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뉴스>는 한 주간의 북한 동향을 모아 한 눈에 되짚어 볼 수 있는 [주간 북한 동향] 란을 신설합니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언론에 대한 접속을 정부가 차단하고 상황에서 북한 내외부의 동향을 일반 독자들이 살피기 어렵고, 더구나 쏟아지는 단편적 뉴스들의 갈래를 잡기도 힘든 상황을 고려한 것입니다.
독자들과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통일뉴스>의 노력을 성원, 홍보해 주시고 지도와 편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김정은 동향>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5일 0시에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박영식·김동화 군 중장 등 군 지휘부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김일성 주석의 탄생일인 태양절 행사의 테이프를 끊었다.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앞으로 여러 나라 국가 원수들과 주요 정당 대표자들이 태양절을 맞아 축전을 보내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이를 모아서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대통령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에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각각 태양절 경축 축전을 보냈으며, 조세프 카빌라 카방게 민주콩고 대통령은 11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재추대를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

또 국제김일성상이사회, 국제김정일상이사회 이사이기도 한 알베르토 아나야 구티에레스 멕시코노동당 전국지도자와 브라질공산당 전국위원장 및 국제비서, 적도기네민주당 총비서도 김 제1위원장에게 태양절 경축 축전을 보내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태양절을 맞아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과 노로돔 시하누크 태후가 왕궁담당 부수상을 통해 이 나라 주재 북한대사관에 각각 대형 꽃바구니를 보내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14일 시리아 독립 68주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축전에서 독립 축하 인사와 함께 "나는 이 기회에 나라의 자주권과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시리아 인민의 정의의 투쟁에 대한 우리의 연대성을 다시금 확언하면서 우리 두 나라사이의 친선협조관계가 끊임없이 공고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합니다"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 한편,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도하에 평양에서 제1차 비행사대회가 성대히 진행됐으며, 이 소식은 닷새 후인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뒤늦게 보도됐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비행사대회 개회사에서 "조선반도의 남쪽 상공에 제국주의 쉬파리떼가 덮여있는 험악한 정세속에서 조국의 영공을 다 개방해놓고도 전 군의 비행사들을 모두 평양에 불러 대회를 진행한다는 그 자체가 우리의 배짱과 담력의 승리, 기개의 승리이며 영용한 비행사들의 정신세계가 적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16일 리설주 부인과 함께 인민군 제1차 비행사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모란봉악단의 축하공연을 관람했으며, 이 자리에는 여동생인 김여정이 함께 했다.

김 제1위원장은 17일에는 제1차 비행사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는데, 특히 작전수행 중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 및 반항공군 제447군부대의 육탄용사들과 그들의 아내들, 항공군의 부부비행사들, 여성비행사들을 가까이 불러 기념사진을 찎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 소식들도 역시 사나흘 뒤인 지난 20일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 18일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0월 현지시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대로 공장내 합숙을 지어주겠다고 한 김정숙평양방직공장에서 생활하게 될 노동자들에게 문화용품 등 선물을 보냈다.

<노동신문>은 19일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와 공장일꾼 등이 참가한 가운데 18일 선물전달 모임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남북, 대미관계>

□ 지난 주 초인 14일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서기국 진상공개장에서 "우리는 남조선 보수패당의 비열한 반공화국 비방중상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에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북에 대한 한국정부의 비방 중상을 △ 대화 평화 노력, △ 핵과 미사일, △ 존엄과 체제에 대한 것으로 분류하고 △'탈북자' 등을 통한 비방 중상을 추가해 4개 항목으로 정리해 '진상공개장'을 발표했다.

조평통 서기국은 "남조선 당국이 북남합의를 어기고 우리에 대한 악랄한 비방중상에 매달려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고있는 실상을 만천하에 까밝혀 비방중상의 주범이 누구인가를 내외에 정확히 알리기 위해 이 진상공개장을 발표한다"고 말했으며, 이후 북의 여러 매체를 통해 진상공개장의 4개 항목에 대한 논평, 논설 등이 쏟아졌다.

