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부정선거'를 저지른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 54주년을 맞아, 19일 여야가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께 새누리당은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 진정한 자유와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게 한 4.19정신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민 대변인은 "선열들이 피땀으로 성취한 자유민주주의 수호는 대한민국 국민의 중요한 권리이자 책무"라며 "새누리당은 4.19 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위협하는 모든 것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4.19 정신을 늘 유념해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는 것.

새정치민주연합 김영근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오늘(19일) 아침 자식의 묘비를 쓰다듬는 주름진 얼굴의 노모를 더욱 애절한 마음으로 지켜봤다"며 "독재권력의 총칼에 맞서 싸우다 산화한 민주영령들의 영전에 삼가 경의를 표하고,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1960년 4월 19일은 이승만과 자유당 정권의 장기집권을 종식시키기 위해 온 국민이 분연히 일어난 날"이며 "국민의 뜻을 거부하고 장기집권을 꾀하려는 이승만 정권을 몰아내고 제2공화국을 출범시킨 역사적 자발적 시민혁명이었다"고 기렸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4.19혁명 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욱 와 닿는다"고 강조했다. "민주영령들이 그리던 민주주의가 아직도 '미완'으로 남아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옷깃을 여미게 하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날이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그날 온 국민은 들불로 일어나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을 하늘로 여기라는 피의 교훈을 남겼다"며 "오늘 참담한 마음으로 민주주의의 참뜻을 다시 새긴다"고 밝혔다.

이어 "온 나라 국민들은 깊은 슬픔에 잠겨있다"면서, '세월호' 실종자 수색과정에서 총체적 무능을 드러내고 있는 박근혜 정부를 비판했다. "헌법 질서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대선불법개입의 주범들을 옹호하고 지키는 것에는 일사분란하기만 했던 정부 아니었나"는 지적이다.

이 대변인은 "4.19 정신으로 다시 일어선 위대한 국민들의 힘을 믿으며, 세월호에 갇힌 실종자들 모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반드시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은 "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나, 국민들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국정원과 국방부 등이 동원된 관권 부정선거를 목도했"으며 "국면전환을 노린 내란음모조작사건과 진보당 해산심판청구로 극에 달한 공포정치, 간첩조작사건이 드러나도 끄떡없는 국정원의 공안정치가 박근혜 독재정권을 호위하고 있다"고 현 시국을 진단했다.

이어 "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민주주의는 쓰러져가고 있다"며 "4.19 당시 거리를 뒤덮었던 구호들이 다시 촛불의 광장에서 울려퍼지는 이유"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은 독재 정권의 서슬 퍼런 탄압을 뚫고 혁명의 함성을 만들어냈던 4.19의 정신을 계승하여 자주와 민주, 평등,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4.19혁명은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다. 박근혜 독재정권을 심판하는 민중의 함성이 우리를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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