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인민회의 13기 1차회의가 열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이 재선출됐다. 또한 장성택 처형 이후, 공석이던 국방위위원회 부위원장에 최룡해, 리용무, 오극렬이 선출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9일 "최고인민회의 13기 제1차회의가 4월 9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되였다"며 13기 대의원 687명 중 666명이 참가한 가운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의장, 내각총리 등이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회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명예부위원장, 서기장, 위원들을 선거했다"고 보도했으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재선됐다고 확인했다.

따라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13기 대의원에 선출된 것으로 확인돼, 대의원 '탈락'이라고 분석한 정보당국이 머쓱하게 됐다. 또한 김 상임위원장이 고령으로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빗나갔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양형섭과 김영대가, 명예부위원장은 김영주와 최영림이, 서기장은 홍선옥이 선출됐으며, 위원에는 김양건, 태종수, 전용남, 현상주, 리명길, 김정순, 김완수, 류미영, 강명철, 강수린, 전경남이 각각 선출됐다.

최고인민회의 최태복 의장이 연임됐으며, 안동춘, 리혜정이 부의장으로 새로 선출됐다. 지난 12기까지 김완수, 홍선옥이 부의장이었으며, 홍선옥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또한 최고인민회의 13기 대의원 자격심사위원회도 선거, 김평해 위원장을 중심으로, 박영식, 강필훈, 리만건, 차용명, 김영호, 김형남이 각각 위원에 선출됐다.

이번 회의에서 박봉주 내각총리는 연임됐으며, 최고검찰소장 임명, 최고재판소장, 법제위원회, 예산위원회 등이 선거됐으나 구체적 명단은 밝히지 않았다.

이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제의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최룡해, 리용무, 오극렬, 위원으로는 장정남, 박도춘, 김원홍, 최부일, 조춘룡이 선출됐다. 김영춘 부위원장은 호명되지 않아 이번에 탈락한 것으로 보이며, 조춘룡은 새로운 인물로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 최광진 재정상이 보고를 했으며, 리철만, 문명학, 최상건, 박태덕, 허정옥, 송춘섭, 리정숙, 윤석천, 김형남, 리상관, 변응규, 홍금선, 조원택, 정덕영, 리경일 대의원이 토론자로 나섰다.

최고인민회의 13기 1차회의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2013년 국가예산집행의 결산을 승인함에 대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2014년 국가예산에 대하여'를 각각 채택하며, 폐회했다.

통신은 주석단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포함, 김영남, 박봉주, 최룡해, 리영길, 장정남, 김기남, 최태복, 박도춘, 양형섭, 최영림, 강석주, 리용무, 김원홍, 최부일, 김양건, 김평해, 곽범기, 오수용, 로두철, 조연준, 태종수와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자리잡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주석단 호명 순서 중 오수용 함경북도 당위원회 책임비서가 로두철 부총리 앞에 호명,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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