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관련 3단체(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와 5.18기념재단(오재일 이사장) 대표자들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강창희 의장을 만나 '님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을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27일 여야 국회의원 158명의 찬성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 5.18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국가보훈처는 1년이 다 되도록 아무런 가시적 조치도 내놓지 않고 오히려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이 노래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식순에 포함되어 온 국민과 함께 제창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국가보훈처를 비롯한 정부의 태도 변화를 위해 강 의장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조정하여 결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5월 단체들은 다가오는 3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식순에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포함시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는 국가적으로 큰 사고가 발생해 모든 국민이 슬퍼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님을 위한 행진곡'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하여 더 이상의 갈등이 표출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18일 5.18기념재단 측에 따르면, 강 의장은 '님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5월 단체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으며, 국가보훈처장에게 국회의 뜻을 분명히 전해 국회의 결의가 존중되도록 할 것이며, 이 문제로 더 이상의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현격한 입장 차이로 의안 처리가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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