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은 25일 ‘경제혁신 3개년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통일 준비를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방송사들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저는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상기시키고 “내년이면 한반도가 분단된 지 70년이 된다”며 “이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반드시 한반도의 통일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대통령 직속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체계적이고 건설적인 통일의 방향을 모색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일준비위원회와 기존의 통일부의 역할 분담 문제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곳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고 남북간의 대화와 민간교류의 폭을 넓혀갈 것”이라며 “외교.안보, 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등 각계 각층이 참여할수 있도록 하여 국민적 통일 논의를 수렴하고, 구체적인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남북간, 세대간의 통합을 이루어 새로운 시대의 대통합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을 언급하며 “분단의 비극이 사랑하는 가족과의 천륜을 끊고, 만난 후에 또 다시 헤어져야 하는 뼈저린 아픔과 고통을 느끼게 하였다”며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도 오래전부터 하나씩 준비해 나가서 성공적인 통일시대를 열었다”고 이같은 구상을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통일준비위원회 구상을 밝힘에 따라 연초 신년기자회견에서 밝힌 ‘통일대박’에 이어 ‘통일 화두’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일부)

(전략)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내년이면 한반도가 분단된 지 70년이 됩니다.
너무 오랜 시간 우리는 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안고 살아 왔습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서 보셨듯이
분단의 비극이 사랑하는 가족과의 천륜을 끊고,
만난 후에 또 다시 헤어져야 하는 뼈저린 아픔과 고통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이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도
오래전부터 하나씩 준비해 나가서 성공적인 통일시대를 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반드시 한반도의 통일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대통령 직속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체계적이고 건설적인 통일의 방향을 모색해나가고자 합니다.

이곳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고
남북간의 대화와 민간교류의 폭을 넓혀갈 것입니다.

외교‧안보, 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등 각계 각층이 참여할수 있도록 하여
국민적 통일 논의를 수렴하고,
구체적인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남북간, 세대간의 통합을 이루어
새로운 시대의 대통합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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