□ 북한에서 '공화국에 불법침입했다가 적발 체포된 괴뢰정보원 첩자'라고 주장하는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 씨가 지난 2월 27일 기자회견에 이어 15일 북한 매체를 통해 자신이 국정원 일을 했으며, 지하교회 활동을 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평양방송 기자와의 대담에서 "제가 국정원과 연결된 사실은 제 가족을 비롯한 현재 남쪽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을 국정원과 처음 연결시킨 탈북자 김 모씨의 현재 거주지와 실명을 비롯해 침례교 해외선교부의 목사 등의 신원 등을 공개했다.

김 씨는 "이렇게 놓고 볼때 국정원에서 저와 만난 사실조차 없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정말 무책임하고 황당한 행태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괴뢰정보원은 '당신과 어떤 연계도 가진 바가 없으며, 선교사들을 비롯한 종교인들을 첩자로 쓰지 않는다'고 하면서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조평통은 16일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과 관련 증거조작이 드러났음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남재준 국정원장을 경질하지 않은 것을 비난하며, 남재준 원장이 있는 한 남북관계의 "파국을 막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조평통은 16일 서기국 보도에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이 어처구니없는 허위날조로 꾸며낸 모략사건으로 드러났다"면서 "문제는 그 책임을 아래 놈들에게 뒤집어씌워 몇 놈의 목을 떼는 것으로 그치고 모략사건의 두목인 정보원 원장 남재준 놈은 빼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조평통은 "남재준 놈은 뻔뻔스럽게 '안보'를 줴치며(이런저런 소리를 마구 하며) 정보원 수장자리에 그냥 눌러앉아 있을 속심을 그대로 드러냈으며 박근혜 역시 남재준을 적극 두둔하면서 놈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 <노동신문>은 17일 개인필명의 논평 '경거망동의 대가는 무자비한 징벌'에서 지난 11일부터 한반도 전 공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 공군타격훈련인 '맥스 선더'연습에 대해 비난하며 "미국과 괴뢰들이 운운한 이른바 '북의 핵시험 위협'과 '무인기 침투'라는 것은 북침 합동군사연습을 최강도로 감행하여 전쟁도발 준비를 완성하고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의 불집을 기어이 터뜨리기 위한 한갖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문은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습은 "날로 무분별해지고 있는 미국과 괴뢰패당의 북침 선제타격기도의 뚜렷한 발로로서 가뜩이나 긴장한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고 핵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 19일에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 인권문제 논의에 나선 것과 관련 미국이 "무분별한 반공화국 인권소동을 피우고 있다"고 비난하고 "미국이 반공화국 인권소동을 광란적으로 벌려놓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하나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의 영상을 깎아내리고 궁극에는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상과 제도를 허물어보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이른바 '탈북자'라고 하는 어중이떠중이들"을 내세웠다며 "미국이 '증언자'라고 내세운 어중이떠중이들로 말하면 나라와 인민에게 씻을 수 없는 천인공노할 죄를 짓고 도망간 범죄도주자들로서 인민대중이 국가와 사회의 주인이 되여 행복한 생활을 누리는 우리 제도에 반기를 든 테러분자들"이라고 주장했다.

□ 한편 북한의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14일 무인기 추락 사건이 북측 소행이라는 우리 정부의 중간조사발표를 반박하고 이 사건에 대한 공동조사를 남측에 제의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검열단은 이날 '무인기 사건의 북소행설은 철두철미 천안호 사건의 복사판'이라는 제목의 진상공개장을 발표하고 "우리는 발생한 지 4년이 된 '천안'호 사건이 흐지부지되고 있는 마당에서 남조선 당국이 제2의 모략극을 날조해 낼 수도 있다는 것을 예감하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국방위는 '터무니없는 북소행설'의 하나로 우리 정부가 무인기의 기관 축전지 앞면에 쓰인 '기용날자 2013.6.25'를 제시한 것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제품에 '기용'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며 "우리나라 조선말대사전에는 애당초 '기용'이라는 단어의 해석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국방위는 "'천안'호 사건을 그대로 재현한 이번 무인기 사건은 남조선 당국이 추구하고 있는 불순한 범죄적 기도를 여지없이 폭로해주고 있다"며 △"우리를 무인기 사건의 주범으로 몰아붙여 악화되고 있는 북남관계와 조선반도의 첨예한 전쟁국면 조성의 책임을 전가시키려는 것" △"또 하나의 '천안'호 사건을 조작하는 것으로 제2의 '5.24대북조치'를 취하여 북남관계를 영원한 대결관계로 만들어 놓으려는 것" △"그 무슨 '안보태세 강화'를 구실로 미국 상전을 저들의 무력증강에 깊숙이 끌어들여 '전력공백'의 허점을 메우고 우리에 대한 군사적 압살을 기어이 실현해보려는 것" 등을 '남조선 당국의 범죄적 기도'라며 열거했다.

