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지난 6일 개막한 전국농업부문 분조장대회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사회주의농촌테제의 기치를 높이 들고 농업생산에서 혁신을 일으키자'는 노작을 발표한 후 농업성 정무원(공무원)들이 과업 관철을 위해 떨쳐 나섰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일꾼들은 알곡고지를 점령하는 것을 올해 농업생산지도의 총적 방향으로 앞세우고 분조관리제 안에서 '포전담당책임제'를 실시하도록 하기 위한 조직사업을 짜고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한 정보당 수확고를 높이기 위해 모기르기(육묘) 방법 개선과 겹재배(농작물이 자라는 동안 같은 경작지에 다른 농작물을 심어 생육기간이 겹치도록 하는 그루갈이 방법) 를 비롯한 합리적인 두벌농사(이모작) 방법 도입 등을 중요한 문제로 내세우고 평당 포기수와 포기당 대수를 토양조건과 비료수준, 품종특성에 맞게 보장하는 등 영농방법 혁신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다수확 작물의 재배면적을 최대한 늘리는 것을 원칙으로 농업생산구조를 개선하고 가뭄과 홍수, 병해충 피해를 막기 위한 면밀한 작전을 세우는 한편 관개수리 시설들과 설비를 교체하고 농업과 축산의 고리형 순환생산체계 확립, 임농복합경영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은 이날 황해북도 신계군에서 최근 군당 위원회·군 협동농장경영위원회 일꾼들의 아내를 비롯해 보건부문과 급양 및 편의봉사부문 등 비생산 단위들에서 일하던 여성 2천여명이 군안의 농장에 진출해 백 수십개의 새로운 분조가 생겨났다며 모범적 사례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신문은 '포전담당책임제' 실시를 앞두고 이에 소극적일 수 있는 기존 군 협동농장경영위원회 간부들의 아내들이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제일 척박한 포전을 맡겨달라고 한 여성들이 올해 농사에서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어서 신문은 "군의 농장들에 새로 조직된 분조들은 알곡생산을 늘려 사회주의농촌테제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높이 발휘하는데서 크게 한 몫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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