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남관계는 다시금 대화냐 파국이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다.”

재일 <조선신보>는 18일 ‘대결을 몰아오는 박근혜의 대북정책’이라는 제목의 시론에서 최근 미국과 한국의 대북 압박으로 한반도에 다시금 대결과 전쟁의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지난 3월27 쌍룡훈련이 평양점령을 목표로 삼은 것이라고 지적하곤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 추진을 다그치려고 혈안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즉, 크림자치공화국의 독립과 러시아 귀속은 추락하는 미국의 위상을 만천하에 보여주었으며 미국은 사면초가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을 한반도의 긴장격화에서 찾으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올해 ‘통일대박’을 들고 나와 유럽순방에 나섰는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녕변이 체르노빌보다 더 큰 핵재앙으로 될 수 있다”는 망발을 하고 또 독일에서는 “독일을 모델로 통일시대를 열겠다고 ‘체제통일’을 공언하였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나아가, 신문은 “민족의 운명과 관련된 통일문제를 ‘대통령선거’ 불법개입사건, 민생파탄과 민주주의파괴, ‘국정원’의 증거조작사건에 대한 각 계층의 비난과 항의를 무마하고 지방선거를 위한 정략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엄연한 반민족적 처사”라며 남한에서의 최근 정치상황을 열거했다.

신문은 “동족에 대한 적대감을 버리고 비방 중상을 그만 드는 것, 동족을 해치려는 외세의 침략행위에 가담하지 말며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는 것, 조선반도의 핵문제의 본질적 해결을 위해 우리 민족끼리 협조하는 길에 나서는 것이 북남관계 개선과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위해 남조선 현 집권자가 취해야 할 행동”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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