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이 지난달 미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가 실시하는 연례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미국령 괌의 앤더슨 기지에서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된 제 85차 코프 노스(Cope North) 합동군사훈련에 한국 공군이 처음으로 참가했으며, 훈련은 사상 최대 규모로 실시됐다고 4일 보도했다.

코프 노스 훈련은 미·일·호주가 실시하는 합동 항공군사훈련으로, VOA는 훈련목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자연재해 등 재난사태가 발생했을 때 다국적 병력이 신속하게 인도적 구호활동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군 공군은 첫 주에 시작된 재난 구호 훈련에만 참가했으며, 일본 항공자위대는 둘째 주부터 실시된 실전훈련에서 처음으로 레이저 합동정밀직격탄(JDAM)을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VOA는 전했다.

VOA에 따르면,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올해 훈련에 미군 1천 200명, 일본 항공자위대원 430명, 호주 공군 240명, 그리고 한국 공군 25명이 CN-235 수송기 1대와 함께 참가했으며, 일본 항공자위대의 지상공격(surface attack) 훈련이 괌 북부 지역에서 실시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구체적인 훈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코프 노스 합동 군사훈련과 또 다른 합동군사훈련인 '레드 플래그 알라스카' 등을 일컬어 미국이 한·미·일 3각군사동맹을 모체로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등 주변 동맹국을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아시아판 나토'를 만들려는 구상이자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전략 실현에 복무하는 침략적 군사블럭'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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