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은 최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의 세 차례 회담에도 불구하고 대북정책에 묘안 없이 갈팡질팡 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워싱턴발에서 평했다.

미국 데이비스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중국의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지난 14, 15, 17일 총 3일간에 걸쳐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이례적으로 대북 대응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교도는 “하지만 핵포기에 관련한 논의를 일절 거부하며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마저 언급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묘안 없이 미.중 양국 모두 갈팡질팡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혹평했다.

교도에 따르면 우 대표의 방미 일정을 앞둔 지난 10일, 중국의 츄이톈카이(崔天凱) 주미대사는 워싱턴시에서 열린 강연에서 “미국은 우리에게 불가능한 임무를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 측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에 과도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교도는 “일.미.한은 7일에 열린 외교 국장급협의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의한 추가제재를 발동시키겠다는 방침을 확인했지만, 거듭되는 제재 강화는 핵.미사일 개발의 진전을 막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미.일의 고충을 일깨웠다.

교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대처로 바쁜 와중에도 북한의 핵실험은 저지하고 싶다는 바람”이라면서 “‘오바마 외교의 실패’에 새로운 사례가 추가되면 11월 중간선거에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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