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남측 인사로는 처음으로 중국 북경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열차편을 이용해 방북한다.

코레일은 21일 보도자료에서 "최연혜 사장이 평양에서 열리는 29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출발, 28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최연혜 사장은 기존 베이징-평양 항공편이 아니라 북경을 출발 평의선을 통해 평양으로 향하는 열차편을 이용한다. 남측 인사가 북경-평양 철도노선을 이용해 방북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 사장 일행은 이날 오후 오후 5시 27분 북경역에서 '북한 52번 열차'를 탑승, 오는 22일 오후 5시 45분에 평양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평의선은 압록강철교를 거쳐 신의주에서 평양까지 연결된 대표적 국제노선으로 약 224.8km이다.

이번 방북에는 윤동희 코레일 남북대륙철도사업단장, 이민철 코레일 국제협력처장, 통역사 등 4명이 동행하며, 5.24조치 이후 공기업 사장의 방북은 지난 2012년 김인규 <KBS> 사장 이후 두 번째이다.

최연혜 사장의 방북은 지난 3월 코레일이 OSJD 옵저버 자격을 받은 뒤, 따데우쉬 쉬오즈다 OSJD 의장의 참가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후 북측은 지난 19일 오전 초청장을 보냈으며, 통일부는 20일 오전 방북을 승인했다.

코레일 측은 이번 방북과 관련 "대륙철도 운영 및 기술협력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제휴회원으로서 사장단회의에 충실히 임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과 관련이 없다. 단순한 회의 참석차 방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OSJD 사장단 정례회의는 북한 철도성(전길수) 주최로,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평양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OSJD 활동결과 공유, △화물.여객 등 분야별 위원회 활동결과 보고, △자동궤도간 변화시스템 등 대륙철도 운영방안 등이 다뤄진다.

최연혜 사장은 옵저버 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며, 고려호텔에 투숙한 뒤, 평양-북경-인천 항공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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