이후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5일 '모략이 아니라면 왜 응하지 못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에서 무슨 사건이라는 것이 터질 때마다 그를 우리와 연계시키는 것은 괴뢰패당의 상투적 수법으로서 북남대결을 추구하는 것 외 다름아니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공연한 파괴로 된다"며 국방위 검열단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후 <우리민족끼리>는 17일에도 "왜 한사코 미국상전과만 조사놀음을 벌이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벌써 미국의 이른바 '전문가'들이 남조선에 들어와 무인기 사건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조사'라는데 참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반문하고 "결론부터 말한다면 그것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의 하나마나 한 여론조작용 조사놀음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15일 "북한의 국방위원회가 소형 무인기 공동조사를 하자고 제의한 것은 남남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저급한 대남심리전에 불과한 것으로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한편, 북한은 18일 전라남도 진도군 주변해상에서 남조선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침몰됐다며 사건 발생 이틀 후 처음으로 사실 관계를 중심으로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16일 남조선의 여객선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주변해상에서 침몰되었다"고 전하고 남측 언론 매체를 빌어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실종자가족들이 품었을 슬픔과 분노가 얼마나 깊은지 정부당국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대외관계>

□ 김일성 주석의 탄생일인 '태양절'을 계기로 북한과 중국, 북한과 러시아의 친선관계 강화가 눈에 띄게 활발해 지는 징후를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지난 13일과 7일 중국 베이징과 러시아 아르촘시에서 '태양절 경축 조선문화예술의 밤'과 '조선사진, 도서 및 미술전람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또 9일에는 슬로베니아 류블라니아시에서도 전람회가 열렸다고 덧붙였다.

'조선문화예술의 밤' 행사를 주관한 중국 베이징 오유지향문화전파유한공사 총경리는 "태양절에 즈음하여 행사를 조직하는 의의를 강조하고 김일성 동지께서 동북해방전쟁을 비롯한 중국혁명을 사심없이 도와준 데 대하여 격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행사에 참가한 곽송민 영화예술평론가는 " 지난 시기 '꽃파는 처녀'를 비롯한 조선예술영화들이 중국에서 광범히 상영되고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오늘날 중·조 두 나라사이의 친선적인 문화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 성원들이 초대됐다.

또한 지난 7일 러시아 아르촘시에서 개막돼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조선사진, 도서 및 미술전람회'에는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태양상(초상)과 업적을 담은 사진들, 노작을 비롯한 북한 소개 도서, 미술작품들이 전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르촘시 행정부 시장은 개막 연설에서 "러·조 친선관계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동지의 관심속에 여러 분야에 걸쳐 전면적으로 발전하고있"으며, "북한과의 다방면적인 협조를 확대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통신은 함경북도 청진 주재 중국 총영사관과 러시아 총영사관 성원들도 '태양절'인 15일 청진시에 있는 김 주석 동상을 찾아 헌화했으며, 청진시 화교들과 이곳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손님들도 동상에 헌화했다고 이 날짜로 보도했다.

□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조만간 방북할 것이라고 <러시아의소리(ruvr)>방송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ruvr에 따르면, 김영재 주러시아 북한대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태양절 102주년 기념연회'에서 북러 경제문화협력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아 조만간 트루트네프 대통령 전권대표가 방북하게 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김영재 대사는 양국 사이의 고위급 교류와 함께 "라진항과 라진-하산 철도를 통한 첫 물류수송이 시작되는 등 경제협조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이 이룩되고 있는 데 대하여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뜻깊은 올해에 공동의 노력으로 조(북)러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근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합병으로 불거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북한은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의 대미 비난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19일 <조선중앙통신>은 이틀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EU의 미사일방위체계 전개와 관련한 미국의 태도를 비난하며 이것은 명백히 러시아의 전략미사일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또 하루 전인 16일 러시아 외무성이 성명을 발표해 미국이 새로 임명된 유엔주재 이란 대표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부당한 처사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또한 통신은 미국이 자기 영토에 유엔본부가 주재하고 있다는 것을 빌미로 유엔을 성원국에 대한 정치적 압력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으며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는 러시아 외무성의 성명도 덧붙여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미 비난도 거듭 보도했다.

