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도하에 지난 15일 평양에서 제1차 비행사대회가 성대히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닷새가 지난 20일 뒤늦게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쳐]

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도하에 지난 15일 평양에서 제1차 비행사대회가 성대히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닷새가 지난 20일 뒤늦게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조선반도의 남쪽 상공에 제국주의 쉬파리떼가 덮여있는 험악한 정세속에서 조국의 영공을 다 개방해놓고도 전 군의 비행사들을 모두 평양에 불러 대회를 진행한다는 그 자체가 우리의 배짱과 담력의 승리, 기개의 승리이며 영용한 비행사들의 정신세계가 적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어서 "대회의 목적은 주체적인 항공군의 강화발전에 쌓아올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불멸의 업적을 만대에 빛내며 우리의 항공군이 이룩한 성과와 경험, 교훈을 총화하고 새 세대 비행사들을 비롯한 전체 비행사들을 하늘의 불사조, 하늘의 결사대로 더욱 튼튼히 무장시키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국의 영공을 믿음직하게 지켜가고 있는 비행사들의 애국적 헌신성과 수고를 온 나라가 다 알도록 내세워주고 비행사들의 높은 사상정신세계를 전 군의 장병들이 따라배우도록 함으로써 인민군대의 싸움준비 완성과 전투력 강화에서 새로운 전환을 가져오자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뜻깊은 태양절에 즈음하여 진행되는 이번 대회가 참가자들의 높은 정치적 열의속에 자기 사업을 성과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우리의 항공군 강화발전에서 역사적인 전환의 계기로 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하고 "조선인민군 제1차 비행사대회의 개회를 선언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오전 9시 대회장 주석단에 등장해 개회사를 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개회사에서 "항공군의 강화발전에서 지침으로 되는 강령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특히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대회 휴식기간에 "조국결사 수호의 비상한 각오를 안고 어려운 비행전투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447군부대의 육탄용사들을 만나주고 그들의 위훈을 다시금 높이 평가"하고 전투임무 수행중에 희생된 정철주 비행사에게는 공화국 영웅칭호를, 13명에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계표창을 수여하기로 결정됐다는 것을 만장에 선포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리 총참모장이 전달하고 김 제1위원장이 정철주 비행사의 아내 김혜영에게, 시계표창을 13명의 비행사에게 직접 수여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 제1위원장은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447군부대의 14명 육탄용사들이 발휘한 조국결사수호정신은 제2, 제3의 길영조 정신이라고, 이런 정신은 천만금을 주고도 살수 없는 귀중한 정신적 재부라고 높이 평가했다"고 통신은 거듭 강조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적들이 그 어느때보다도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군사적 적대행위의 도수를 높이고있는 첨예한 정세속에서 비행사들의 대회를 진행하게 된다"며 "적들이 대규모 연합상륙훈련을 벌려놓은 데 이어 또다시 연합공중훈련이라는 불장난질을 벌려놓음으로써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며 조선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제1위원장은 "1년내내 무더위와 추위속에서 정신육체적으로 긴장한 전투근무를 수행하면서 영공방위에 모든 것을 바쳐가고 있는 비행사들의 애국적 헌신성을 당 중앙은 높이 평가한다"며 격려하고 "공화국의 영용한 전투비행사들에게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의 마음까지 합쳐 열렬한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고 비행사들을 거듭 치하했다.

또 비행기술 승무원들과 비행사 가족, 아내들, 그리고 은퇴 비행사들과 희생된 비행사들에게도 최고사령관의 인사와 경의를 표시한다며 각별한 마음을 전달했다.

김 제1위원장은 폐회사에 앞서서 다시 한번 "장군님(김 국방위원장)께서 2011년 12월 16일 자신(김 제1위원장)께 마지막으로 걸어오온 전화도 전투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비행사들을 평양에 불러 고무해줄 데 대한 문제였다"며 "장군님께서 그처럼 중시하고 각별히 사랑한 비행사들을 모두 평양에 불러 뜻깊은 대회합을 마련함으로써 장군님의 소원 한가지를 풀어드리게 됐다"고 기쁨을 금치 못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이 대회가 전군의 모든 비행사들이 참가한 역사적인 대회합이라고 소개했다.

대회장에 마련된 주석단에는 백두산 모형과 '조선인민군 제1차 비행사대회'라는 글귀가 걸려 있었으며, 항공 및 반항공군 군기와 함께 지난 1969년 4월 15일 북한 영공에서 미국의 대형정찰기인 'EC-121'를 격추한 인민군 항공군의 비행기가 전시돼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은 보고에서 "언제나 항공군의 강화발전에 선차적인 관심을 돌리고 있는 김 제1위원장이 뜻깊은 태양절에 건군 사상 처음으로 되는 인민군 제1차 비행사대회를 조직해주고 일촉즉발의 첨예한 정세속에서도 최고사령관 명령을 하달해 모든 비행사들을 평양에 불러주는 최상 최대의 특전과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 주었다"며 "이것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만 내릴 수 있는 대 용단이며 우리 비행사들에 대한 한없는 사랑과 믿음의 표시"라고 말했다.

리영길 총참모장은 이어서 "첨예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비행기 출동준비를 철저히 갖추고 비행훈련을 가장 극악한 조건에서 싸움맛이 나게 하며 당의 비행 생활화방침을 철저히 관철하여 그 어떤 불리한 정황속에서도 맡겨진 전투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는 만능 비행사로 튼튼히 준비해야 한다"고 비행사들을 독려했다.

"그리하여 최고사령관동지가 명령만 내리면 백두산 번개처럼 즉시 출격하여 침략의 아성을 흔적도 없이 무자비하게 날려버리고 원수들이 다시는 살아숨쉬지 못하게 죽탕쳐버림으로써 백두산 혁명강군이 제국주의 운명에 어떻게 종지부를 찍는가를 세계앞에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리 총참모장은 강조했다.

대회는 항공 및 반항공군 장령과 군관, 유가족의 토론에 이어 "김정은 비행대의 영예로운 사명과 임무를 다해나갈 결사의 맹세를 굳게 다"진 후 맹세문을 채택했다고 한다.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장동운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부 정치위원을 비롯한 지휘성원들과 모범적인 비행사들이 주석단에 나왔다.

▲ 김 제1위원장이 16일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정과 함께 인민군 제1차 비행사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모란봉악단의 축하공연을 관람했다[사진-노동신문 캡쳐]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이틀 후인 17일 제1차 비행사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으며, 대회 주석단 참가자들이 여기에 함께 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항공 및 반항공군 제447군부대의 육탄용사들과 그들의 아내들, 항공군의 부부비행사들, 여성비행사들을 가까이 불러 기념사진을 찎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제1위원장은 16일 리설주 부인과 함께 인민군 제1차 비행사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모란봉악단의 축하공연을 관람했으며, 이 자리에는 여동생인 김여정이 함께 했다.
 

(수정-2014.4.20. 오후 3시 사진 및 내용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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