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식에 참가한 통일운동 원로들이 전시된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함형재 통신원]

위안부 문제와 관련 한일 국장급 회담이 열리던 16일 정오에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일본 군국주의 재무장 반대, 한반도 평화 특별사진전> ‘왜(why, 倭) 침략의 역사는 되살아 나는가’가 개최되었다.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국여성연대, 한국진보연대 등 전국 44개 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이하 평화행동)이 주최한 이번 사진전에서는 일본의 침략기간 동안의 고통과 피해, 현재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과 군국주의 재무장, 이를 뒷받침하는 미국과 무분별하게 동조하는 전쟁피해국 한국의 모습까지, 과거에서 현재까지 되풀이되는 침략의 역사들을 담고 있다.

평화행동 측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 및 재무장의 심각성,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알리기 위한 취지로 이번 사진전을 기획하였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과정이 일본 재무장을 뒷받침하고, 한일군사협력을 강하게 관철하는 한편,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를 요구하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사진전을 통해 일본 군국주의 재무장을 반대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당국의 정책전환을 촉구하는 사회적 여론을 환기시키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 개막식 참가자들이 사진전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함형재 통신원]

6일 정오, 청계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평화행동 손미희 공동대표, 예수살기 평화통일위원장 방현섭 목사, 통합진보당 민병렬 최고위원이 축사를 통해 일본 군국주의 재무장을 규탄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각계의 관심과 연대를 호소하였으며, 민주노총, 통일광장, 범민련 남측본부 등 각계 대표와 인사들이 참여해 전시물들을 함께 둘러보았다.

전시장 주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은 평화를 선택하라’ 선언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진행되는 일본의 재무장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 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는 점에서, 일본 재무장지지 입장 철회, MD 구축 및 한미일 동맹 강화 정책 중단, 한반도 평화협상 즉각 개시 등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일본 정부의 노골적인 민족차별 및 청소년 인권침해를 규탄하면서 ‘재일 조선학교에 대한 고교 무상화 적용’을 촉구하는 한일공동 서명 캠페인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 특별사진전 포스터.

사진전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하는 4월 25일까지 계속된다. 19일(토)까지는 청계광장 서측 인도에서, 21일(월)부터 25일(금)까지는 광화문 KT 건물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평화행동 측은 25일 이후에는 대학가 및 지역 순회 전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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