통신은 19일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대만에 무기 수출을 하려는 미국의 부당한 처사를 비난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홍레이 대변인은 미국 의회가 대만에 페리급 호위함을 판매하려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 근거로 제시하는 '대만과의 관계법'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제정한 것으로 중국 정부는 이에 분명히 반대하며,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므로 미 의회가 결의안 추진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 중국 외교부는 15일,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북한의 핵시험 위협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남북.미 모두를 한반도 정세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한 것이다.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선(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긴장이 나타나 상당히 민감하고 깨어지기 쉽다"며, "(한)반도와 동북아 지구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적절하게 추진하는 것은 유관국의 공동이익과 역내 인민들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책임있는 대국으로서 중국은 일관되게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평화회담을 적극 촉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되는 2014년 세계탁구단체선수권 대회에 북한선수들이 출전한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최하여 일본탁구협회(JTT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125개의 나라와 지역에서 대표팀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국립요요기경기장 제1체육관과 도쿄체육관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북한선수단은 26일에 일본에 도착하며, 특히 재일 총련은 허종만 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북한선수단 환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수단의 환영, 환송사업을 성대히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정부는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북한 국적 보유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있으나, 이번에 대회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에게 비자를 발급했다.

앞서 일본정부는 북한 스포츠 관계자에 대해서는 2012년 여름 일본에서 개최된 여자축구 U-20(20세 이하) 월드컵에 참가한 북한선수단과 2011년 7월에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총회에 참석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에게 예외적으로 입국비자를 발급한 바 있다.

□ 프랑스 AFP통신사가 평양에 지사를 설립할 목적으로 방북한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의소리(ruvr)>방송이 16일 보도했다.

ruvr은 필립 마소네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AFP통신사 대표단의 방북을 알린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한 후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관련 소식통에 의하면 평양에 지사를 열 목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필립 마소네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AFP통신사 대표단이 지난 14일 평양에 도착했으며 15일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과 문수물놀이장, 미림승마구락부 등을 참관한 후 16일 귀국했다고 간략하게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도 현재 북한 당국과 평양지사 설립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ruvr은 덧붙였다.


<북한내부>

□ 북한에서 최대 명절로 기념하고 있는 태양절을 맞아 <노동신문>은 16일 전체 6면을 관련 기사로 채우며, 김일성 주석 탄생 102주년을 경축하는 북한의 분위기를 전했다.

신문은 이날 1면에서 "15일 각지에 모신 위대한 김일성 대원수님의 동상으로는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이시며 민족의 어버이이신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끝없는 그리움과 경모의 정을 안은 군중들의 물결이 끝없이 굽이쳐 흘렀다"고 보도했다.

15일 만수대언덕에 세워져 있는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에 각계층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찾아 참배했으며,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인민무력부, 인민보안부, 만경대혁명학원, 만수대창작사를 비롯한 평양시내 여러 곳에 있는 동상과 '태양상'들에도 "다함없는 경모의 꽃물결이 흘렀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날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도 "어버이 수령님이 그리워 달려오는 사람들로 끝없이 물결쳤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이밖에 각지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은 평양에서 진행중인 제16차 김일성화축전장과 각 도의 김일성화전시회장들을 참관하고 중앙과 지방의 극장에서 열린 태양절 경축공연을 관람하거나 체육 및 유희오락경기를 개최해 경축분위기를 한껏 돋구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평양체육관 광장, 개선문 광장을 비롯한 평양시내 무도회장과 각 도 소재지, 시, 군들에서 청년학생들의 무도회가 벌어졌으며, 저녁 8시에는 평양시내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져 경축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를 비롯한 당과 국가의 책임일꾼들이 금수산태양궁전과 만경대를 잇따라 방문해 경의를 표시하고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일성 주석 탄생 102돌 경축 연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14일에는 김일성 주석 탄생 102주년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됐으며, ''김일성-김정일주의와 세계자주화위업'에 관한 주체사상 토론회'가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

13일에는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경의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충정을 맹세하는 '인민군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장병들의 예식'이 13일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진행됐다.

