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호 비방중상 중단 합의 위반을 따지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고 있는 북한이 지난 주 박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삼아 또 다시 "사태를 이렇게 만들어 놓은 장본인은 남조선 괴뢰패당"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중상꾼들의 대접타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얼마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라는데서는 최고정책결정권자인 박근혜가 '북이 비방과 도발중지 약속을 깼다'고 하면서 '내부불안'이 어쩌니 저쩌니 하였고 그 패당은 패당대로 자기들은 비방중상을 한 적이 없는데 북이 저들의 '대통령'을 '실명비난'한다고 떠들썩하였다"며, 이를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극치"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남간의 비방중상을 금지할 데 대한 합의를 먼저 헌신짝처럼 집어던진 것이 과연 누구인가"라고 되묻고는 "괴뢰패당은 새해벽두부터 우리의 역사적인 신년사와 중대제안에 대해 무턱대고 부정하고 헐뜯는 것으로 대답해 나섰"으며, "비방중상 중지 합의를 위임했다는 남조선 집권자부터가 외국 행각기간 '북핵위협'을 떠들어대면서 우리의 전략적 노선을 마구 헐뜯고 우리의 체제를 비난하는 망탕짓을 서슴지 않았다"고 다시 한번 박 대통령을 지목했다.

이어서 통신은 "괴뢰군부와 외교부, 통일부는 '비방중상 중단과 군 차원의 대북 심리전은 전혀 별개의 사안', '비방중상 중지 문제와 북 인권 문제는 별개의 문제'라고 줴치면서 반공화국 심리모략 선전과 '인권'소동에 나날이 열을 올리고 있"으며, "괴뢰 당국자들이 내외에서 공공연히 우리를 헐뜯어대면 언론매체들이 그에 맞장구를 치고 인간쓰레기들이 군사적 비호까지 받으면서 반공화국 삐라살포에 피눈이 되어 날뛰는 것이 오늘의 엄연한 현실"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통신은 "남조선 당국과 극우보수 패거리들, 악질 보수언론들의 악랄한 비방중상 책동으로 말미암아 북남관계는 새로운 첫 출발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채 파탄의 구렁텅이로 굴러 떨어지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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