, 사이트는 이날 한국 언론과 외신 보도 등을 인용해 이번 세월호 침몰사건과 관련한 여러 의문과 정부 당국을 향한 가족들의 불신과 분노 등을 자세히 보도했다.

사이트는 세월호 침몰사건은 지난 1993년 전라북도 부안앞바다에서 발생한 '서해페리'호 침몰사건(사망자 292명)이후 최악의 참사이며, 현재 정부 당국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지만 구조작업을 제대로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아직도 여객선의 침몰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똑똑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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