13일 평양에서 국제육상연맹-제27차 만경대상마라톤대회가 40여개의 나라와 지역에서 근 1,0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전례 없이 큰 규모로 열려 성황리에 진행되었으며, 제29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은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 북한은 고 김일성 주석에 대한 고양된 감정이 절정에 달한 1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불세출의 위인', '인류가 낳은 가장 걸출한 영도자', '현 세기를 이끄실 찬란한 태양' 등으로 칭송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처음 추대된 2012년 4월 13일을 언급하면서 "새로운 주체 100년대의 지나온 700여일은 또 한분의 불세출의 위인에 대한 열화같은 흠모열기, 김정은 열풍이 온 세계를 휩쓴 환희와 격동의 날과 달들이었다"며 "김정은 열풍으로 세차게 끓어번진 격동의 2년"이라고 표현했다.

□ 한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가 최근 북한에서 방영된 기록영화에서 삭제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 '금수산태양궁전'을 다룬 '영원한 태양의 성지로 만대에 빛내이시려'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김경희 당 비서의 등장 장면이 삭제되거나 다른 장면으로 교체됐다. 해당 기록영화는 지난해 12월 13일 첫 방영된 이후, 지난 1월 4일, 5일, 2월 16일, 4월 15일 등 총 5회에 방송됐으나, 2월과 4월 방송 내용에서는 김경희 당 비서의 모습이 사라졌다.

김경희 당 비서는 지난해 9월 조선인민내무군 합주단 공연 당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12월 14일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장의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지금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기록영화 장면에서 삭제되거나 교체된 것만으로 김경희 당 비서가 대의원이나 정치 일선에서 모두 물러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기록영화에서 김경희 등장 장면이 편집됐기 때문에 김경희가 당 관련 주요 직위에 물러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히 숙청까지 갔는지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관광사업을 활성화하려는 북한 당국의 시도가 다양하게 확인됐다.

북한 당국이 올해 들어 중국 관광객 입국 수속을 대폭 간소화했다고 <흑룡강신문>이 18일자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기호 연변아리랑여행사 사장은 "올해에 조선측에서는 중국 관광객의 수속을 대폭 간소화 했는데 예하면 그젯날 조선 관광을 하자면 미리 나흘전에 명단을 제시해야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이틀 전에 제시하면 바로 조선 관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중국 도문-조선 칠보산 관광전용열차 운행이 회복되면서 조선 칠보산 관광의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밝혔다. 이 열차는 오는 30일 개통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에 이어 철로를 이용한 칠보산 관광도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13일 평양과 중국 지린성 지안(集安)을 연결하는 관광열차 운행을 지난 2002년 중단한지 12년만에 재개했다.

지안을 출발하는 북한 관광 열차는 나흘에 한 번씩 운행되며 가격은 2천 9백80위안, 미화로 4백 80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재일 <조선신보>는 16일 평양발로 북한에서 관광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일환으로 평양에 관광대학이 설립되고, 또한 각 도 사범대학들에 관광학부들이 신설되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3월전원회의 보고에서 원산지구와 칠보산지구를 비롯한 여러 곳에 관광지구를 꾸릴 계획이 나왔고, 그 후 관광활성화를 위한 조치로서 관광명소 개발과 관광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설립과 관련한 일련의 대책들이 강구됐다.

□ 북한은 16일 리경군 농업성 수의방역국장 명의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조류독감 추가 발생 사실과 함께 질병 징후는 '심각한 질병(critical disease)'이며, 현재 조류독감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통보했다.

북한은 보고서에서 지난달 27일 평양 소포 닭공장에서 조류독감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조류독감은 H5N1형 바이러스로, 지난 9일 첫 통보 당시 4만 6천 217마리의 닭이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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