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26일 한국을 공식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23~25일 일본을 국빈방문한다.

청와대는 15일 “금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간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 방안, 북한.북핵문제 관련 한.미 간 공조, 동북아 정세 및 범세계적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북핵 문제가 주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한.일 관계 개선 문제도 비중있게 다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북핵 문제에 대해 한.미 양 정상이 대화와 압박이라는 두 가지 신호를 모두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디에 방점이 찍힐 지 주목된다.

또한 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한.미.일’ 3각 군사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MD(미사일방어) 체제 편입이나 한.미.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압력도 가해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한.미 양국 간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협상이나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 참여,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재연기 등도 현재 진행형인 만큼 조율될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는 “금번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이루어지는 첫 방한이자 한.미 동맹의 새로운 60주년을 여는 첫 해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큰 의의가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유동적인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비추어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에 의한 것이며, 2012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이후 2년 1개월 만이자 네 번째 방한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3~25일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

일본 <교도통신>은 15일 “미국 백악관은 14일, 오바마 대통령이 2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고 정식으로 발표했다”며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18년 만이다”고 전했다.

또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대신은 15일 각의에서 당초 24, 25일 양일로 결정됐던 오바마 대통령의 국빈초대 일정을 23〜25일로 변경했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당초 1박 2일 일정을 2박 3일로 연장하고 국빈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며, 국빈방문이 성사됨에 따라 일왕 만찬 등 최대한의 예우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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