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시영)이 21일 성명을 통해, '세월호' 침몰사고에 "참담한 심정"을 표하면서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입시와 경쟁에서 벗어난 잠깐의 자유조차 누리지 못하고 어린 생명들이 스러졌다"며 "위기에 처한 이웃을 구하지 못하는 공동체는 더 이상 공동체가 아니며, 아이들을 지키지 못하는 어른들은 어른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사고 이후 보여지는 온갖 행태들에 우리의 경황없는 슬픔은 들끓는 분노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선박회사의 안전불감증, 작동하지 못한 국가의 재난구조시스템, 가족들에게 선정적인 카메라를 들이대면서도 진실 보도 의무에는 소홀한 언론 등 "세월호 침몰의 현장에서 우리는 인간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사라진 우리 사회를 본다"는 것이다.

성명은 "더 빨리, 더 많이,더 높이를 다그쳤던 우리들의 조급함이 이같은 참사를 불러온 건 아닌지 돌아보며 마지막까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자고 호소한다"며 "최후의 한 사람까지 구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라"고 호소했다.

"우리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되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재난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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